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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하시죠 16]부부로 산다는 것

2018-05-26 10:44

글 : 이창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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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을 하니까 서로를 잘 이해해주는 게 좋아요. 힘들게 일하는 걸 너무 잘 아니까, 집에서는 더 많이 배려해줄 수 있다는 것도 좋아요.”(헤어 디자이너 부부 청담동 샘시크 준식 대표·장은삼 원장)
 
“365일 중 300일 이상 같이 있는 것 같아요. 같이 일을 하되, 각자 영역은 존중해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철저하게 서포트합니다. 일을 나눠서 하는 덕분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고,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존재이기에 최고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건축가 부부 가온건축 임형남 대표·노은주 소장)
 
“오후 10시 방송이 끝나면 귀가 시간이 많이 늦잖아요. 이런 패턴을 서로 아니까 각자 영역을 완전히 존중해줄 수 있죠.”(쇼호스트 부부, 한빛나·장성민)
 
“아침에 팟캐스트를 틀어놓고 함께 일하면서 시답잖은 얘기들을 주고받거나, 일이 끝난 뒤 커피를 앞에 놓고 일에 대한 생각을 얘기하며 자극받는 시간을 갖고, 화제를 공유하고 얘기를 나누며 같은 미래를 지향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파티시에 부부, 이민선·오오츠카 테츠야)
 

같은 일을 하는 부부 4쌍을 만났습니다. 이 부부들은 한 침대에서 자고, 한솥밥을 먹고, 같은 일자리에서 일하는 등 하루의 9할을 함께 보낸다고 합니다. 많은 시간을 함께 붙어 있었으니 많은 대화가 그것도 ‘부드럽게’ 오갔을 겁니다. 대화는 신뢰를 낳고, 신뢰는 배려를 잉태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이들은 아내가 또는 남편이 자기 일을 제대로 이해해주는 게 얼마나 고맙고 든든한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허나 저는 얼마 전 연일 계속되는 남편의 과음을 걱정하는 아내의 말을 단박에 차단함으로써 불신과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날 저는 편치 않은 마음으로 수락산 도안사의 선묵혜자 스님을 친견하러 갔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여성조선> 독자들에게 한 말씀 전해달라는 요청에 스님은 제 마음을 들여다 보기라도 한 듯 다음과 같은 <법구경> 문구를 인용하시는 것을 듣고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습니다.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미묘한 향’이라고 합니다. 복 짓는 말로 가정과 사회에 평화를 이루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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