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경험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언어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언어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크게 벌어진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유학길이 막힌 지금, 국내에서 한국 초등학교를 포기하지 않고 미국 초등학교 교과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미국 현지수업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말에 등교하는 국제학교, 에더블 국제학교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일상이 변했다. 그중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바로 아이들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환경은 어느 때보다 열악하다.

해외에서 유학하던 학생들이 코로나를 피해 대거 귀국했을 뿐 아니라 유학을 준비하던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도 유학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교육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는 법이다. 코로나19 시대 해외유학의 대안으로 국내에 있는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에더블 국제학교는 한국의 교과과정을 따라가면서 미국 사립학교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에더블은 주말마다 가는 국제학교프로그램이다.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등교해 수업이 끝나는 오후 6시까지 100% 완벽하게 영어만 사용하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수업할 뿐 아니라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장난칠 때도 영어로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의 영어 학습 조력자가 된다.
 
에더블 국제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페어몬트 사립학교(Fairmont Private Schools)와 교육협력을 맺고 교재와 커리큘럼을 공유하고 있다. 1953년 설립된 페어몬트 사립학교는 유치원 전 단계 과정부터 고등부까지 탄탄한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총 4개 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2011년에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서 선정한 ‘남가주 최고의 초등교육기관’의 영애를 얻기도 했다. 페어몬트 사립학교는 또한 수준 높은 디베이트 수업으로 유명한데, 이로 인해 미국 내 각종 디베이트대회에서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에더블 국제학교는 페어몬트 사립학교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정기적으로 온라인 및 미국 현지에서 오프라인 교사 연수를 통해 꾸준히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명문 페어몬트의 커리큘럼을 한국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에더블 국제학교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습에 전념할 수 있는 방역시스템을 구축했다. 교실 및 식당의 좌석 배치를 전면 수정하고, 모든 시설을 상시 소독하고 수시로 발열 체크를 할 뿐 아니라 등교 전 사전 설문지 작성을 통해 캠퍼스 출입자들의 동선을 확인한다. 또한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며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건실에는 보건교사가 24시간 상주하며, 5~10분 거리에 119센터 및 종합병원과 협약을 맺어 만일의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정규수업은 영어, 수학, 온파(On Par), 라이팅 워크숍(Writing Workshop)과 에더블스쿨야드(Edible Schoolyard, ESY), 클럽 활동 등으로 이뤄진다. 영어 수업은 교과서에 있는 글을 읽고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핵심 단어, 글의 뉘앙스를 알고 문맥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수학수업은 숫자 위주의 연산보다는 새로운 영역의 단어들로 문장을 구성하고 연산과정을 글로 쓰는 과정을 통해 영어 표현능력을 더욱 넓히게 만든다.

에더블스쿨야드는 에더블 국제학교가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장화를 신고 장갑을 끼고 텃밭으로 나가 직접 작물을 심고 기르면서 보고 느끼는 것을 수학, 과학, 요리와 연계해 배우는 수업이다. 예를 들어 텃밭 전체 면적과 한 고랑의 면적에 대비한 비율의 개념을 학습한다거나, 직접 키운 바질로 바질페스토를 만드는 식이다. 무엇보다 도시에서 자란 학생들이 직접 흙냄새를 맡고 식물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에더블 국제학교가 운영하는 클럽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미국 보딩스쿨에서 운영하는 클럽 활동(Arts &Athletics)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승마, 플로어 하키, 베이킹, 아메리칸 풋볼, 과학실험 등 원하는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학생들은 클럽 활동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어휘와 표현을 학습할 뿐 아니라 다른 학년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며 협동심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스펠링비 콘테스트, 스피치 앤 디베이트 콘테스트, 지 멘토링 등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만한 각종 대회와 특강이 진행된다.
 
이곳의 다양한 커리큘럼 가운데 졸업생은 물론 재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따로 있다. 바로 1박 2일 특별캠프(Overnight Camp)다. 1박 2일 특별캠프는 한 달에 한 번, 정규수업이 끝나는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일요일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인터내셔널 데이, 인디펜던트 데이, 크리스마스 파티 등 매달 세계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테마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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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페어몬트 사립학교에서 윈터스쿨에 참가한 에더블 학생들과 페이몬트 학생들이 함께 찍은 사진. 윈터스쿨 마지막 날은 교실이 눈물바다가 된다.

 
온라인 수업, 오프라인 수업 연계한 플립러닝식 수업

주말에는 에더블 캠퍼스에서 미국에 온 듯 몰입하며 배우는 시간이었다면 주중에는 오프라인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이나 더 알아야 할 내용을 추가로 배운다. 이번 코로나19의 여파로 에더블 국제학교는 휴교기간에도 학생들의 학습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온라인 수업을 추가했다. 미국 현지 페어몬트 교사 및 학생들과 시차를 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의 효과’를 주제로 토론을 하기도 하고 평소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이나 작문 실력을 기르는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가을 학기에는 온라인 수업과 주말 정규수업을 연계한 플립러닝식 수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에 진행하던 원어민 담임교사와 실시간 화상수업을 늘리고 오프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예습과 수업한 내용을 다지는 복습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주말 정규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의 생각과 의견을 발표하고 서로의 생각에 대해 토론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기 위함이다.
 
또한 프리미엄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 개개인이 취약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심화학습을 제공한다. 매주 화요일이면 미국 사립학교의 권장 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노블클래스’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 이해력, 비판적 사고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 수업을 통해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고 상상력을 키우며 풍부한 표현을 익힌다. 수요일에 열리는 ‘리딩 마스터’ 수업은 학년별 필수 단어를 활용하는 법을 익히고 교사가 선별한 기사를 읽은 뒤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어휘력과 독해실력을 기른다. 모든 온라인 수업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학생, 교사, 학부모, 교직원 사이에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로 테스트 점수와 원어민 담임교사의 피드백, 학생의 전반적인 교내 생활을 즉시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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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아이들이 텃밭에서 직접 농작물을 가꾸고 과학, 수학, 요리 등을 연계해 배우는 ESY 프로그램은 에더블 국제학교가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교육프로그램이다.
3 미국 페어몬트 사립학교에서 윈터스쿨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 쉬는 시간에도 현지에 있는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있다.
4 오렌지카운티 디베이트 리그의 창립자이자 페어몬트 사립학교 디베이트프로그램 디렉터 벤자민 휴즈.


미국 현지에서 공부하는 윈터스쿨, 서머캠프 인기
 
가을 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이 되면 에더블 국제학교 3학년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윈터스쿨이 열린다. 미국으로 유학을 간 학생이라면 보통 참여하는 ESL 과정을 뛰어넘어 페어몬트 학생들과 함께 모든 정규수업을 들을 수 있다. 에더블 학생들이 국내 캠퍼스에서 익힌 교재와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따로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 페어몬트에서는 에더블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수준별 소수 맞춤형 프레젠테이션 및 디베이트 수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으로 에더블 초등과정의 고학년 학생과 중학교 과정인 에더블 주니어하이(EJH)의 핵심 교과과정 중 하나인 디베이트 수업을 한층 심도 있게 들을 수 있다.
 
정규수업이 끝난 뒤에는 홈스테이를 하면서 미국 가정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이 생활할 가정은 페이몬트 내에 있는 홈스테이 부서에서 내부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선택되며 FBI 범죄기록 조회나 불시 방문 등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한 생활을 수시로 확인한다.
 
에더블 국제학교 관계자는 “미국에서 사립학교 생활, 현지 문화 체험, 그리고 홈스테이 경험은 재학생들에게 큰 자극이 되어 한국에 돌아와서도 의욕적으로 학습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귀띔했다.
 
여름방학 캠프는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진행하는 서머스쿨과 미국 현지에서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서머캠프다. 서머캠프는 윈터스쿨과 마찬가지로 에더블 학생들만을 위한 페어몬트의 특별 수업과 홈스테이를 통한 미국 가정문화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미국 현지에 갈 수 없게 되자 2019 ~2020학년도 EIA서머스쿨에서는 미국 현지 페어몬트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온라인 디베이트 수업을 진행했다. 페어몬트의 디베이트 프로그램 디렉터이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디베이트 리그의 설립자인 벤자민 휴즈(Benjamin Hughes)와 오렌지카운티 디베이트 리그 회장인 마크 홉스(Mark Hobbs)가 페어몬트 학생들과 에더블 학생들의 채식주의자에 대한 의견과 생각을 끌어내 열띤 논쟁을 이어가도록 직접 지도했다.
 
이들은 에더블 국제학교 학생들의 토론 실력에 내심 놀랐다는 후문이다. 수업을 이끈 마크 홉스는 “에더블 학생들은 토론 주제에 열정적으로 임해줬으며 토론에 뒷받침될 수 있는 영어실력을 보유해 미국 학생들과도 활발하게 토론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실력은 기대만큼 훌륭했고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논리적인 근거 또한 창의적이라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자민 휴즈는 “(에더블 학생들과) 디베이트 수업으로 우리 페어몬트 학생들 역시 생각의 폭을 넓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에더블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쪽 학교의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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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더블 국제학교 주임교사 / 윈터스쿨 주말 필드트립으로 UCLA를 방문한 주니어하이 학생들.

에더블 국제중학교 중등 프로그램,
‘에더블 주니어하이(EJH·Edible Junior High)’는?
 
에더블 국제학교에서 6학년 1학기 과정이 마무리되면 에더블 주니어하이(EJH·Edible Junior High) 과정으로 이어진다. 초등학교 때와 달리 학습 스케줄이 빡빡해지는 중학생들을 위해 미국 학습 환경을 놓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등교일을 격주로 바뀌고 온라인 학습이 늘어난다.
 
주니어하이 학생들은 페어몬트 사립학교에서 직접 개발한 온라인 영어학습 프로그램으로 심도 있고 효율적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다. 원어민 담임교사가 수업을 밀착 관리해 작문, 디베이트, 프레젠테이션같이 중학생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을 기르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실력을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여름방학에는 페어몬트 교사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인턴십 프로그램인 CIT에 지원할 수 있는데, 여기에 합격하면 미국 현지 페어몬트에서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다.
 
이곳의 교육프로그램은 주로 발표와 토론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문법과 어휘에 집중하여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을 키운다.
 
에더블 국제학교 주임교사 션 윌리엄스(Sean Williams)는 에더블 주니어하이에서 진행하는 디베이트 수업은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그는 “토론은 학생들이 직접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어필하는 글을 쓰기도 하면서 대중을 설득하는 연설까지 배우는 과정”이라며 “에더블 국제학교의 토론 수업은 영어를 실제로 사용할 기회가 적은 한국 학생들에게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에더블 주니어하이 프로그램을 거치면 학생 스스로 스케줄을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시간을 쓰는 ‘자기주도 학습법’을 익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더블 국제학교의 졸업생과 재학생들, 학부모에게 가장 많이 듣는 피드백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스스로 스케줄을 관리하는 것이 서툴던 학생도 에더블의 학습과정을 거치면서 책임감과 독립심이 생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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