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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안나 기자의 라이프스타일 노트 02]일상에 스민 우리의 옛것

2018-03-10 10:31

글 : 최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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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그릇에 파스타를 담아 먹고, 소반을 티 테이블 삼아 커피를 마신다. 전통 식기, 전통 가구를 즐기는 요즘의 방법.

사진 광주요(http://ekwangjuyo.com), 더플랏74(www.theflat74.com)
광주요 나무 소반
놋그릇은 종이로 치면 하얀 도화지 같다. 어떤 색깔의 음식을 담아내도 멋스럽고, 먹음직스럽다. 요란스레 반짝이지 않고 불투명한 채 은은하게 빛이 감도는, 품위가 느껴지는 그릇이다. 놋그릇 상차림을 보면 마치 운치 있는 풍경을 보는 듯하다. 그뿐인가. 어떤 음식이든 무던하게 소화해낸다. 비빔밥·김치전·잡채 등 한식을 담아도 정갈하지만 이탈리안, 중식은 물론 디저트마저 훌륭하게 소화한다. 요즘 우리나라 전통 유기그릇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방송 때마다 최고 시청률을 갱신 중인 tvN <윤식당2>에서도 음식을 낼 때 놋그릇을 사용한다. 덩달아 놋그릇을 갖고 싶어 하거나 그 아름다움을 인지한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란에 놋그릇을 검색해봤다. 게시물이 4500여 건이 넘는다.

놋그릇은 트렌드이기 전에 우수한 기능을 지닌 우리나라 전통 공예품이다. 대표적인 특징은 음식의 독성을 없애고 유해 중금속을 중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온·보랭 효과가 뛰어나 음식 본연의 맛을 오래도록 유지함은 물론이다. 대물림이 가능할 만큼 견고하다. 이런 기능성에 어떤 음식을 담아도 고급스러운 ‘외모’ 그리고 웰빙과 힐링이라는 시대적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놋그릇에 대한 관심이 폭넓어지고 있다. 장인이 만든 수제 놋그릇은 가격대가 상당하지만, 최근에는 녹인 합금을 부어 만드는 주물 방식이 도입돼 부담 없이 놋그릇을 구매할 수 있는 점도 인기의 동력이 됐다.

일상에 들어온 우리 공예품에는 소반도 있다. 소반은 옛 선조들의 1인 반상 문화를 반영한 대표적 전통 가구다. 상황에 맞게, 주인의 취향에 따라 쓰임새를 달리할 수 있다. 밥상은 물론 트레이, 침대 옆 협탁 또는 하나의 오브제로서 집 안에 그저 두기만 해도 존재감을 발휘한다. 상판과 다리를 다른 소재로 마감해 새로운 개성을 입히거나 옻칠을 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반은 또 다른 매력이다.

도자 브랜드 광주요는 목기, 유기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아름답고 실용적인 제품을 선보인다. 나무로 만든 소반, 도마, 트레이, 접시를 비롯해 전통 놋그릇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제품을 판매한다.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의 명맥을 잇고 일상에서 즐기며 사용하자는 취지다. 이 외에 ‘놋이’ ‘놋담’ ‘놋림재’ 등 다양한 디자인의 유기그릇을 만나볼 수 있는 상점들도 있으니 참고하자. 우리의 옛것이 시대의 트렌드와 맞물려 일상의 일부가 된다는 것.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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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수저세트는 놋림재 by 더플랏, 2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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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합식기 세트는 놋림재 by 더플랏, 13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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