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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하시죠? 13]me too! you too?

2018-03-03 19:13

글 : 이창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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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검찰, 문단, 연극계 등 지식계층에서 촉발된 미투 운동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잠시 숨죽여 있었을 뿐 대한민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투 운동을 바라보는 국민 대다수는 ‘이제라도 낱낱이 밝히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실 성희롱, 성폭력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지구상 모든 나라에서 오래전부터 내재되어온 문제입니다. 강자가 약자를 배려해왔다기보다 ‘짓밟아온’ 게 인류의 보편적인 역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이 상대적 강자인 남성에게 유린당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 같은 문제는 인류가 아무리 진화해도 정도 차이만 있을 뿐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게 불행한 현실입니다.

이번 호 <여성조선> 미투 특집에서 김진 동화작가는 소녀시절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이고 일상화된 성폭력의 그림자들’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녀는 중·고등학교 때 남자 선생들에게 당한 일들과 관련, 친구들과 얘기를 나눴더니 “그땐 그게 성추행인지 몰랐다는 게 우리 친구들의 공통된 말이었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인식 때문이었는지 모른다”는 자조 섞인 말과 함께요.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초·중·고교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해달라’는 내용이 눈길을 끕니다. 청원자들의 취지는 이렇습니다. ‘아직 판단이 무분별한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여성 비하적 요소가 들어있는 단어들을 아무렇지 않게 장난을 치며 사용한다. 선생님들께 말씀드려도 잘 제지되지 않고 아이들 또한 심각성을 잘 모르고 아이들이 양성평등을 제대로 알고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선 주기적으로 페미니즘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뿐만 아닌 선생님들까지도 배우는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

청원의 순수한 의도에는 저도 동감합니다. 다만 이번 청원 및 미투 운동과 관련, 달리 해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결합한 한 가정에서 여성이 인권을 억압당한다고 보는 것은 가정 해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극단적으로 어떤 분들은 자칫 동성애자를 옹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페미니즘 교육의 확산은 차치하더라도 ‘무엇이 성희롱이고, 성폭력인지’ 그리고 ‘그런 짓을 하면 상대방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그에 따른 가해자는 어떤 봉변을 당해야 마땅한지’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리는 것은 물론,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은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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