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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하시죠 15]<여성조선>이 창간 34주년을 맞았습니다.

2018-04-25 09:58

글 : 이창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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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이 창간 34주년을 맞았습니다.

1985년 <가정조선>으로 출범해 1993년 <feel>(필)로 제호를 바꿨다 2000년부터 지금의 제호를 이어왔습니다.

인터넷에 이은 모바일 플랫폼이 미디어를 장악한 이후 출판시장은 내리막길을 달려왔습니다. 한때 목침에 가까울 정도로 두툼하던 여성지는 홀쭉해진 지 오래고, 급기야 2개 여성지가 최근 발행을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여성지를 비롯한 출판시장은 더 이상 설 땅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운 생각마저 듭니다.

혹자는 여성지를 가리켜 하찮은 유명인의 일상적인 가십, 다이어트, 뷰티, 자녀교육, 연애 상담 등을 다루는 잡지라고 치부합니다. 특히 표지에 등장한 연예인들과 같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미모와 재력을 삶의 이상향으로, 이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다그치고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여성의 소비를 부추기는 ‘상업’ 잡지로 비하하기도 합니다. 이는 여성의 일상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봤다는 점에서 아쉽고 불쾌한 생각마저 듭니다.

<여성조선>은 가정의 실질적 주체인 아내, 엄마, 며느리인 ‘여성 주부’와 그들의 시선에서 소소한 삶을 얘기하고, 고민을 논의하며, 삶의 지혜를 나누는 친근한 벗이 되어왔다고 확신합니다. 

문득 조선일보사 태평로 사옥에 걸려 있던 <여성(女性)> 창간호 표지가 떠올랐습니다. 1936년 조선일보사가 창간한 여성지로, 판형을 키우고 젊은 여인의 얼굴을 크게 클로즈업해서 컬러로 인쇄하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시도였다고 합니다.

창간사가 있어야 할 자리엔 김기림의 시 ‘파란 항구’가 실렸고, 그 옆 항구에 정박한 큰 기선의 높은 돛대 위에 쓰인 ‘<여성> 제1권 제1호’로 첫 출항을 알렸다고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한 처녀 출항하는 배와 같이 대선배님들의 열정이 솟아나는 대담한 시도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여성>처럼 <여성조선>도 2018년 창간 34주년을 맞아 또 다른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겠습니다.

언제나 함께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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