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의 미학 또는 공학 
‘우아하게 늙는 법, 사람들, 여기’
<우아하게 나이들 줄 알았더니>(제나 매카시, 현암사)는 모든 게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한 작가의 유쾌한 고백이다. 누구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누구나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하는 미묘한 시기에 대한 고백이다. 6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당신이 결혼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들’이란 제목의 테드(TED) 강연으로 유명한 작가 제나 매카시는, 시종 위트와 유머를 섞어가며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말한다. 외모와 건강의 변화, 전 같지 않은 기억력, 쉽지 않은 살림 문제, 세대 차이, 결혼의 의미 등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들을 그 누구보다 솔직하게 꺼내 이야기한다.

<신중년이 온다>(조창완, 창해)는 100만 세대를 위한 인생 2모작 가이드란 부제를 달았다. 100만 세대는 베이비붐의 조카 세대이자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세대이다. 저자는 ‘100만 세대’ 중 한 명이다.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시대별 역사적 사건과 결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저자 자신을 일인칭 화자로 등장시켜 동시대를 그려내고 있다. 세대와 상관없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중장년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방법과 계획을 알려준다.

<나의 할머니에게>(윤성희, 강화길, 손보미, 최은미, 백수린, 손원평, 다산책방)는 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지만, 어려운 시절을 충실히 살아낸 우리 시대의 소중한 어른으로서 ‘할머니’들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성 작가 6명이 유해한 시대를 무해한 사랑으로 헤쳐 나온 이들의 믿지 못할 삶의 드라마를 저마다의 고유한 감각과 개성으로 그려냈다. 나이 듦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인 ‘할머니’를 읽는 기회다. 할머니를 읽으며 지난날을 떠올리고, 오늘을 만든 것에 대해 생각하고, 미래의 우리를 가늠해볼 수 있다.
 
 

열정과 타협 사이, 흔들리는 교사들 이야기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본문이미지

학교는 어떤 상태인가? 교사를 길러내는 시스템은 이대로 괜찮은가? 교사에게도 워라밸은 있는가? AI는 정말로 교사를 대체할 것인가? 저자는 누구나 한마디씩 보태지만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는 학교의 현실을 100여 명의 동시대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주며, 학교에서는 차마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한 교사의 삶과 고민에 대하여 심도 있게 성찰한다. 오늘도 일과 행복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직교사부터 예비교사와 학부모까지 모두가 알아야 할 이야기로 가득하다.
 
송은주, 김영사.
 
 

시 읽는 농부가 설레며 간직한 서른 편의 시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본문이미지

지리산 자락에서 농사짓고 시 읽는 농부가 가슴으로 간직해온 30편의 시와 함께 30년째 ‘농부로 사는 즐거움’을 담았다. 농사짓느라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는 들판에 엎드려 논둑에 핀 자운영 꽃과 눈 맞추며 놀다 보면 사라졌다. 땀 흘린 뒤 깨끗하게 비워진 머리는 시의 감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몸은 늙는데 마음 더욱 젊어지는 따뜻한 형벌’이라고 말하며 매일 시를 옮겨 적었다. 정직하게 일궈온 농부의 삶과 아름다운 시가 만나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공상균, 나비클럽.
 
 

성장의 가속도를 올리는 엄마 아이 팀워크
<아이와 나는 한 팀이었다>
 
본문이미지

<공부가 머니?>에서 치밀한 분석과 솔루션으로 눈길을 끈 최성현 컨설턴트의 첫 번째 자녀교육서. ‘최소한의 사교육, 최대한의 집교육’을 지향하고, ‘이끌기’보다 ‘동행’하고, ‘같은 비전’을 향해 ‘함께’ 달린 자신만의 비법. 아이와 부모가 한 팀이 되면 힘겹게 리드하지 않아도 아이가 알아서 따라온다는 것을, 몸소 겪은 변화와 수많은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확신할 수 있었다. 이 책의 가이드를 충실히 따른다면, 공부와 성적을 둘러싼 무수한 갈등에서 해방되고 ‘성취의 기쁨과 방법’을 아는 아이를 만나게 될 것이다.

최성현, 위즈덤하우스
 
 

여성 거장 21인의 삶과 철학
<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
 
본문이미지

여성에게 강요된 전통적 성 역할을 걷어차고 ‘예술가’로 살기를 선택한 21명의 여성 미술가들과 그녀들이 미술사에 남긴 뚜렷하고도 날카로운 족적을 추적한 책.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소포니스바 앙귀솔라, 라비니아 폰타나, 앙겔리카 카우프만, 로자 보뇌르, 수잔 발라동, 한나 회흐, 카린 라르손, 거트루드 지킬 등 르네상스부터 현대미술의 태동까지 활약한 여성 예술가들 이야기를 담았다. 차별과 억압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한 21명의 여성 미술가를 통해 미술사의 빠진 퍼즐을 맞춰진다.

김선지, 은행나무.

관련기사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