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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울수록 뜨거운 음식을 가까이!

2018-07-02 09:51

글 : 김홍희 (강남 인의한의원 원장)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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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철에는 특히 배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배탈이 자주 나는 환자들의 배를 만져보면 대부분 배가 차다.
그런 분들에게 필자는 따뜻한 물을 자주 드시라는 말씀을 드린다.
그럼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 더운 여름에 어떻게 따뜻한 물을 마시냐며 질색을 하곤 한다.
더울수록 뜨거운 음식을 먹어 몸의 양기를 보충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다. 이는 더운 나라들의 음식 문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베트남이나 태국같이 사계절 더운 나라의 대표 음식은 쌀국수, 양꿍같이 뜨겁고 따뜻한 음식이 주를 이룬다. 우리나라 여름은 덥고 습해서 땀의 배출이 많고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보양식을 먹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관습이 있다.

뜨거운 음식이 보양식이 된 데는 열의 속성을 알면 이해하기 쉽다. 열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서 여름일수록 인체의 복부가 냉해져서 상체는 덥다고 느끼기 때문에 찬 음식과 음료를 먹고 싶지만, 먹고 나면 복부는 더 냉해진다. 더울수록 따뜻한 음식과 음료를 먹으면 복부가 따뜻해져서 열이 순환하고 더위도 덜 느낀다.

그런데 이런 보양식은 칼로리가 높고 나트륨이 많아서 영양 공급이 쉽지 않던 과거 환경에서는 맞는 방법이었지만 지금처럼 영양 과잉 시대에는 자주 먹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영양 과잉 시대,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지금은 성인병을 걱정하고, 평소에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먹을 수 있는 환경이다. 배달 서비스도 워낙 잘되어 있어서 배달이 안 되는 맛집 음식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시대다. 과거 보양식이라고 하던 음식도 요즘은 먹고 싶을 때 찾아가서 먹는다. 활동량도 예전보다 줄고 식사량도 줄었지만, 고칼로리 음식을 주로 먹는다. 건강한 습관을 더해보자. 일상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권유한다. 우리 한의원을 찾는 모든 환자에게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다.
 

첫째, 국물은 남기자.

소금, 즉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몸이 잘 붓고 신장이 약해지기 쉬워 고혈압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WHO가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양은 2000㎎. 우리가 짜지 않다고 느끼는 물냉면에는 2618㎎, 칼국수에는 2355㎎의 나트륨이 한 그릇에 들어 있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 하루 권장 나트륨 양을 초과해 먹는다. 국물에는 영양분을 농축해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트륨도 영양분만큼이나 많이 들어 있다. 국물을 남기고 건더기 위주의 식사를 한다면 나트륨을 조절할 수 있다.
 

둘째, 찬 음식과 음료는 따뜻한 음료와 함께 먹자.

덥다고 찬 음식과 음료를 즐기면 설사 등 위장병이 생기기 쉽다. 전통적으로 찬 음식을 보면 따뜻한 음료와 같이 먹고 있다. 냉면은 면수나 육수, 초밥은 장국, 회는 매운탕이나 지리와 함께 먹는다. 이유는 음식물이 배로 들어가서는 따뜻해지게 하기 위해서다. 복부는 냉해지면 가스가 차고 복통, 설사, 변비 등 위장 트러블이 잘 생긴다. 찬 음식을 먹고 싶다면 따뜻한 음료와 같이 즐기자.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며 따뜻한 물을 한 잔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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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기름진 음식도 중국의 차 문화처럼 따뜻한 음료와 함께 먹자.

중식은 대부분 볶거나 튀긴 요리가 많다. 그럼에도 중국인들이 이런 기름진 음식 문화에 비해 성인병과 비만이 적은 것은 따뜻한 차를 마시는 습관이 영향을 주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콜라도 데워 먹는다는 말이 있고, 맥주도 냉장 보관하지 않는 것이 중국의 전통 방식이다. 이제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우리도 따뜻한 차나 음료를 같이 마시자.
 
 

더위를 덜 타는 방법은?

더위를 덜 타는 방법은 없을까? 정답은 ‘내가 더 뜨거워지기’다. 실제로 여름에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오면 그 순간은 좋지만, 결국 인체는 온도 차이로 덥다고 느끼기 때문에 바로 더위를 느끼고 땀이 나온다. 반면 더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오면 직후에는 땀이 나지만, 체온이 올라서 실제로는 더위를 덜 느낀다. 결국 여름에 따뜻한 물을 마시면 체온이 상승해 더위를 덜 느낀다.

우리 몸은 누구나 36.5℃. 열이 많다고 느끼는 사람도 체온은 36.5℃보다 그리 높지 않다. 우리 몸은 상체가 36.5℃가 넘으면 땀으로 열을 식히려 한다. 그런데 더위를 잘 느끼는 사람들의 배를 만져보면 배가 찬 경우가 많다. 결국 배가 찰수록 우리 몸은 상체의 더위를 잘 느낀다. 이는 갱년기 여성들이 자궁 기능이 약해지면 복부가 냉해지고 상열감을 잘 느끼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덥다고 이불을 덥지 않고 자다가 복통 등을 경험하는 것도 상체는 덥다고 느끼지만 배는 냉하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은 에어컨 때문에 냉방병이나 여름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봄가을 일교차가 심할 때 감기를 잘 걸리듯이 여름은 에어컨 때문에 우리 몸은 수시로 온도 차를 경험하고, 특히 땀을 흘린 후 에어컨 바람에 의한 오한으로 감기에 걸리곤 한다. 내가 에어컨 온도를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따뜻한 물을 마셔서 냉방병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올여름 따뜻한 음식과 음료를 자주 먹어서 더위를 덜 느끼고, 찬 음식과 기름진 음식도 따뜻한 음료와 함께 먹어서 복부를 따뜻하게 한다면, 여름철 배탈과 냉방병 등을 예방하고 실제로 더위를 덜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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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는…

병이 생긴 후 치료하는 것보다 병이 생기기 전 단계에서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한의사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대학원 기초한의과에서 약리학 석사를 취득했다. 인의한의원 강남역삼점 대표원장으로, 한국생애설계협회 보건의료위원회 이사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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