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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지 마세요

2017-08-13 10:04

글 :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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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블로그에 일상을 나노 단위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거의 그대로 기록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그런 제 일상을 보시는 분들이 흔히 하는 말씀은 글 하나에 24시간만 담은 게 맞느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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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ㅎㅎㅎㅎ
 
제가 보기에도 꽤 많은 일을 바쁘게 하고 있는 것 같긴 해요. ㅋㅋㅋ

평균적으로 저의 하루는 이렇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라테를 마시면서 블로그에 모인 댓글에 답글을 답니다. 100건 이상 되다 보니 일일이 읽고 답하는 데 한 시간이 넘게 들 때도 있죠. 이 답글을 다 달 때쯤 네 살 된 딸이 일어납니다. 그럼 밥을 먹여서 어린이집에 보내죠. 그리고 커피숍에 가서 매일 올리는 일상 글을 씁니다. 이 또한 한 시간 반이 넘게 걸립니다. 글을 다 쓰면 수영을 하러 갑니다. 제가 디스크 환자라서 수영을 게을리하면 바로 허리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리고 귀가해 빨래와 집 안 정리를 하고 칼럼 글을 쓰거나 강연 원고를 씁니다. 이렇게 좀 하다 보면 어린이집 하원 시간입니다. 하원 시간은 왜 그리도 빨리 오는지…. 딸이 하원하고 나면 놀이터 같은 곳에서 한참을 함께 놀다가 들어와서 밥을 먹이죠. 그리고 씻기고 놀다가 자거나 남은 글쓰기를 합니다. 이 정도 일정이 가장 무난하게 바쁜 정도의 일정입니다. 미팅이나 녹음이 있는 날은 더 바쁘죠. 표면적으로 보면 제가 체력이 엄청 좋고 부지런해서 이런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지치지 않는 개인적인 방법이 있을 뿐입니다.

그 방법은! 바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겁니다. 물론 대충 한다는 뜻은 아니고, 집안일이나 육아처럼 끝이 없는 일에 자신의 마음을 채찍질하면서 ‘더 잘해야 돼!’ ‘더 잘하자!’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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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잘하고 있어. 훌륭해!
 
최선이라는 것이 없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지 마세요. 지칠 뿐입니다. 자신을 완전히 방전시키면서 강제로 노력하지 마세요. 단거리 달리기처럼 하지 마시라고요. 내일도 살아야죠.

자동차엔 배터리가 있습니다. 전기가 조금만 남아 있어도 주행 중에 자동으로 충전이 되지만, 완전히 방전이 되고 나면 삐용삐용을 불러야 합니다. 사람도 비슷하잖아요. 완전히 방전되면 삐용삐용을 타야 합니다. 지친 몸은 병원에 가면 된다지만, 지쳐버린 마음은 충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내일도 할 수 있을 만큼만 오늘 하세요. 그게 잘하는 겁니다. 가사와 육아는 그것이 최선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이라면 모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지금 가정은 물론 직장에서 하고 있는 일 또한 오랫동안 하고 싶다면, 너무 스스로를 다그쳐가며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 마세요. 우리는 생각보다 꽤 긴 여행을 하는 중입니다. 당신이 멋지고 오래오래 행복한 여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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