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뉴스도 머리 아프고 가짜뉴스도 짜증나는 하루하루. 아침마다 해독주스를 갈아먹듯 편한 시간에 편한 마음으로 해독뉴스를 전합니다. 뉴스를 해독(解讀)해 해독(解毒)해주는 디톡싱 뉴스 썰. 마음 건강, 몸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면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 갔으면 갔다고, 쫄리면 쫄린다고, 왜 말을 못 해?

 

인종차별 항의시위대가 백악관으로 몰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하 벙커로 간 것과 관련, 지난 8일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해명에 나섰다가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벙커를 점검하러 잠깐 다녀온 것”이라고 했는데, 바 장관은 “상황이 너무 나빠서 비밀경호국이 피신을 권유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죠. 손발이 안 맞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9일 시위대가 백악관을 향해 조여오자 아내 멜라니아, 아들 배런 등과 함께 긴급상황실이 있는 지하 벙커로 피신했습니다. CNN 등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피해 1시간 동안 지하 벙케에 피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는 오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날도 점검하러 간 거고 전에도 두세 번 갔는데 모두 점검용이라고 했지요. 언젠간 벙커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번엔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사나이 자존심에 흠집날 일이라 눙치고 넘어간 것 같다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사소한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안위는 국가적인 중대사니 가볍게 생각할 수도 없는 일. 늘 종잡을 수 없는 이 분께 부탁 좀 드려야겠군요. 미스터 프레지던트, 갔으면 갔다, 쫄리면 쫄린다 당당하게 말을 하세요, 말을. 당신 몸이 당신 혼자만의 것이 아니어서 그래요. 알간?

 

● 유행예감, 세계로 뻗는 ‘마스크 선탠’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미국의 누드 비치와 리조트도 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비상상황이라 보기 드문 진풍경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옷은 다 벗어도 좋지만 마스크는 꼭 써야 한다는 것이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사이프러스 코브 누드주의자 리조트’는 테니스를 치거나 골프를 칠 때 마스크를 쓰도록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히든 레이크’와 다른 누드 리조트들도 연이어 규정을 바꿨습니다. 아무 것도 입지 않고 리조트를 돌아다닐 수 있지만 마스크는 쓰도록 정했습니다.

 

누드에 마스크만 쓴다니 어쩐지 우스꽝스럽지요? 누드족들에게도 뉴 노멀이 생겼습니다. 대중목욕탕에 불 나면 여성 이용자는 눈을 가리고 뛰어 나온다는 어릴 적 우스갯소리가 생각납니다만, 현실이 각박하니 기분이 씁쓰름합니다. 그래도 이 아저씨 조크를 들으니 마음이 좀 풀리는 듯. 미국 누드레크레이션협회의 에리히 슈타우프 이사는 “우리는 올해 선탠 자국을 다른 곳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웃었습니다.
마스크 선탠 하면… 뭐지? 원숭이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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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누드 리조트들이 마스크 착용 규정을 만들었다. '마스크 선탠'이 유행할 듯.

 

● 한 명 더! 6개월 추가요~

 

운전기사와 경비원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명희(70)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검찰이 기존 구형량보다 6개월 더 늘어난 징역 2년 6개월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5-3부 심리로 9일 열린 결심공판 자리였습니다.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위험한 물건을 던지는 등 폭행과 폭언을 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형적인 갑을관계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행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경비원 한 명이 피해자로 추가되자 구형량을 늘린 것이지요.
이 전 이사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범행에 사용된 물건이 위험한 물건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폭행은 인정하되 상습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네요. 상습폭행은 일반폭행에 비해 가중처벌되기 때문입니다. 법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반성의 기미를 보였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는 모양입니다.

 

‘갑질’이라는 말이 미디어에 등장한 지는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대한민국 사회에 억압구조는 늘 있어왔지만 드러나질 않았습니다. 불편한 관행이자 고통스런 적폐였지만 2차 피해와 보복이 두려워 겉으로 밝히기조차 힘든 신산한 삶이었습니다. 그렇게 따져 보면 이명희 전 이사장 같은 분은 공로자이기도 합니다. 사모님의 과도한 갑질 때문에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서러움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니까요. 욕곡봉타란 말 아시죠? 울고 싶은데 얻어맞는 격입니다. 판사님들은 형량 팍팍 늘려 포상해주심이 어떨지….  

 

● 이 사람들아, 그릇이 커야 밥을 많이 담지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협상을 빨리 마무리하고 정책과 법안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9일 통합당 초선 모임인 ‘초심만리’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의지를 밝혔습니다.
통상 중진 의원들은 매파가 많고 초선 의원은 비둘기파가 많습니다. 초선 비둘기들은 법사위원장 자리가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건 위원장을 누가 하느냐보다 의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백 번 맞는 말씀입니다. 박 의원 외 열 명 남짓한 통합당 초선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오죽하면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앉을 ‘좌’파로 삽니다. 애써 봐도 안 돼서 매도 비둘기도 아닌 떨어진 모이나 먹는 닭으로 살았습니다. 이 나라 정치가 밥그릇 싸움에 얼마나 오염되었는지 잘 알기 때문이지요. 정치는 없고 자리싸움만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리싸움으로 전리품을 얻지 못하고서는 싸울 무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논리는 모자라고 감성은 춤을 춥니다. 17 대 1은 고사하고 1 대 1에도 자신 없는 이들이 허다해 보입니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먹고 싸는 건 똑같은 것을…. 에효, 그놈의 밥그릇… 제길슨 허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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