공기업에서 퇴직한 김영숙(56),이종국(60)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생애설계의 중요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미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과 은퇴는 시작되었다. 평균수명은 연장되고 갈수록 일자리도 줄어들고 퇴직 이후의 삶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중년의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여기 행복한 삶을 실천하고 있는 공기업에서 퇴직한 김영숙(56), 이종국(60)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생애설계의 중요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김영숙·이종국 부부는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평범하게 결혼하여 3명의 자녀를 두었다. 현재는 부모님을 모시고 한 지붕 아래 3대가 함께 살고 있다.

결혼 이후 영숙 씨는 가정의 꿈과 행복을 이루기 위해 맞벌이를 시작하였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영숙 씨에게 부모님을 모시는 일, 어린 자녀 셋을

어른으로 잘 성장하도록 돌보면서 집안일과 직장생활 등 그 어느 하루 쉬운 날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존경하는 부모님, 사랑하는 남편과 자녀가 함께하였기에 영숙씨의 고단한 몸은 금세 가뿐해졌다고 했다.

이용규3.jpg

50에 간암수술... '친구이자 동반자'

40대 후반까지 그런 생활을 앞만 보고 달려오던 중, 그녀에게 찾아온 것은 간암 판정이었다. 나이 50에 간암 수술을 받았고, 이후 지금까지 6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추적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그녀에게 간암 치료과정은 ‘친구이자 동반자’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50세 영숙 씨의 간암 수술은 그녀 부부에게 인생의 전환기가 되었는데, 인생이 한순간에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은 이들 부부에게 남은 인생과 행복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인생 2막을 설계할 수밖에 없게 하였다고

한다.

수술 이후 결과가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재의 삶부터 행복해야 한다는 것과 간암 완치 이후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건강과 재무적 준비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목표 설정, 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인생설계를 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가지고 있던 모든 현금을 합하여 역세권에 주택형 상가 구입을 하였다. 이후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보다 임대수입을 높이고 가족의 주거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였다. 부부는 이로서 1차적으로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노후를 위한 재무적 준비가 가능했던 이유는 이들 부부가 평상시에 저축과 소비의 분배, 절제와 충동의 타협 그리고 가족 구성원의 사랑과 소통이 이룬 결과라고 한다.

이용규2.jpg

행복한 여가생활과 건강관리를 위한 목표

김영숙·이종국 부부가 함께하고 있는 행복한 여가생활과 건강관리를 위한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가 들면 관절이 나빠질 것을 대비하여 수영을 시작했지만 적응하지 못하자 종목을 변경하여 함께할 수 있는 탁구를 시작하니 서로 적성이 잘 맞아 열심히 하고 있다.

둘째, 지역 산악회에 가입하여 월 2회 이상 국내 100대 명산을 다니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셋째, 유산소 운동인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전국에 있는 유명하고 아름다운 명소를 찾아 맛있는 음식과 자연을 벗 삼아 활동하고 있다.

넷째, 부부가 함께 연 2회 이상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으며, 부부의 여행에 때로는 자전거가 함께한다.

다섯째, 언젠가 이루고 싶은 멋진 크루즈여행을 위해 주 2회 사교댄스를 부부가 같이 다니며 준비하고 있다 .

최근에는, 국내에 멋지고 아름다운 곳에서 일주일씩 살아보기를 통해 삶을 체험하며 즐긴다.

 

영숙 씨는 “뜻밖에 찾아온 인생의 위기를 긍정적인 사고와 열정으로 극복한 우리 부부의 뷰티플한 100세 인생의 삶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오늘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영숙 씨는 하루빨리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생애설계를 준비해야 인생의 확실한 행복도 가꿀 수 있다고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 부부처럼 건강한 삶과 해피엔딩한 인생을 위해서는 삶의 전 분야 즉 생애 자산관리, 건강, 경력, 자기개발, 관계, 주거, 여가, 봉사를 고려한 생애설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생애설계에 대한 이해와 대화를 통한 합의, 그리고 각자의 성격과 성향에 맞는 목표와 실천이 중요하다.

 100세 시대에서 평균수명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얼마나 의미 있고 건강한 삶을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언제 어떻게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은 내일이 아닌 지금부터이다. 생애설계를 시작하는 적절한 시기는 없다. 나이에 관계 없이 생애설계는 바로 이때부터 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사명과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한다면, 100세 건강과 확실한 행복을 위한 우리의 인생은 빛을 발할 것이다.

 

(필자 주)행복한 삶을 위한 생애설계 칼럼에 도움 주신 김영숙, 이종국 부부에게 감사드리며, 생애설계 각 분야별로 골고루 채워서 더욱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청소년 등 모든 연령층에게 생애설계의 필요성과 실천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지침서가 되는 도서 “생애설계와 시간관리(지은이 최성재)”를 추천합니다.

 

이용규(생애설계연구소 연구위원 / 소상공인 창업설계사)

관련기사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