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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해독뉴스 5]“형님, 재고 좀 사줘!” 백종원표 ‘착한 소비’ 연타석 홈런

● 조금씩 다 나눠줄까 한 곳에 크게 몰아줄까 ● 정부는 지난밤에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 미국 단독주택 인기 상승, 한국은 요지부동 ‘아파트’ ● 비 내리는 제주도, ‘제주적 거리’ 두고 놀아요~

2020-06-08 13:21

글 : 이상문 부장  |  사진(제공) : sbs <맛남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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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뉴스도 머리 아프고 가짜뉴스도 짜증나는 하루하루. 아침마다 해독주스를 갈아먹듯 편한 시간에 편한 마음으로 해독뉴스를 전합니다. 뉴스를 해독(解讀)해 해독(解毒)해주는 디톡싱 뉴스 썰. 마음 건강, 몸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면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 “형님, 재고 좀 사줘!” 백종원표 ‘착한 소비’ 연타석 홈런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전남 완도산 다시마 재고 해소 부탁에 화답했습니다. 오뚜기는 8일 완도산 청정다시마가 두 개 들어간 ‘오동통면’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뚜기 ‘오동통면’은 말 그대로 오동통한 면발과 얼큰한 국물이 특징으로 다시마가 두 장 들어있어 훨씬 진한 맛이 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사정은 이랬습니다. 지난 4일 sbs 예능 프로그램인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서 백 대표와 함 회장이 통화하는 장면이 방송됐습니다. 백 대표는 “선배님, 완도 다시마 2000톤이 남아있습니다. 라면 회사에서 다시마 한 장씩만 더 넣어줘도 엄청날 텐데 한 번 해보자”고 부탁했다는군요. 함 회장이 즉석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다시마 두 장 라면을 한정판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죠. 오뚜기는 ‘맛남의 광장’ 정식 방송편에 맞춰 ‘오동통면’을 한정 출시했습니다. 백 대표는 이전 방송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감자와 고구마 구매를 부탁해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단기 완판에 성공해 농촌을 돕고 소비도 촉진하는 ‘착한 소비’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얼큰한 다시마 국물에 오동통한 면발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너구리였는데... 어쩌지? 농심은 다시마 한 장 더 안 넣어주나? 

 

mat.jpg

 sbs <맛남의 광장> 방송 중 백 대표가 정용진 신세게 부회장과 통화하는 장면. 

 

● 조금씩 다 나눠줄까 한 곳에 크게 몰아줄까

 

포스트 코로나 복지정책을 두고 여권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맞붙었습니다. 이 지사는 전 국민 기본소득제를, 박 시장은 전 국민 고용보험제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어느새 기본소득은 미래통합당의 어젠다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여당과 정부가 기본소득제 도입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 “더 큰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지원과 도움을 주는 것이 정의와 평등에 맞는 조치”라며 전 국민 고용보험제 실시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전 국민 기본소득제란, 국가가 전 국민에게 매월 일정액을 월급처럼 주는 정책입니다. 주로 진보진영의 의제로 여겨졌습니다. 매월 5만 원씩 주는 것으로 시작해 매년 단계적으로 증액하면 예산에 큰 부담은 없을 거라는 게 이 지사의 생각입니다. 소비절벽으로 경기불황이 구조화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경제 선순환을 만드는 기본소득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다음 대선을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합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제란, 전 국민이 매월 1~2만 원대의 보험료를 내면 실직 때 실업급여를 받는 제도입니다. 전 국민 기본소득은 대기업 종사자나 실직자 모두에게 월 5만 원씩 주지만 전 국민 고용보험제는 지원이 더 절실한 실직자에게 월 100만 원을 지급한다는 설명입니다. 영세자엽업자나 플랫폼 노동자, 임시직 노동자들을 우선 보호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전 국민 국민건강보험도 대통령 네 사람을 거치고 나서야 해결됐습니다. 보편적 복지냐 선택적 복지냐. 이 문제는 쉬 풀리지 않는 엉킨 실타래였습니다. 평등과 공정을 가르는 문제이고 정의란 무엇인가의 문제로 귀결되기도 합니다. 위정자들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의견을 준비해야 할 문제겠지요. 내게 더 유리한 제도는 어느 것일까. 선택적 복지가 나을까 보편적 복지가 더 나을까. 어느 쪽이든 내게 손해만 줄 것인가 장기적으론 보탬도 줄 것인가. 구호에 현혹되지 말고 주판알을 튕길 때입니다.

 

● 정부는 지난밤에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조사와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확진자 동선 파악 중 노출되는 개인정보가 문제 되고 있습니다. 감염을 막기 위한 공적 대응엔 찬성하지만 지나친 사생활 정보 노출은 인권침해라는 주장에 자꾸 부딪힙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 팬데믹을 억제하기 위해 더 강력한 단속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 9020명의 신원을 전부 파악했습니다. 이태원발 사태 때도 클럽과 주점 등 다섯 곳 주변 휴대폰 기지국 접속자 1만 905명을 명단을 확보했고, 지난 1일부터는 위험군 시설에 전자출입명부(QRㅌ코드)를 도입했습니다. 정부가 핸드폰 기지국 접속, 택시미터기, 신용카드, CCTV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촉 가능자를 무작위 추출하고 있는 것이지요.

 

정보 독점을 통한 사회 감시 통제, 즉 ‘빅브라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국가인권위원장은 성명도 냈습니다.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와 내밀한 사생활이 구체적으로 노출돼 인권침해 사례가 되고 있다며 확진자 정보 공개에 세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인정보 유출 등 인권침해 사례가 우려될 땐 시민인권보호관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추가감염을 막기 위한 공적 추적과 차단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개인정보의 과도한 노출은 접촉자들을 오히려 숨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를 증명하듯 익명검사를 실시하니 선별진료 1일 평균 건수가 8배나 늘었다는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뉴노멀 시대라고 합니다. 누가 누구를 나무랄 일은 아닙니다. 균형 잡힌 새로운 표준이 필요할 뿐입니다.

 

● 미국 단독주택 인기 상승, 한국은 요지부동 ‘아파트’

 

8일 미국 NBC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미국 내 단독주택 검색량이 40% 증가하고 아파트 검색 건수는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부동산 중개서비스 기업 컴퍼스(Compass) 사장 로버트 레프킨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야외공간이 있는 주택은 코로나 이전보다 두 배, 수영장까지 보유한 주택 검색은 3배까지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이런 흐름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주택 전문 매체 ‘맨션글로벌’도 지난 달 29일 ‘코로나 위기 속에서 단독주택은 현명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맨션글로벌은 ‘코로나가 미국인들로 하여금 이상적인 생활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아파트는 감염 위험이 많아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아직까지 그런 쪽으론 미동도 없습니다. 서울 한남동이나 삼성동 등 일부 고가 단독주택지를 빼고는 여전히 아파트가 강세입니다. 과연 공고한 ‘아파트공화국’입니다. 왜 그런지는 다 아시죠? 살기 편한 점도 있지만 재산 가치와 환금성 때문이겠지요. 부동산시장의 뉴 노멀은 무엇일까요? 포스트 코로나, 참 여러 가지 궁금증 생기게 합니다.


단독주택... 저도 좋아하고 로망도 있긴 한데, 딱 하나 싫은 게 있더라고요. 손 많이 가는 거.^^;;

 

● 비 내리는 제주도, ‘제주적 거리’ 두고 놀아요~

 

10일부터 제주도는 장마입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0일 경남과 제주도에 비가 내린 후 남쪽에 있던 정체전선이 북상해 며칠간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예보대로 비가 올 경우 제주도는 다음 주 중반 장마철에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일에 장마가 시작되면 가장 빨리 장맛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되게 됩니다. 6월 10일에 장맛비가 내리는 건 대개 6월 26일경 시작되는 통례에 비해 보름이나 빠른 것이랍니다. 2011년에도 6월 10일에 비가 내리긴 했다니 ‘장마 기네스’에 타이기록이 생기려나보네요.

 

장마란, 길 ‘장’ 자에 비를 뜻하는 고유어 ‘마’를 합친 말입니다.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한 달 동안 400~650mm의 비가 평균 32일 정도 지속적으로 내리는 걸 말합니다. 장마기간의 비는 연 강수량의 30%라고 하는군요. 고온에 약하다는 코로나가 무더운 여름엔 사라질 거라 기대했습니다. 비는 어떨까요? 시원한 장맛비가 나쁜 균까지 쓸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시지요? 기온 4도, 습도 20%에서 바이러스는 물체 표면에서 5~20일 생존하는데, 실험조건을 기온 20도, 습도 40%로 올리면 생존력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긴 하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장담할 순 없습니다.   

 

내일 제주 2박3일 여행을 간다는 동창이 아침부터 단톡방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퇴근하고 얼른 짐 싸놓아야 한다고 설레던데... 하필 가는 날이 장마라서 어쩌누. 하긴 비 오는 제주도 좋지요. 친구들이여~ ‘제주적 거리’ 잘 유지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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