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는 몸에 좋은 성분과 나쁜 성분이 모두 들어 있다. 암을 예방한다는 말이 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는 성분이 있어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도 있다. 건강을 염려해 커피를 마시지 않았던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 있다. 여과지를 이용해 커피를 마시면 커피의 좋은 성분만 마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커피를 거름종이에 걸러 드립커피로 마시면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의 심장 내과학 그룹에서 발행하는 저널에 발표된 이 논문은 커피를 만드는 방식에 따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커피 소비 및 사망률과 총 사망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연구한 논문이다.

 

연구자들은 커피를 만드는 방식이 주요 심혈관 위험 인자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일반적인 사망률과 심혈관 사망률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저자는 20세에서 79세까지 노르웨이에서 사는 남성과 여성 508747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어떻게 먹는지에 따라 분류해 사망률을 조사했다.

 

여과지로 내린 커피 마신 그룹 사망률 현저히 낮아져

여과지를 사용해 만든 커피를 마시는 그룹,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든 커피를 마시는 그룹(종이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그룹), 두 가지 방법을 다 활용하는 그룹으로 나누어 남녀 각각의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측정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종이 필터를 쓴 사람의 사망률이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든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사망률이 현저히 낮았다. 남성의 경우 종이필터를 사용한 그룹의 사망률이 0.85(신뢰구간 0.81~0.90)를 기록했고 종이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의 사망률이 0.91(신뢰구간 0.86~0.96)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종이 필터를 쓴 사람의 사망률이 0.80(0.70~0.89), 종이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은 0.83(신뢰구간 0.74~0.93)으로 나타났다.

 

종이 필터 속 셀룰로스가 콜레스테롤 높이는 카페스톨을 걸러

이 같은 결과는 종이필터에 있는 셀룰로스라는 물질 때문이다. 셀룰로스는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갖고 있다. 커피에는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인 카페스톨이 포함되어 있다. 카페스톨은 기름에 잘 녹는 성질이기 때문에 셀룰로스를 통과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종이필터에 커피를 걸러서 마시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인 카페스톨을 거를 수 있기 때문에 커피의 좋은 성분만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장항준 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항준내과TV>에서 이 논문을 소개하며 종이필터를 사용하는 그룹과 종이필터와 에스프레소 머신 모두 사용하는 그룹의 사망률이 낮아지는 효과를 봤다종이필터를 사용한 그룹 중 남성보다 여성의 사망률이 현저하게 낮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종이필터로 여과한 커피를 하루 1~4잔 마셨을 때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종이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커피를 하루 9잔 이상 마시면 허혈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9%나 증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