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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하시죠 17]올여름 휴가는 집에서 아내와 몰입하는 시간을…

2018-06-30 15:29

글 : 이창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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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휴가는 어디로 가십니까?

산? 바다? 계곡? 해외?

휴가 때는 이런 어딘가로 꼭 가야 하는 것인가요?

저는 아내만 허락한다면 집에서 쉬고 싶습니다. 그냥 집 안에서만 뒹굴뒹굴 보내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자기 취미에 몰입하기도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 아내와 함께 몰입하는 시간도 보내고 싶은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1년 전쯤 시작한 음악 밴드그룹에서 기타 파트를 담당하면서입니다. 가끔 집에서 기타를 연주하곤 했습니다. 허나 기타 스킬을 높이고자 유튜브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거기에 재미를 붙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면서 예전엔 전혀 느낄 수 없던 ‘정신적 개운함’을 얻었습니다. 그 후로 퇴근길에 술을 마셨든, 안 마셨든 하루에 한두 시간은 꼭 기타를 치다 잠자리에 드는 게 습관이 됐습니다.

아내는 요즘 동네 독서 모임에 빠져 있습니다. 한동안 그림을 배우러 다닌 적도 있습니다. 아내도 독서 모임에서 함께 토론하고,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엔 그 일에만 몰입했을 것이고, 분명 저와 똑같이 개운함을 맛 봤을 것입니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박사는 저서 <몰입의 즐거움>에서 몰입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다. 몰입해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암벽을 타는 산악인이 고난도의 동작을 하면서 짬을 내어 행복감에 젖는다면 추락할지도 모른다. 까다로운 수술을 하는 외과의나 고난도의 작품을 연주하는 음악가는 행복을 느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다. 일이 마무리된 다음에야 비로소 지난 일을 돌아볼 만한 여유를 가지면서 자신이 한 체험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했는가를 다시 한 번 실감하면서 행복을 느낀다. 물론 몰입하지 않고도 행복을 맛볼 수는 있다. 고단한 몸을 눕혔을 때의 편안함과 따사로운 햇살은 행복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유형의 행복감은 형편이 안 좋아지면 눈 녹듯 사라진다. 그러나 몰입에 뒤이어 오는 행복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의 의식을 그만큼 고양시키고 성숙시킨다.”

오래전부터 아내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저와 함께 하기를 원했습니다. 아쉽고 미안하게도 저는 아내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 함께 제대로 몰입해본 적이 없습니다. 해서 이번 여름휴가 때 아내와 몰입의 시간을 갖고 싶은 겁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도 더 많이 갖고, 돈도 아끼고(?) ‘일석삼조’라고 생각합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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