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강타한 소비 트렌드는 플렉스(FLEX)다. 밀레니엄 세대들이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고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것은 단순한 과시욕이 아니다. 자신의 확고한 취향과 가치관에 따라 약간의 경제적 부담이 있더라도 자기만족을 위해 투자를 하는 형태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이러한 소비 심리는 더욱 강해졌다. 그러나 외출이 자제된 만큼 집에서도 자신만의 만족스러운 플렉스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쇼핑 플랫폼과 브랜드들이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1 변화하는 트렌드
‘마스크 패션’이라는 웃지 못할 명칭이 나왔을 정도로 패션·뷰티 업계도 큰 변화를 겪었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와 까르띠에는 그동안 굳게 막아두었던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판매를 개시해 사람들이 고가의 물건도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플렉스(FLEX)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명품 화장품업계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볼 수 없는 각종 혜택을 내놓고 자유로운 쇼핑을 권장한다. 홈웨어들의 인기도 높아졌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사람들이 편안한 실내복을 찾는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 시그니처 라인이었던 ‘브라탑 컬렉션’을 강화했다. 애슬레저 룩의 인기도 높아졌다.
 

2 장보기와 생필품, 베이커리도 전부 배달로
배달로 질 높은 장보기가 가능하다는 것은 이제 놀랄 일이 아니다. 기본 식재료와 다양한 냉동식품뿐만 아니라 과일 종류와 샐러드부터 밀(meal) 키트, 정육과 수산, 달걀, 유제품과 아이스크림까지 모두 하루 이내의 빠른 배달이 가능해졌다. 세안을 도와주는 생필품도 포함됐다. 배달 앱 ‘요기요’는 기업형 슈퍼마켓과 제휴해 배달원이 상품을 직접 픽업해 배송해주는 마트 즉시배달 주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배달의 민족’은 자체 카테고리 내에서 ‘구’ 단위마다 지어진 도심형 창고에서 물건을 픽업한 이륜차 배송 기사가 고객에게 전달하는 ‘B마트’를 론칭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마켓 컬리와 반찬, 주스, 가정식 식단 등을 배달해주는 다양한 배달 플랫폼들이 돋보인다.
 

3 집 안을 호화롭게
바깥에서 즐겼던 것들을 집 안에서 자연스레 누릴 수 있게 도와주는 리빙 아이템들이 강세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 유라(JURA)의 Z8 모델의 경우 가격은 700만원대에 달하지만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세에 맞춰 롯데하이마트와 삼성전자 등 다양한 온라인 가전제품 사이트에서는 적합한 프로모션과 할인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한다. 비교적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가정용 빔 프로젝터도 인기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이끄는 이상림 디렉터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새로운 취미생활을 찾기 위해 집 안을 대형 영화관처럼 꾸미고 뱅엔올룹슨의 스피커를 함께 연동해 삶의 질을 높였다“라고 말한다. 그 외에도 집 안에 화사함을 더해주는 컬러 리빙 아이템으로 무드를 새롭게 바꾸거나 비누, 홈 프래그런스, 프리미엄 핸드워시 등 자주 손이 닿는 뷰티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4 여가 생활을 위한 소비, 게임과 영상 플랫폼
외부에서 즐기던 취미생활을 집 안으로 들여오게 되면서 넷플릭스 등의 영상 플랫폼의 인기와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템으로 플렉스(FLEX)를 뽐내기도 한다. 글로벌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나이언틱(Niantic)의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게임 플레이 방식을 바꾸기도 했다. 야외에서 하던 게임 방식을 실내를 벗어나지 않고 즐길 수 있게 개선하면서도 게임의 핵심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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