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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미약 앤틱 이야기27]앤틱이 주는 마음의 평안함, 오월의 소반과 홍차

2020-05-25 10:32

글·사진 : 백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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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19세기 러빙컵과 조선의 지장이 아름답게 조우하고 있는 모습

 

 이제껏 보도 듣도 못했던 교활하기 짝이 없는 전염병으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이지만, 그래도 시간은 무심히 흘러 아름다운 오월이 이제 한주를 남겨두고있습니다. 아름다운 오월을 왠지 맘껏 즐기지 못한듯하여  조금은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음의 평정심이 약해질때, 어느 선까지의 말과 행동이 맞는지 가늠이 안될때 앤틱물건을 바라보는 것이 때로는 도움이 되는듯합니다. 앤틱제품이라  함은  100년이 된 것을 말하는 것으로,  물건이 만들어져 100년을 넘도록 가치를 지닌다는 것은  어찌보면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월의 깊은 맛을 지니고 있는  앤틱 물건을 바라보면 동양의 것이건 서양의 것이건  중용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나지 않았기에 그토록 긴 세월동안 버려지지 않고 가치를 지닌 물건으로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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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피
르 시대의 찻잔위에 오월의 금낭화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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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 소반위에 세팅된 찻잔과 스털링 스트레이너

 

 바라보면 마음이 평안해지는 대표적인 앤틱으로 저는 먼저 조선의 목가구를 말하고 싶습니다. 조선의 목가구는 과장적인 형태나 투각장식, 색채효과 등 가능한 인위적인 장식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유교의 근본사상인 청빈함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니 화려한 느낌의 곡선보다는 직선을 추구했고 가까운 자연에서 온 나무가 주재료였습니다.  우리가 아직까지가장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조선의 목가구로는 소반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고졸한 멋을 지닌  조선의 소반위에 저는 오늘도 홍차 한잔을 우려내어 마십니다. 비록 먼 다른 나라에서 서로 태어났지만 둘은 어찌 그리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내는지, 좋은 것은 오래가고  그것을 쓰는 사람에게 늘 기쁨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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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림은
하우스 갤러리 이고의 백정림 대표는 한국앤틱과 서양앤틱 컬랙터로서, 품격있고 따뜻한 홈문화의 전도사이다. 인문학과 함께하는 앤틱 테이블 스타일링 클래스와 앤틱 컬랙션을 활용한 홈 인테리어, 홈파티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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