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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연 기자의 식재료 수첩 05]대륙의 매운맛, 마라

2018-06-02 13:50

글 : 강부연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  |  촬영협조 : 후통(www.instagram.com/hutong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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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매운맛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이 중국의 매운맛에 빠졌다. 입안이 얼얼한 향긋한 산초와 매운 고추 그리고 향신료 맛이 어우러진 마라는 매운맛 성애자라면 누구나 한번 맛보면 헤어나지 못한다.
홍대에 위치한 중국가정식 전문점 후통.
우리나라 김치찌개와 같은 중국 가정식 중 하나인 마라탕. ‘마라’는 중국말로 입안이 얼얼하다는 ‘마’와 맵다는 뜻의 ‘라’가 합쳐진 말이다. 중국 쓰촨(사천) 요리의 특징은 매운맛이다. 쓰촨식 매운맛은 한국의 매운맛과는 조금 다르다. 청양고추와 고춧가루의 캡사이신이 만든 한국의 매운맛은 칼칼하고 얼큰하다면, 쓰촨식은 향신료의 일종인 산초와 건고추로 맛을 낸다. 산초는 먹고 나면 혀와 입술이 마비되는 듯 얼얼하다. 마라는 가루로 내면 입안을 얼얼하게 하는 성분이 공기 중으로 증발해 특유의 맛이 사라진다. 추어탕에 산초가루를 넣었을 때 마라 요리와 달리 얼얼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산초는 직접 먹기보다는 요리에 넣어 향을 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껍질을 벗겨 말린 후 기름을 짜서 고추기름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마라 요리는 산초와 말린 매운 고추를 함께 넣어 조리한다. 마라를 처음 접하면 입안이 얼얼한 강렬하고 생소한 자극에 놀라지만 나중에서 그 맛이 자꾸 생각나 침이 고이는 게 바로 마라의 매력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중국 유학생이 늘면서 마라 전문점이 늘고 있다. 특히 중국 유학생이 많이 사는 서울 대림동과 외국인이 다수가  거주하는 이태원 등지에 마라 맛집이 늘고 있는 것. 대표적인 마라 맛집으로는 대림동의 ‘대림왕기마라샹궈’가 있다. 중국의 마라샹궈와 맛이 똑같아 유학생들이 즐겨 찾는다. 이태원 ‘마라’는 사천요리 전문점으로 맛있기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홍대에 위치한 중국 가정식 전문점 ‘후통’은 마라 초보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고수를 올려낸 마라샹궈도 맛있지만 마라 소스에 새우를 볶아낸 마라새우는 별미다. 쫄깃한 새우의 식감과 마라 향이 어우러져 마라 초보자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주점을 겸한다. 중국에 온 듯 이국적인 인테리어는 마라 요리를 안주 삼아 호젓하게 술 한잔을 즐기기에 좋다.
 
본문이미지
1 마라 소스에 볶은 마라새우.
2 고수를 올려 향긋함을 더한 마라샹궈.
3 산초와 고추 등 마라 요리를 만들 때 넣는 향신료.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마라 요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마라 요리로는 마라탕이 있다. 중국 쓰촨 스타일 샤브샤브에서 변화한 요리로 채소와 두부, 고기를 양념과 함께 섞어 끓여 매콤한 국물이 일품이다. 마라탕 국물이 생소하다면 마라 소스로 화르르 볶아 낸 마라샹궈를 추천한다. 국물이 없어 맛이 더 깔끔하고 대신 더 강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마라탕을 베이스로 한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서도 마라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외국 식료품점과 쇼핑몰을 통해 마라 요리 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말이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마라에 도전해보길. 그 맛에 빠져들 것이 분명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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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투어  ( 2018-06-05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   반대 : 0
한마디로 이열치열 여름에는 입안이 얼얼.
ㅋ 땀이 절로나서 원기왕성, 겨울에는 추위가 싹 달아나죠. 게다가 주인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열정이 마라탕 그 자체입니다.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