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곳곳에 미치면서 경제적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생활안정을 위한 ‘재난긴급생활비’ 접수 및 지급을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온라인 5부제’를 기반으로 접수를 진행 중이며, 엄중한 시국을 고려해 ‘선 지원 후 검증’ 원칙을 적용했다.
서울시가 5월 15일까지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접수를 받는다. 이번 지원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중물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100% 이하 서울시 거주 가구로, 구성원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1·2인 가구는 30만원, 3·4인 가구는 40만원, 5인 가구 이상은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자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때에는 120다산콜센터나 관할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접수는 온라인 신청과 동주민센터 방문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을 하려면 서울시복지포털에 우선 접속해야 하는데, 신청자의 출생연도 끝자리 수에 따라 해당 요일이 정해져 있다. 공적마스크 5부제와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가령 끝자리가 1·6인 경우에는 월요일, 2·7일 경우에는 화요일에만 신청할 수 있다. 주말에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현장 접수는 4월 16일부터 동주민센터에서 이뤄진다. 서울시는 접수 인원을 분산하고 감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실, 공원 사무소, 학교 등에 ‘찾아가는 기동창구’도 운영할 계획이다. 인터넷 이용과 방문 신청 둘 다 어려운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접수’도 있다. 120다산콜이나 거주지 주민센터로 전화하면 지원 인력이 신청서를 들고 온다.

지급 여부가 결정되면 문자로 통보된다. 서울시는 상황의 시급성을 감안해 ‘선 지원 후 검증’ 원칙 아래 신속한 지급에 방점을 둔다. 최소한의 증빙만 되면 일단 지원하고 구체적인 조사는 사후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원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경우 환수 조치한다. 지급 형태는 서울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중 신청자가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인 서울사랑상품권은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문자로 전송된 핀 번호를 입력하면 자치구 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을 선택하면 10% 추가 금액 혜택도 받는다. 선불카드는 대상자가 카드를 직접 수령하고 서울시 내 식당, 마트, 편의점 등에서 쓰면 된다.

한편,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첫 수혜자는 신청 접수 이틀 만인 4월 1일 나왔다. 40대 남성 1인 가구와 50대 5인 가구가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각각 33만원, 55만원을 받았다. 당초 서울시는 접수 후 지급까지 7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소득 조회가 빠르게 완료된 시민에 한해서는 서울사랑상품권이 보다 일찍 지급됐다. 강병호 복지정책실장은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청서류를 최소화해 신청 2일 만에 전국 최초로 지원금을 지급했다”면서 “지원금이 크진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부담을 덜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희망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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