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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미약 앤틱 이야기33]빅토리안 시대의 홈파티

2020-07-07 10:45

글·사진 : 백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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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과 코발트 블루의 조화가 싱그러운 여름 정찬 테이블 셋팅

지금 중년의 나이인  분들의 기억 속에는 신혼집의 집들이나  아이의 돐잔치와 같은 왁자지껄한 홈파티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집에서 누군가를 불러 식사 대접을 하는 홈 파티는 요즘들어 너무나 부담스러운 일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요즘들어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간간히 홈 파티를 여는 경우가 간혹 있긴 하지만 , 그래도 서로  아주 친한 경우가 아니라면 흔치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00여년 전인 빅토리안 시대만 해도 남자들의 모든 사업상의 인맥관리는 집에서 여는 홈 파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중산층으로의 계급 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빅토리안 시대에는 저마다 자신의 능력을 믿으며 잘살수 있다는 희망으로 많은 남자들은 바삐 움직였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그 시대에 여자들이 밖에서 일하는 남편을 위해 할 수 있던 최고의  내조는 바로 남편의 사업에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근사한 만찬을 베푸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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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덜어먹기 위해 스털링으로 만들어진 써버로, 빅토리안 시대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앤틱 커트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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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에 에나멜 페인팅을 한 아르데코 시대의 앤틱 디너 접시가 돋보이는 테이블

 모든 공식적 방문은 집주인의 초대와 허락을 통해서 이루어졌고, 초대장 또한  보통 한 달 전에 보냈습니다. 식사에 초대받은 손님은 보통 약속시간보다 15분 정도 늦게 도착하는 것이 예의였고, 미리 온 손님들과 응접실에서 식사 전 담소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이때 응접실은 그 집안의 문화적 기품을 나타내는 척도였기에 특히 많은 공을 들여 꾸며졌습니다. 식사는 디저트를 제외하고 10코스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식사 후에는 남녀가 나뉘어 자리을 옮겨 만찬의 뒷 시간을 즐겼습니다. 여자들은 커피와 초콜릿을 먹으며 혼담을 주선하거나 누군가의 스캔들에 대해 쑥덕거리기도 했으니,  그런 풍경은 시간이 많이 지나도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은듯합니다.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담배를 피우거나 당구를 치며 사업상 필요한 대화를 나누는 것 또한 흔한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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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림은
하우스 갤러리 이고의 백정림 대표는 한국앤틱과 서양앤틱 컬랙터로서, 품격있고 따뜻한 홈문화의 전도사이다. 인문학과 함께하는 앤틱 테이블 스타일링 클래스와 앤틱 컬랙션을 활용한 홈 인테리어, 홈파티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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