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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동물행동의학 박사의 사춘기 냥이 멍이와 친해지는 법 2]개는 왜 현관문 앞에서 짖을까요?

2019-02-24 09:50

글 : 신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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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키우는 많은 분이 흔히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짖는 문제일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보호자들이 택배나 음식을 배달하는 분들에게 개가 짖는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거주하는 반려견 가족은 개가 짖는 문제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오늘은 개의 짖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동물 종들은 자신의 세력권(territory)을 형성하고 살아가는데요. 세력권은 동물이 다른 동물과 공유하지 않으려고 하는, 동물의 고유한 보금자리를 의미합니다. 이 세력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동물은 싸움을 벌이기도 하는데, 이를 행동학적 용어로 영역 공격성(territorial aggression)이라고 합니다. 이런 종류의 공격성을 보이는 동물 종에 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개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세력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동물 중 하나인 것입니다.

사람과 함께 사는 개에게 있어 이 세력권은 대체로 자신의 집이 됩니다. 개가 지켜야 할 가장 안전한 공간인 셈이죠. 짖음(barking)은 개가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경계 혹은 공격 행동 중 하나입니다. 개는 자신의 가장 안전한 장소를 지키기 위해 이 장소를 침범하려는 다른 개체들을 배척하고 경계하는 행동을 ‘짖음’이라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부인들이 들락거리는 현관문 앞에서 위협적으로 짖는 행동을 보이죠.

그렇다면 이 짖는 행동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짖는 것은 개의 자연스러운 행동인 만큼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개는 하고 있는 행동보다 더 이로운 행동, 즉 대체 행동을 제시해주었을 때 비교적 쉽게 새로운 행동을 학습할 수 있는 뛰어난 동물 중 하나입니다. 현관문 밖 외부인을 경계하면서 짖는 것보다 얌전히 앉아서 맛있는 간식을 받아먹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판단되었을 때 개는 후자 행동을 선택하죠. 이것이 개를 교육할 수 있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보상은 개가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예를 들면 평소에 주지 않는 맛있는 간식 같은 것이죠.

새로운 행동을 하도록 가르칠 때는 몇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첫째, 대체 행동이 미리 학습되어 있어야 합니다. ‘앉아’ ‘기다려’ ‘엎드려’ 등의 기본 훈련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현관문 앞에서 짖을 때마다 ‘앉아’를 시켰을 때 그 명령어에 상응하는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현관문 앞에서 짖는 행동이 앉는 행동으로 대체될 수 있으니까요.

둘째, 동물에게 어떤 행동을 새로 가르치려고 할 때는 반드시 그 행동에 대한 보상이 즉각적이고 일관적이어야 합니다. 보호자들이 개의 교육에 실패하는 이유가 대부분 여기에서 기인합니다. 즉각적이고 일관적으로 보상을 주기가 실질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호자는 개에게 짖음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빠르게 파악하고, 개에게 ‘앉아’ 등의 명령어를 제시해 원하는 행동을 보였을 시 즉각적으로 보상해주는 것을 꾸준히 연습해야 합니다.

종종 개에서 짖는 문제가 뇌호르몬의 불균형이라든지, 뇌 구조의 이상이라든지, 어떤 다른 원인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럴 경우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 역시 앞서 언급한 교육이 꾸준히 함께 이루어져야 행동이 개선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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