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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연 기자의 식재료 수첩 04]특색 있는 국수

2018-05-06 09:51

글 : 강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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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한국인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음식 중 하나가 국수다. 한때 그저 배를 채우는 서민 음식의 대명사였지만 요즘은 색다른 재료와 기술을 더해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프리미엄 국수로 거듭났다.

사진 마켓컬리(www.kurly.com)·거창한국수(grandnoodle.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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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호박국수, 부추국수, 아로니아국수 등 건강한 원물을 넣고 만들어 선물하기 좋은 거창한국수.
2) 벚꽃이 들어가 색이 고운 신슈토가쿠시의 벚꽃 소바는 마켓컬리에서 판매한다.
3) 우동의 본고장 일본에서 손꼽히는 3대 우동 중 하나인 무겐도 아나니 우동. 마켓컬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통적인 국수는 반죽을 얇게 밀어 칼로 썬 절면과 반죽을 구멍이 뚫린 틀에 넣고 눌러 만든 압면으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잔치국수라고 하는 것은 압면이다. 옛날에는 밀가루가 귀해 주로 메밀에 녹말을 섞어 사용했다. 조선시대 결혼식에서 먹던 국수도 메밀국수였다. 메밀 반죽을 손국수 틀에 넣고 뽑은 압면을 아무렇게나 막 뽑아 삶았다는 뜻에서 ‘막국수’라 불렸다. 손국수 틀에 밀가루 반죽을 넣고 뽑은 압면은 부산의 밀면으로 발전했다. 요즘 우리가 흔히 먹는 ‘소면’은 일제강점기에 처음 등장한다. 소면은 밀가루 반죽을 길게 늘여 막대기에 면을 감아 당긴 후 가늘게 뽑는 국수로 한국과 일본의 소면, 중국의 선면이 대표적이다. 우리의 소면은 손국수 틀에서 압면법으로 면을 뽑은 뒤 말린다. 한국전쟁 때 배고픈 피란민들은 미국의 구호물자로 밀가루가 풀리자 국수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특히 낙동강 유역 구포항은 피란민들이 몰려 국수공장과 국숫집이 유독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구포 하면 ‘국수’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구포국수가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맛이다. 구포항에는 가내수공업 형태의 작은 국수 공장이 많았다. 국수를 뽑아 집 앞 마당이나 옥상에 널어놓고 말렸는데, 구포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면서 국수에 짭조름한 맛이 더해져 더 맛있었다.
 
요즘은 대량생산으로 옛날의 쫄깃한 국수 맛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지금도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길로 정성스럽게 국수를 만드는 곳이 있다. ‘판타스틱국수’는 남도에서 국수 좀 먹는다는 사람들이 찾는 국수다. 대량생산이 아닌 옛날 소규모 가내수공업 방식을 고집하는 40년 전통의 국숫집이다. 국수 겉과 속을 균일하게 말리기 위해 야외 건조장에서 말리는 시간과 실내 건조장에서 말리는 시간의 안배를 중요시 여긴다. 햇볕과 자연 바람에 제대로 말려 면발이 쫄깃하다. ‘거창한국수’는 자연에서 얻은 제철 재료를 이용해 특색 있는 국수를 만든다. 대표 제품으로는 쌀국수, 흑미국수, 비트국수, 단호박국수, 부추국수 등으로, 가루가 아닌 원물을 갈아 넣어 맛과 영양을 더했다. 국수 자체의 맛이 뛰어나 육수나 비빔장을 곁들이지 않고 한소끔 삶아 들기름을 두르고 천일염만으로 간해도 충분히 맛있다는 것이 주인장의 설명이다. 우리의 소면 외에도 일본식 특색 있는 국수를 즐기고 싶다면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인 ‘마켓컬리’를 추천한다. 사람의 손으로 면을 뽑고 해풍에 건조한 시마바라 텐노베 소면은 물론 진짜 벚꽃이 들어가 색이 고운 벚꽃 소바를 비롯해 일본 3대 우동 중 하나인 이나니와 우동 등 특색 있는 면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싱그러운 봄햇살이 무색하게 나른해질 때 특색 있는 국수로 입맛을 깨워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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