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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지방생활 -영월편 한달살기]삼시세끼 국수 로드 ‘영월 말아먹기’ 제2탄

'이열치열' 원주민 추천 온국수 맛집 세 곳

2019-06-27 08:43

글 : 이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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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좋아하는 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영월에서 생활하며 지금껏 총 22건의 소식을 전했는데요, 그중 독자 반응이 가장 좋았던 게 바로 6월 6일 전해드린 <삼시세끼 국수 로드 ‘영월 말아먹기’>입니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개인적으로 소개된 국수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삼시세끼 국수 로드 제2탄, 오늘도 영월을 맛있게 말아먹어 보겠습니다.
 
지난번엔 올챙이국수, 동치미국수, 막국수 이렇게 세 가지 냉국수를 소개드렸죠. 오늘은 온국수 세 가지를 소개드릴게요. 여름엔 아무래도 시원한 게 생각나지만 비가 오거나 조금 쌀쌀한 날엔 그래도 따뜻한 음식이 제격이죠. 택시 기사님, 펜션 사장님, 편의점 사장님 등 영월군민만 만나면 붙들고 물어봤습니다. “여기 국수 맛집이 어딘가요?”
 
‘단짠단짠’ 감칠맛의 정석_ 영흥칼국수의 장칼국수
 
장칼국수는 된장 또는 고추장으로 맛을 낸 칼국수로 강원도의 향토 음식 중 하나입니다. 지역에 따라 된장을 기반으로 한 장칼국수를 끓여내는 곳이 있고 고추장이 주를 이루는 곳도 있어요. 영흥칼국수는 고추장으로 맛을 낸 장칼국수를 내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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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칼국수 전경입니다. 이쪽이 식당 건물 앞쪽이 맞는데 이상하죠? 출입문이 안 보입니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1층을 식당으로 쓰고 있어 구조가 독특합니다. 영월역에서 동강대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식당 건물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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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이 이렇게 한쪽에 숨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문이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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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칼국수(6000원), 장칼국수(6000원), 닭계장(6000원) 등의 메뉴가 보입니다. 가격이 참 착하죠? 미리 예약해야 하는 닭볶음탕(3만원)도 보이고 여름철 계절메뉴인 왕콩‧들깨 콩물국수(6000원)도 맛이 궁금해집니다. 그래도 오늘은 장칼국수를 맛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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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장칼국수입니다. 칼칼해 보이는 국물 색깔에 맛보기도 전에 침이 고입니다. 파와 애호박, 김, 참깨 고명이 올라갔고 감자와 콩나물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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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을 더해줄 잘게 썬 청양고추와 콩나물무침, 배추김치가 함께 상에 오릅니다. 딱 보기에도 장칼국수 양이 꽤 푸짐한데 이렇게 보리밥까지 한 공기 넉넉하게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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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불어 한 젓가락 맛을 봅니다. 고추장 특유의 달고 짠 맛이 면발과 함께 기분 좋게 어우러집니다. ‘단짠단짠’은 언제나 진리죠. 칼칼하면서도 구수한 맛 또한 감칠맛을 더합니다. 생각보다 매운 맛은 덜한데 청양고추를 넣으면 180도 안색을 바꿉니다. 입술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맛에 자꾸만 손이 갑니다. 어제 한잔 하셨다면 해장 메뉴로도 그만입니다. 면을 어느 정도 건져 먹고 보리밥을 말아먹으면 이게 또 별미죠. 쌀밥에선 느낄 수 없는 보리밥 특유의 식감이 재미있습니다. 넉넉한 국수 양에 이미 배는 가득 찼지만 보리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냅니다.
 
영흥칼국수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입니다. 단 점심시간에 손님이 많아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을 수도 있다니 참고하세요. 주소 영월군 영월읍 분수대길 118-4 문의 (033)374-0125
 
거무스름 건강한 면발_ 강원토속식당의 칡국수
 
서울에서 ‘칡국수’라고 하면 흔히 검은 국수에 빨간 양념을 곁들인 칡냉면을 떠올리기 쉽죠. 하지만 영월에선 다릅니다. 칼국수와 비슷한, 뜨거운 칡국수를 맛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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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국수로 입소문 난 강원토속식당입니다. 식당 앞에선 반찬으로 쓸 김치 담그기가 한창이네요. 영월의 명소 중 한 곳인 고씨동굴 맞은편으로 칡국수를 파는 식당 여러 곳이 모여 있습니다. 고씨동굴 매표소 앞 주차장에 주차해도 되고 상가가 모여 있는 지역 안으로 들어가도 됩니다. 여러 식당 앞으로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요. 칡국수 외에도 쏘가리회, 닭백숙, 생곤드레밥, 보쌈, 메기매운탕, 장어구이, 다슬기해장국 등 다양한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습니다. 고씨동굴을 구경한 뒤 끼니를 해결하기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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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는 칡국수(7000원), 칡비빔국수(7000원), 칡콩물국수(7000원)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만 맛보려니 아쉽네요. 다양한 동동주와 막걸리, 안주로 곁들이기 좋은 감자전(5000원), 감자송편(5000원), 채묵(7000원), 도토리묵무침(1만원)도 있습니다. 운전에 마감도 해야 하니 그림의 떡입니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죠. 1986년에 문을 열었군요. 30여 년 내공에 기대감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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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 명물 칡국수입니다. 얇게 썬 김치와 부추, 달걀지단과 김, 참깨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잘 섞어서 맛을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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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은 단출합니다. 배추김치와 풋고추, 쌈장이 전부입니다. 국수와 풋고추가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궁합이 좋습니다. 맵지 않고 아삭한 고추가 입맛을 돋웁니다. 김치보다도 풋고추에 자꾸만 손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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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무스름한 면발이 눈에 띕니다. 밀가루에 함께 넣어 반죽한 칡 전분 때문이죠. 밀가루 면에 비해 매끈하고 차진 식감이 더합니다. 생각보다 칡 특유의 향이나 맛이 강하진 않습니다. 칡 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습니다. 잘 끓인 칼국수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국물이 걸쭉합니다. 칡국수는 밀가루 국수보다 오래 삶아야 해서 육수가 걸쭉해집니다. 구수한 맛이 일품이네요. 다른 식당보다 칡 전분을 더 많이 넣어 반죽을 만든다는 게 강원토속식당 사장님의 설명입니다. 칡은 숙취 해소를 비롯해 고열, 두통, 고혈압, 설사 등을 다스리는 약재로 쓰일 만큼 효능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강원토속식당은 오전 11시~오후 7시 문을 엽니다. 주소 영월군 김삿갓면 영월동로 1121-16 문의 (033)372-9014
 
쫀득한 감자옹심이의 매력_감자바우의 옹심이칼국수
 
감자전 좋아하시죠? 감자 전분으로 만든 요리는 특유의 쫀득함과 담백한 맛으로 많은 이들이 좋아합니다. 감자떡도 매력 있죠. 이번에 소개할 국수는 감자옹심이를 듬뿍 넣은 옹심이칼국수입니다. 옹심이는 새알심을 뜻하는 강원도 방언입니다. 새알심이란 보통 찹쌀이나 수수가루 반죽으로 동글동글하게 빚은 새알만한 덩이를 말합니다. 팥죽에 넣어 먹는 게 익숙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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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심이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식당 감자바우입니다. 영월역에서 아주 가까워요. 자동차로 5분이 채 안 걸립니다. 영월역에서 동강대교 방면으로 가다 덕포회전교차로에서 덕포보건지소 방면으로 좌회전해 가다보면 왼쪽으로 보입니다. 근처에 덕포9리 마을회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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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심이칼국수(6000원), 옹심이(8000원), 칼국수(5000원), 보리밥(4000원)이 식사 메뉴의 전부입니다. 수제 감자떡(50개 1만5000원)도 구입할 수 있네요. 참, 굳이 면을 싫어하는 분이 아니라면 따로 보리밥을 주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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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 이렇게 셀프로 보리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해뒀어요. 옹심이칼국수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맛있는 보리비빔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밥솥 가득 보리밥이 있고 고추장과 강된장, 무생채가 마련돼 있어요. 취향대로 넣어 비벼먹으면 되는데 저는 고추장보다 강된장에 비벼 먹는 걸 추천합니다. 구수한 된장과 아삭아삭 매콤한 무생채가 보리밥과 어우러져 내는 풍미가 제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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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인공인 옹심이칼국수 등장입니다. 멸치와 밴댕이, 다시마, 무, 파뿌리 등을 넣어 끓여낸 육수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은 들깨 칼국수입니다. 부추와 채 썬 감자도 들었습니다.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어봅니다. 들깨 특유의 진하고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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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으로 생양파와 풋고추, 찍어먹을 쌈장과 배추김치가 놓입니다. 국수에 풋고추를 내주는 건 지역 특색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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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먹는 중간 중간 감자옹심이를 건져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감자옹심이 특유의 쫀득함과 담백한 맛이 들깨 향과 잘 어울리네요. 찹쌀로 만든 옹심이와는 전혀 다른 맛과 식감입니다. 직접 맛보세요. 보리비빔밥에 국수, 감자옹심이까지 먹고 나면 배가 두둑해집니다.
 
감자바우는 월요일은 휴무고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영업합니다. 주소 영월군 영월읍 중앙로 183-1 문의 (033)373-3600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지난 번 소개드린 냉국수를 포함해 취향 따라 날씨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영월 국수 로드! 영월에 놀러 오시면 맛있는 국수 한 그릇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내일 더 재미있는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어떻게요? 슬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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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ntryman  ( 2019-06-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1
영월 이야기가 계속 나오네요. 제가 그곳 동강(東江)에서 느낀 것은 강에 댐을 만들면 넓은 호수를 만들어서 풍광이 더 아름다워 잘 것같고 배를 타고 가기도 편할 것으로 생각 해본았읍니다. 물론 수력 발전도 하고 농경지도 넓히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