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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바보 이정수의 행복다짐 07]아내는 엄마가 아닙니다

2017-07-02 12:39

글 :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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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갔을 때였습니다.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머니 한 분이 본인은 아들이 셋이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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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나요?! 아이고! 힘드시겠어요!
 
아들을 키운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은 아니잖아요. ‘여성여성’하던 처녀가 아들을 낳는 순간부터 언제든 전쟁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전사로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그런 아들을 셋이나 키우신다니 그분이야말로 원더우먼이었습니다.

“그 셋 중에 누가 가장 말을 안 듣습니까?”
“첫째요!! 아주 미치겠습니다.”
“그렇군요. 첫째는 올해 몇 살인가요?”
“마흔셋이요!”
객석이 빵 터졌습니다. 그 첫째 아들은 바로 남편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아들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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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동안이란 뜻이 아닙니다.
 
사실 남자보다 여자가 정신연령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단지 정신연령이 높아서 남편이 아들 같아 보이는 걸까요? 남자들이 철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남편이 아내에게 엄마를 원해서 그렇습니다. 남자들은 왜 아내에게서 엄마를 원할까요? 연애할 때는 남친과 여친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이라는 하루를 넘기고 나면 남친은 남편으로 여친은 아내로 바뀌게 됩니다. 단지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서로의 캐릭터가 아주 확 바뀌었다고 생각을 하지요. 게다가 사실 둘 다 남편은 어떤 존재인지, 아내는 어떤 존재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에서 가장 가까운 캐릭터로부터 정보를 가져오죠. 그게 바로 아빠와 엄마입니다. 아빠에서 남편의 이미지를 가져와 봐야 큰 문제가 없습니다. 어차피 집에서 크게 하는 일이 없는 아빠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엄마에게서 아내의 이미지를 가져온 경우죠.

엄마와 아내는 많이 다릅니다. 엄마는 자신의 자녀니까 챙겼던 것인데, 본인을 챙겨야 하는 의무가 없는 아내에게 그것을 투영하면 아내가 ‘엄마화’되는 거죠. 이러니 아들이 될 수밖에요.

사람들은 결혼하면 호칭이 변하니까 대접이 바뀌어야 한다는 착각을 합니다. 그야말로 착각입니다. 호칭은 바뀌었고 법적인 테두리 안에 들어갔지만, 결혼 전과 사랑하는 방식이 비슷해야 트러블이 적습니다. 정 아내에게 엄마를 바란다면, 남편은 딸바보 아빠가 딸에게 하듯이 아내를 대해줘야 억울하지 않을 겁니다. 결혼을 통해 누군가 억울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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