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글래디에이터 슈즈는 여름에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신발이다. 페미닌한 느낌과 터프한 매력이 공존하는 글래디에이터 슈즈의 특별한 이야기.

제품 디올(02-513-3232), 발렌티노(02-2015-4601), 스텔라 매카트니(02-6905-3680), 아쿠아주라(02-6905-3649), 에르메스(02-544-7722), 에트로(02-23018-2363), 지방시(02-517-7560), 크리스찬 루부탱 (02-541-8550)
HISTORY of GLADIATOR SHOES

고대 로마인들은 다양한 문화에서 받은 영향을 복식에 고스란히 적용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얻게 되는 영감과 아이디어를 생활문화 곳곳에 스미도록 한 것. 복식은 그리스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로마의 콜로비움, 팔라, 팔리움 등의 의복이 대표적인데, 로마의 의복은 언뜻 보면 그리스의 것과 매우 유사하지만, 그리스인들이 입었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리스 의복보다 덜 우아하고 실용적인 것이 특징. 다양하게 겹쳐 입을 수 있는 망토나 후디 등의 옷도 등장했다. 로마제국에서는 팔루다멘툼이라는 케이프를 입는 것을 기본으로 군대의 최고 사령관이나 황제가 이것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자주 발견됐는데, 여기에 기본으로 착용하던 슈즈가 바로 글래디에이터 슈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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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Valentino, Jil Sander, Valentino, Hermes

WHAT ARE GLADIATOR SHOES?
 
로마의 검투사 스파르타쿠스가 신었던 슈즈에서 유래한 슈즈로 ‘검투사’를 뜻하는 단어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발목까지 오는 가죽 끈으로 여러 번 동여맨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또는 <300>에서 전사들이 신었던 신발을 떠올릴 수 있는데, 전사들의 출정 복장의 기본 슈즈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터프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여러 겹의 가죽 끈과 밴드를 겹치게 디자인해 투박하게 디자인한 신발로 와일드하면서도 투박한 매력을 내뿜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 같은 계절, 발등과 발목을 얇은 가죽 끈으로 매는 살이 훤히 비치는 글래디에이터 샌들의 인기가 높다. 굽의 높이에 따라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이 이 슈즈의 매력인데, 낮은 굽은 스포티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전하고 높은 굽의 디자인은 관능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스트랩으로 발바닥과 구두를 묶어 밀착력을 높인 것으로, 다른 높은 굽의 슈즈보다 신었을 때 부담감이 덜하다. 요즘에는 가죽 밴드 뒤꿈치 부분에 지퍼가 달려 신고 벗기 편리한 디자인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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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텔라 메카트니 2 Dior 3 Valentino 4 JW Anderson 5 발렌티노 6 디올 7 아쿠아주라 8 에르메스 9 크리스찬 루부탱 10 에트로

2020 S/S GLADIATOR SHOES TREND
 
중세시대가 떠오르는 투박한 디자인의 슈즈가 이번 런웨이의 중심 트렌드로 자리했다. 이번 시즌 글래디에이터 슈즈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화려한 참을 단 디자인부터 메탈릭 실버, 경쾌한 버클을 달거나 스터드를 촘촘하게 박은 디자인까지 패션 피플의 마음을 설레게 할 다양한 디자인이 런웨이를 뒤덮었다.

발렌티노는 과장된 퍼프 블라우스 룩에 가죽을 꼬아 만든 글래디에이터 슈즈를 믹스매치한 로맨틱한 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JW 앤더슨은 스트랩을 와이드 팬츠 위로 자연스럽게 묶는 새로운 스타일링 방법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글래디에이터 슈즈는 체형에 따라 어울리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다. 키가 작고 종아리가 짧다면 발목 길이의 짧은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긴 스트랩은 오히려 키를 작고 다리가 통통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발목이 두꺼운 체형이라면 X자로 발목을 묶을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해 발목이 얇아 보이도록 연출해보자. 또한 얇은 스트랩은 페미닌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으니 고를 때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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