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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의사 김홍희의 내 몸 톡톡 02] 들끓는 운동열풍에 무너지는 몸!
작성자 관리자 방송일 2017-08-07(조회 : 712)
출처 여성조선 8월호 러닝타임 02:22



60대 여성 환자 한 분이 한의원을 찾아 긴 푸념을 했습니다. 매일같이 2~3시간씩 걷고 피트니스를 다니며 체력관리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몸은 이전만 못하다는 거지요. 아무래도 몸에 큰 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싶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환자의 몸에는 특별한 질병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력이 무척이나 쇠하여 있었지요. 환자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러면 몸을 보강하는 약을 한 재 지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이에 앞서 환자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눠봐야 했습니다. 몸이 이처럼 허해졌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환자는 그야말로 ‘건강꾼’이었습니다. 채식 위주로 식단을 꾸려 소식을 하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절대 입에도 대지 않는다더군요. 어디 그뿐인가요.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도 꾸준히 해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문제의 원인이 있었습니다. 운동의 방식이 오히려 몸에 해가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환자는 슬렁슬렁 시간만 때우는 것이 아니라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열심히 운동을 하는데 왜 도리어 문제라고 하는지 의아해했습니다.

이 환자뿐만 아니라 한국은 온통 운동열풍입니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되면서 부쩍 운동을 하기 위해 나서는 사람들이 많지요. 하지만 모든 사물의 이치가 그렇듯 과하면 도리어 부작용을 초래하고 맙니다. 이 환자의 경우 매일 2~3시간씩 심장이 터질 듯, 땀을 한 바가지씩 쏟아내며 열심히 운동을 한다고 했습니다. 얼핏 끈기와 인내가 대단한 것 같지만 실상 이러한 격렬한 운동법은 자기만족감만 높일 뿐, 몸에 적합하고 몸을 위한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운동을 하면 근육량이 증가해 체력이 향상되기도 하지만 에너지 사용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노폐물이 생성되기도 합니다. 노폐물의 양이 소량일 때는 체력이 증가하지만 계속해서 증가되면 몸은 결국 이를 버티지 못합니다. 땀을 통해 배출된다고는 하나 한계치를 넘어 몸에 쌓이게 되니까요. 운동을 하고 난 후 몸이 붓거나 걷지도 못할 정도로 기진맥진하게 되는 현상은 여기서 비롯되는 겁니다. 운동으로 도리어 몸에 노폐물을 쌓는 상황을 초래한 거지요.
 

어떻게 운동을 해야 몸에 이로울까요?

그렇다면 운동을 어떻게 해야 몸에 이로울까요? 첫째, 운동 전에 족욕이나 반신욕으로 몸을 순환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의 신체는 머리 쪽이 발 쪽보다 더 높은 온도를 지니기 쉽습니다. 족욕과 반신욕으로 하체를 데워 몸 전체가 균형적인 운동 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을 마셔 몸속까지 데운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두 번째, 유산소운동 전에는 반드시 요가와 같은 스트레칭 운동을 먼저 해주세요. 사전 스트레칭 동작을 통해 몸의 잔근육들을 깨워 데워놓고 유산소운동을 하면 보다 균형적인 전신운동 효과가 나타납니다. 또 여성의 경우 버티기와 같은 동작을 천천히 지속적으로 하면 몸속 깊은 잔근육들까지 모두 깨워 발달을 시킬 수 있어 더욱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로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운동을 지나치지 않게, 숨이 차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땀은 줄줄 흘려내는 것이 아니라 촉촉할 정도로만 흘리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과하게 흘리면 탈수증으로 몸에 더 강한 무리가 가해지기 때문에, 운동량의 기준점을 지나친 땀 배출에 두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또한 심장이 지나치게 뛰게 되면 극단적 예로 심장마비로까지 이르게 되니 숨이 거칠어질 때까지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팁을 첨가한다면, 운동 후에는 모공이 충분히 열려 있고 노폐물은 빠져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비누칠을 하면 화학성분이 몸속에 들어갈 수 있으니 물로만 샤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운동을 게을리해 마음에 짐을 얹고 있는 지인들을 많이 봅니다. 운동열풍이 시대의 주류가 된 분위기 탓이지요. 자칫 이런 열풍이 과도한 해석으로 이어져 도리어 우리 몸을 무너트리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방법과 양을 조절하는 운동이야말로 몸을 가장 이롭게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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