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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미 기자의 여자, 스타일 그리고… 14]지진희, 이 남자를 어떡하나

2018-03-31 09:55

글 : 전영미  |  사진(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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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빗나간 사랑의 파국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을 냈다. 하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지진희가 보여준 사랑을 향한 열정을, 책임감을 말이다.
멋지다는 건 진작 알고 있었다. 지적이면서도 섹시하고, 로맨틱하면서도 강인한 외모. 게다가 듣기 좋은 중저음 보이스에 잔 근육이 살아있는 조각 같은 몸매까지…. <대장금>의 민정호에서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의 고상식에 이르기까지 20여 년 세월 동안 다양한 캐릭터로 한국 아줌마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남자, 지진희. 그의 매력이 지금 제대로 ‘포텐’이 터졌다. 진심의 경계에서 안개 속을 헤매는 남자, 강태욱으로.

jtbc 드라마 <미스티> 속 지진희는 우아하고 세련된 이탈리아 남성복 모델 같다.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코트와 몸에 착 피팅되는 수트, 지적인 느낌의 터틀넥과 니트는 운동으로 다져진 매끈한 몸과 만나 클래식하면서도 댄디한 맨즈 룩의 정석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룩은 그의 진지하면서도 애틋한 눈빛, 절제되고 품위 있는 매너와 맞물려 궁극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여기에 정점을 찍는 것은 김남주를 향한 격정적인 사랑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김남주에게 배경과 명함이 돼주겠다고, 쇼윈도 부부로 살아가는 동안에도 네가 날 필요로 할 동안은 네 곁에 있겠다고, 김남주의 외도를 의심하는 와중에도 살인 용의자로 몰린 그녀를 위해 변호를 맡는 남자다. 김남주의 탐욕스러운 욕망까지 덮어줄 만큼 단단한 이 남자의 사랑의 정체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드라마를 보는 내내 궁금하던 정체가 밝혀졌다. “당신은 여전히 갖고 싶은 사람. 여전히 내 것으로 하는 싶은 사람”이란다.

갖고 싶다는 게 뭘까. 남자의 소유욕은 본능이라지만 결혼한 지 7년이나 된 부부 사이에 그런 욕망이 가능키나 한가. 기자는 그 말이 ‘당신은 나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말로 들렸다. 그토록 매력적인 여자를 위해 지진희는 순정과 집착 사이를 오가며 사랑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매력이란 미모도 중요하지만 자신감과 성숙한 인격을 뜻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런 매력을 지닌 사람은 비단 남편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사랑한다. 언제든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다. 탐욕스럽긴 했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킨 김남주처럼 말이다.   

아름다운 미장센이 돋보였던 드라마는 결국 지진희가 범인이 것으로 끝이 났다. 작가는 빗나간 사랑의 파국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을 낸 것이다. 하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지진희가 보여준 사랑을 향한 열정을, 책임감을 말이다. 비록 드라마일지라도 잠시나마 그 사랑에 빠진 듯 희열과 전율을 느끼게 해준 지진희의 매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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