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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미약 앤틱 이야기30]긴 항해가 만들어낸 디저트 와인, 포트와인

2020-06-15 11:23

글·사진 : 백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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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싱그러움을 돋보이게 하는 스카이블루 와인잔과 아르누보 시대의 화병

맛있는 음식과 좋은 자리에는 언제나 빠지지 않게 된 것중의 하나가 와인입니다. 만남의 기쁨이나 축하할 것을 위해 함께 드는 것이 샴페인이라면 식사를 마친 후에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와인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주는 와인을 디저트 와인이라 합니다. 오늘날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디저트 와인으로는 포트와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포트와인은 포르투갈의 도우루강 유역의 산물로서 15세기에 들어서면서 해외영토 확장에 앞장섰던 포르투갈의 역사와 관계가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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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코발트블루의 물잔과 베네치안 와인잔

유럽의 끝에 위치했던 포르투갈의 해외팽창 시기인 15~16세기에 포르투갈에서 인도로 떠나는 선박에는 어김없이 많은 양의 포도주가 선적되었습니다. 통속에 담긴 포도주는 배 밑창에 실려 운송되었는데 파도에 이리저리 쏠리고 햇빛에 노출되거나 때로는 바닷물에 침수된 채 6개월 이상 걸리는 여행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이와 같은 시련은 포도주의 맛을 더욱 좋게 만들었습니다. 값비싼 오크 통 속에서 적어도 두 번 적도를 통과하면서 생겨난 배 밑창의 열기에 의해 포도주는 매우 부드럽게 잘 숙성되었기 때문에 맛도 좋았고, 고가에 팔려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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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와인잔으로 좋은 아르누보 시대의 것

포트 와인의 시작은 영국과 프랑스가 벌였던 백년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 귀족들은 프랑스 와인을 즐겼으나 프랑스가 전쟁 중에 영국으로 수출되는 와인을 모두 금지시키게 됩니다. 더 이상 와인을 마실 수 없게 된 영국인들은 프랑스 와인을 대체할 장소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포르투 지역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생산된 포도주가 배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을 때 때때로 숙성이 지나쳐 시금털털한 와인이 되는 경우가 생기자 포도주에 독한 브랜디를 가미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됩니다. 우리가 즐기는 디저트 와인인 포트와인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탄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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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림은
하우스 갤러리 이고의 백정림 대표는 한국앤틱과 서양앤틱 컬랙터로서, 품격있고 따뜻한 홈문화의 전도사이다. 인문학과 함께하는 앤틱 테이블 스타일링 클래스와 앤틱 컬랙션을 활용한 홈 인테리어, 홈파티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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