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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미 기자의 여성, 스타일, 그리고… 03]‘타이트’ 하의 유감

2017-04-30 08:52

글 : 전영미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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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타이트’ 하의 시대다. 이는 아름다운 신체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현대 여성들이 품은 욕망의 결과일 것이다. 문제는 타이트한 하의의 오남용이다.

참고 네이버 패션전문자료사전 사진
 실루엣(Silhouette)’은 옷의 전체적인 외형을 뜻한다. 그리고 이 실루엣은 시대마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를 거듭해왔다.
 
고대 그리스시대에는 체형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중시한 의상을 입었다. 한 장의 장방형 천을 핀으로 여며 드레이프를 만드는 형식인 ‘키톤’은 로마에 영향을 주었고 이는 튜닉 위에 걸쳐 입는 ‘토가’로 발전하면서 권위 있는 아름다움의 상징이 되었다. 중세시대에는 교회와 봉건제도의 영향으로 형식과 예의가 중요시되자 의복을 장식화하는 고딕 스타일이, 근대 초기에는 르네상스 운동의 시류에 따라 인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르셋을 활용한 화려하고 우아한 실루엣의 의상이 인기였다. 르네상스 스타일과 바로크 스타일, 로코코 스타일 등이 그것이다. 근대 후기에는 절대군주제와 귀족제의 산물인 사치에 반발해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구하는 그리스·로마 스타일의 간소한 복식으로 되돌아갔다. 이에 여성복은 신체를 따라 흐르는 직선형 실루엣의 엠파이어 스타일이 인기를 모았다. 현대에 와서는 슬림 룩, 밀리터리 룩, 볼드 룩, 뉴룩, A라인, H라인 등이 차례로 유행했는데, 특히 50년대 이후 기성복 사업으로 각종 의류가 대량생산되면서 한 가지 실루엣이 아닌 여러 가지 실루엣이 공존하는 시대가 되었다.
 
 2017년,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실루엣은 ‘스키니’다. 스키니는 ‘깡마른, 비쩍 여윈’이라는 뜻으로, 몸에 딱 붙게 디자인된 것을 말한다. 주로 타이트한 스키니 팬츠를 기본으로 하는데, 여기에 일상생활과 레저를 동시에 즐기면서 스타일까지 연출할 수 있는 애슬레저 룩의 인기까지 맞물려 몸에 딱 붙는 조거 팬츠와 레깅스의 인기가 뜨겁다. 그야말로 ‘타이트’ 하의 시대다. 이는 아름다운 신체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현대 여성들이 품은 욕망의 결과일 것이다.
 
 문제는 타이트한 하의의 오남용이다. 울퉁불퉁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스키니 팬츠나 레깅스를 아예 바지로 활용한 룩은 보기에 불편하다.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패션의 기본원칙인 TPO(Time, Place, Occasion)는 ‘옷을 경우에 맞게 착용하는 것’을 말한다. 요가를 할 때야 레깅스를 입어야겠지만 이것이 거리로 나올 때는 최소한의 격식을 갖춘 채여야 하지 않을까. 입는 것은 본인의 자유의사지만 그것을 보는 것은 타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한다면 다름 아닌 A(Age)이다.
 
신체 변화가 두드러지는 40세 이후에는 타이트하고 짧은 하의가 어울리지 않는다. 그보다는 낙낙한 H라인이나 여성스러운 A라인 등의 실루엣이 어울린다. 재단이 잘된 테일러드슈트나 미니멀한 원피스, 펜슬스커트 등은 젊은 여성보다 40대 이후 여성에게 더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40대 이후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실루엣을 선보이는 브랜드를 추천하자면 에르메스나 셀린느, 도나 카란, 에스카다, 캐롤리나 헤레라 등의 명품 브랜드가 있겠다. 띠어리나 마시모두띠, 바나나 리퍼블릭, COS 등의 대중적인 브랜드에도 40대 이후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기본적이면서 세련된 아이템이 많다. 특히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스페셜 라인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멋진 실루엣의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르베이지나 구호, 타임, 더캐시미어 등의 브랜드를 추천한다.
 
실루엣은 단순히 보이는 선이 아니라 입는 사람의 마인드를 대변한다. 변화된 자신의 체형 변화를 인정하고 오히려 시간이 쌓이며 생긴 우아함과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면 타이트한 하의는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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