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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문의 슬기로운 서민금융생활 2]신용 관리의 중요성

2020-08-16 09:18

글 :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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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금융서비스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신용이 낮고 소득이 적은 사람이 대출을 받으려면 넘어야 할 문턱이 높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출범해 미소금융,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신용과 소득이 낮은 서민을 위한 금융 이야기를 서민금융진흥원 이계문 원장이 들려준다.
유명 커피 브랜드라고 하면 대부분 ‘스타벅스’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지금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스타벅스도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간이 있었다. 전 회장인 하워드 슐츠는 커피체인점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242번이나 했다. 반복되는 거절 끝에 그는 몇몇 투자가에게서 투자를 받아 커피 체인점 ‘일 지오날레(Il Giornale)’를 오픈할 수 있었고, 사업이 안정되자 1987년 스타벅스의 브랜드와 소매체인점을 사들여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켰다.
 
1903년 포드가 자동차 회사를 설립했을 때의 일화도 유명하다. 당시 사람들은 자동차가 신기하기는 하지만 자주 고장 나고 시끄러운 사치품으로 취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드도 자신을 믿어줄 금융회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빌리기 위해 은행을 찾아갔을 때 은행장이 “멀쩡한 말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자동차 사업이 성공하겠느냐”며 대출을 거절했다고 한다.

하워드 슐츠가 프레젠테이션을 242번이나 했던 것, 포드가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이유에 공통점이 있다. 바로 투자나 대출과 같은 금융거래를 하는 데 신뢰를 얻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원활한 금융생활을 위해서는 빌려주거나 투자한 돈을 미래에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확신, 즉 ‘신용’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신용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금융생활에 적용하면 ‘돈을 빌려 쓰거나 상품과 서비스 등을 먼저 구매하고 사용한 뒤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개인의 금융거래정보는 신용정보법에 따라 한국신용정보원에 수집되고, 이 수집된 정보는 금융회사와 신용평가회사(CB, Credit Bureau), 공공기관 등에 제공된다.

신용평가회사는 개인의 신용정보를 분석해 1~1000점까지의 신용평점을 매긴다. 이는 향후 1년 내에 90일 이상 장기연체 등 신용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으로 최우량등급인 1등급은 942~1000점에 해당한다. 금융회사에서는 이 정보를 대출 등의 금융거래를 할 때 참고 지표로 활용하고 직장, 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출한도와 금리 등을 산정하는 데 활용한다. 즉, 신용도는 개인이 금융거래를 해온 발자취에 따라 달라지는 ‘금융 성적표’인 셈이다.
 

사업 실패 후 신용불량자 전락… 미소금융으로 재기한 남성

누구나 사업 실패, 질병 등 여러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신용이 떨어질 수 있다. 대기업에서 10년간 일하다 퇴직 후 레저사업을 운영하던 한 50대 남성은 1997년 외환위기로 사업을 접어야 했다. 억 단위의 빚더미에 오른 그는 좋았던 신용마저 뚝뚝 떨어져 소위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남은 빚을 갚기 위해 원양어선 선원 생활까지 마다하지 않았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시간이 계속됐다. 그러던 중 그는 택시운전사로 제2의 삶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다시 인생의 출발선에 섰다. 그 과정에서 미소금융을 알게 됐고, 운영자금 2000만원을 연 4.5%의 금리로 대출받아 개인택시 사업자가 되었다. 낮아진 신용으로 은행 대출은 꿈도 못 꾸는 처지였지만 서민금융이 손 내밀어준 덕분에 그는 재기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는 “신용불량자에서 신용등급 상승자로 도약할 수 있게 사다리를 놓아주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처럼 신용이 낮으면 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거나, 금리가 높아져 상환 부담이 커지는 등 금융생활에서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신용등급 1~2등급인 경우 평균 2.5~2.7%이었다. 하지만 신용등급 6~10등급은 은행 대출을 거의 이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차선책으로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도 평균 금리가 17~22%이고, 대부업의 경우 법정 최고금리인 24%에 육박한다. 예컨대 1000만원을 대출받았을 때 신용등급이 1등급이면 이자로 20만~30만원만 내면 되지만, 신용이 낮은 경우에는 240만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잦은 연체는 신용에 ‘독’
서민금융 한눈에·맞춤대출로 가장 적합한 대출 찾을 수 있어

그렇다면 신용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신용을 평가하는 요소는 연체 보유 여부와 과거 채무상환 이력, 금융거래의 종류와 건수, 현재의 부채 수준, 거래 기간 등이다. 이 중 연체 보유 여부와 과거 채무상환 이력이 신용평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소액이라도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 신용을 잘 관리하는 첫걸음이다. 연체를 하게 되면 나중에 상환을 하더라도 그 기록이 3~5년간 신용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절대 연체하면 안 된다. 그리고 저신용·저소득 서민 취약계층이라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금리가 높은 현금서비스나 대부업체, 불법사금융 등을 이용하기보다는 안전한 서민금융지원제도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서민금융 한눈에’를 이용해 자신의 조건에서 가장 적합한 대출상품을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다.

‘서민금융 한눈에’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정책금융기관과 지자체, 상호금융 등 서민 지원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로 코로나19 지원제도를 포함해 총 370여 개의 서민대출상품과 자산형성상품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본인의 신용도와 소득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대출상품을 상담하고 신청해보고 싶다면 맞춤대출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맞춤대출서비스는 맞춤대출 홈페이지(loan.kinfa.or.kr)뿐 아니라 맞춤대출 앱, 1397 서민금융콜센터를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금원과 신복위는 서민 취약계층이 낮은 신용에 머무르지 않고 신용을 높여 혼자 힘으로 금융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서금원은 신용 관리에 대한 사전 금융교육뿐 아니라 지원을 받은 후에도 신용을 높일 수 있도록 신용상담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등을 통해 사후 관리를 제공한다.

신복위도 맞춤형 채무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신용·재무·서민금융 등 분야별 심층상담 매뉴얼을 제작하고, 신용상담을 원하는 사람이 민간 신용상담사에게 손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심층상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금원과 신복위의 다양한 지원이 어려움에 빠진 서민들의 신용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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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시민금융진흥원 온라인, 모바일홈페이지(www.kinf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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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온라인 홈페이지(loan.kinf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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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예금찾기 sleepmoney.kinfa.or.kr / 금융교육 edu.kinfa.or.kr
취업지원 job.kinfa.or.kr / 자영업 컨설팅 con.kinf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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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은…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201810월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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