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만이다.

25일 오전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께서 2020년 10월 25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린다.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냈다. 


1942년생인 고인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6년 동안 투병했다. 당시 자택에서 이 회장은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심장마비가 와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장혈관 확장술인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고, 장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28일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셋째 아들인 이 회장은 194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 대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66년 서울대 응용미술과에 재학 중이던 홍라희 여사와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1987년 삼성그룹 경영 승계 이후 2014년 입원 전까지 약 27년 동안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바이오 등 신사업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이 경영을 맡은 27년의 기간 동안 삼성그룹의 매출은 40배, 시가총액은 300배 이상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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