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COLUMN
  1. HOME
  2. COLUMN

[한의사 김홍희의 내 몸 톡톡 01]물, 마시는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17-07-09 15:29

글 : 김홍희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50대 여성 환자가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으며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고 있는 환자였는데 오랜 지병으로 인해 한눈에도 병색이 완연했습니다. 환자의 상태를 한참 동안 살핀 후 제가 처방한 것은 ‘물’이었습니다. 몸이 제대로 고쳐지길 바라며 병원을 찾은 환자는 겨우 물이라니 하고 실망하는 낯빛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환자에게 다른 무엇보다 물을 먼저 처방으로 권한 것은 그녀의 팔목 안쪽에 드러난 증상 때문이었습니다. 바짝 마른 피부는 거칠게 각질까지 일어나 있었고, 수분감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의 신체 평균 온도는 36.5도이지만 각각 부위별로 그 온도가 미세하게 다르게 나타납니다. 대게 팔은 신체의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중간 온도를 띠는데, 팔목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체온이 높게 나타는 상체에서는 수분 부족이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설명을 덧붙여 환자에게 수분이 부족할 경우 발생하는 염증의 악화, 그리고 그 치료를 위해 물 마시는 습관을 바로 세워 몸의 수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일러드렸지요. 다행히 이 환자는 처방을 잘 따랐고, 한방 치료와 병행하며 몇 달 후 스테로이드까지 끊는 완치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매일 아침 소변의 색깔, 몸이 보내는 신호
 
몸의 수분 균형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병이 제대로 된 치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지요.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앞선 예처럼 스스로 신호를 보냅니다. 저는 환자가 방문을 하면 대개 신체의 중간부이며 피부막이 얇은 팔목 피부를 통해 처음 그 증상을 확인하고, 두 번째로는 혀의 상태를 살펴봅니다. 혀를 내밀었을 때 말라 있거나, 특히 갈라진 곳이 발견된다면 이 역시 수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또한 매일 아침 소변의 색깔도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소변의 경우 채도가 중요한데 가령 맑고 투명한 레몬빛을 띤다면 수분 밸런스가 잘 맞춰진 것이고, 탁하거나 짙게 나타난다면 수분이 평균보다 부족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체내에 부족한 수분 함량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체내 수분이 상승하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흡수율을 높이는 데 신경을 써야 하지요. 먼저 수분 그 자체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맹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 수분 농도보다 짙은 농도의 음료가 들어오면 오히려 신체 내의 수분을 빼앗기게 됩니다. 수분 흡수는 삼투압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이지요. 짙은 커피를 마셨을 때 갈증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두 번째, 한꺼번에 많은 양보다 적은 양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 좋습니다.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분의 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몸속에 머물며 제 역할을 하기도 전에 소변으로 배출되어버리고 맙니다. 때문에 소주잔 ¼ 정도의 양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더 몸에 이롭습니다.
 
세 번째, 오히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이 도움이 됩니다. 찬물은 체내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습니다. 찬물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물이 체내에서 흡수가 되려면 어느 정도 온도까지 데워져야 하고, 이를 위해 에너지가 빠르게 소모되면서 오히려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몸의 수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의 약 7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에 빗대어 볼 때 체내 수분 흡수율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몸이 보내오는 수분 신호를 살피고, 물을 마시는 양보다는 물 마시기 습관을 고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