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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하시죠 11]가족식사의 힘

2017-12-30 09:16

글 : 이창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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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4일 국제학술지 <발달-행동 소아과학 저널>에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소개됐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진이 1997~98년 사이 퀘벡주에서 태어난 생후 5개월 아이들 수백 명이 만 10세가 될 때까지 집안 식사 환경에 따라 심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추적 조사한 것입니다. 만 6세 때는 물론 만 10세 때에 부모나 보호자 또는 형제자매와 항상 저녁을 먹은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더 활동적이고 정신 건강이 좋으며 몸에 나쁜 탄산음료를 덜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늘 가족식사를 한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사회적인 의사소통 기술이 뛰어났으며, 폭력적이거나 반항하고 비행을 보일 가능성이 더 적었습니다. 연구진은 “가족과의 식사가 가정환경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부모가 자녀의 행복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가족식사의 중요성은 2005년 미국에서 출간된 <가족식사의 힘>(The Surprising Power of Family Meals)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이 책은 당시 미국 전역에 가족식사의 붐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이 1만6000명 이상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식습관에 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아이들이 어휘를 가장 많이 배우는 시간은 가족식사 시간으로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보다 무려 10배에 가까운 어휘를 식탁에서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족들과 매일 저녁을 함께 먹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평균적으로 과일과 야채를 한 끼분 이상 더 섭취했고, 튀긴 음식이나 탄산음료는 덜 마셨으며, 음식의 혈당 상승 경향 척도인 당부하지수(Glycemic load)도 낮았습니다.

콜롬비아 대학 카사(CASA) 연구진이 청소년과 부모 각각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가족과 함께 정기적으로 식사를 하는 10대는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흡연 경험률이 32%, 음주 경험률은 45%, 마리화나 경험률은 24%가 낮았고, 학교에서 A학점을 받는 비율이 거의 2배에 달했습니다.

독자님들의 가족식사는 어떻습니까? 앞의 연구 결과들은 단지 가족식사의 횟수에 비중을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처럼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있기는 하지만 마지못해 함께 식사를 하는 무거운 분위기의 가족식사는 하나 마나일 뿐입니다.

새해엔 가족들과 따뜻한 한 끼로 가족의 놀라운 힘을 확인해가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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