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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의사 김홍희의 내 몸 톡톡 09] 비염 춘곤증 극복하는 법
작성자 김홍희 방송일 2018-03-19(조회 : 1065)
출처 여성조선 3월호 러닝타임 01:33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지요. 계절마다 볼 것도 많고 맛볼 것도 많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입장에서는 사계절이 뚜렷한 게 참 힘든 일입니다. 겨울이어서 추운 날씨에 겨우 적응했는데 또 봄이 오고, 꽃가루, 일교차에 적응하고 나면 금방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오지요. 그렇게 가을이 오고 다시 겨울이 됩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우리 몸이 받아들이고 적응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소모되는 에너지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변화를 가장 극심하게 겪는 때가 봄입니다. 공기가 바뀌면서 비염이 생겨 고생하고 식사 후에는 춘곤증까지 오지요. 위기가 기회라는 말은 이때도 적용됩니다. 365일 따뜻한 기후가 유지되는 나라보다 악조건을 이겨내는 나라들이 더 잘사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환절기나 봄이면 몸에서 약한 곳이 드러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관리해 오히려 기능을 강화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춘곤증부터 알아볼까요? 봄이 되면 위장 기능이 약해집니다. 밥을 먹으면 음식을 소화하는 게 당연했는데 위장이 피곤하다 보니 제 기능을 못 하고 잠이 오지요. 봄에는 평소 잘 소화하던 음식 위주로 먹어서 위장을 지치지 않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이 시기 꼭 먹어야 하는 것이 봄나물이에요. 씁쓸한 봄나물은 간 기능을 강화해 피곤함을 해소해주기 때문입니다. 쓴 음식이 꺼려지는 분은 발사믹 식초 같은 것을 곁들여 새콤하게 무쳐 드시면 좋습니다.

봄철에는 또 낮잠을 좀 자는 습관을 갖는 게 좋습니다. 낮잠 시간은 10~2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20분이 넘어가면 더 깊은 잠에 빠지고 잠에 취하기 때문이지요. 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 같은 나라는 낮잠 자는 시간을 정해놓잖아요. 짧은 낮잠은 오히려 오후 시간을 열정적으로 보낼 수 있게 합니다.

다음은 비염입니다. 기온차가 크고 꽃가루가 날리니 비염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폐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 몸이 콧물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비염을 앓는 것은 정상이나 이를 오래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가 막혀도 코로 숨 쉬려는 노력이 비염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보통 비염이 오면 한쪽 코만 막힙니다. 이때 답답하더라도 입으로 숨 쉬지 말고 코로 숨을 쉬어야 합니다. 비염은 먼지가 많거나 공기가 너무 냉할 때 폐로 공기가 들어오는 것이 부담되니 코 부분을 수축시켜서 천천히 공기를 들이마시라는 신호거든요. 그런데 불편하다고 자꾸 입으로 숨을 쉬면 목도 붓기 시작합니다. 폐와 목을 동시에 안 좋아지게 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죠.

박지성 선수가 ‘세기의 폐’를 가졌다고 하지요. 경기장에서 뛸 때 보면 입을 악물고 코로 호흡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권투 선수들이 코를 맞아 입으로 숨을 쉬면 순간적으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숨은 꼭 코로 쉬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따뜻한 음식을 먹거나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습관입니다. 따뜻한 물이 들어와 몸이 이완되고 폐가 충분히 촉촉해지면 막힌 코가 뚫리는 걸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겨울이 완전히 가고 봄이 오기 전부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비염을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도라지, 배, 복숭아, 무 같은 수분이 많은 흰색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폐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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