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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미약 앤틱 이야기40]십자군 전쟁으로 시작된 설탕의 달콤한 유혹

2020-09-11 14:13

글·사진 : 백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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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 시대의 스털링 장식의 디캔터와 앰버색 스템이 가을을 느끼게하는 이고 갤러리의 테이블셋팅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예외없이 소비하고자 하는 상품을 ‘세계상품’이라고 합니다.  추운 유럽에서 인기있는 모직물은  아프리카나 인도에서는 팔리지 않는 반면, 얇으면서 세탁하기도 쉬운 면직물은 산업혁명기를 지나면서 원산지인 인도를  떠나 세계 모든 나라에서 선호하는 세계상품이 되었습니다. 역사상 세계를 움직여온 세계상품 중 선두에 있는 것은 아마도 설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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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티파니사의 쎈터피스로 설탕과자를 넣는데 사용했습니다.

 유럽인이 설탕의 존재를 알게된 것은 11세기 말에 시작된 십자군 전쟁부터입니다. 십자군전쟁은 이슬람교도의 점령하에 있는 성지 탈환이 본래의 목적이었으나 원정을 거듭할수록 그 성격은 많이 변질되었습니다. 당시 유럽인들보다  훨씬 선진국이었던 이슬람권의 문화는 유럽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동방과의 교역의 중심에 있는 이슬람 문화권은 도자기, 유리의 사용을 폭넓게 하고 있었고 설탕의 제조 기술 또한 가지고 있었습니다. 십자군 전쟁을 통해서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설탕을 만드는 기술이  유럽에 전파되었습니다. 단맛을 내는 감미료라고는 꿀밖에 없었던 유럽인들에게 설탕의 맛은 신천지를 발견한 것과 같은 놀라움이었습니다.  설탕의  곱디 고운 흰색은 값비싼 몸값과 더불어 상류층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설탕은 유럽의 최상류층에 의해서만 향유되는 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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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스테인드 글라스풍의 디테일이 아름다운 무라노 글래스

 유럽인들의 설탕 사랑은 이후 계속 이어졌습니다.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유함과 사치스러움을 보여주는 상징적 역할로서  상류 사회에서의 설탕의 인기는  높아만 갔습니다. 영국의 헨리8세 시대에는 채소와 감자 달걀 고기 심지어 와인에도 설탕을 넣어 마셨고,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만찬테이블의 중앙을 차지했던 설탕을 담는 용기는 그리하여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크리스탈과 스털링으로 만들어진 설탕을 담는 센터피스는 놀라울 정도로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제작되어 남아있는 앤틱작품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지금도 설레이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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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림은
하우스 갤러리 이고의 백정림 대표는 한국앤틱과 서양앤틱 컬랙터로서, 품격있고 따뜻한 홈문화의 전도사이다. 인문학과 함께하는 앤틱 테이블 스타일링 클래스와 앤틱 컬랙션을 활용한 홈 인테리어, 홈파티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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