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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지방생활 -영월편 한달살기]영월의 별 헤는 밤 ‘별마로천문대’

해발 799.8m 봉래산 정상… 천문 관측 최적소

2019-06-25 09:24

글 : 이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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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은 눈 돌리는 곳마다 수려한 자연 경관이 펼쳐져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여러 절경 중에서도 특히 제 마음을 뒤흔든 것 하나가 있는데요, 그건 바로 밤하늘입니다. 아, 청명한 날 영월의 밤하늘이란! 
 
한 달 살기를 위해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숙소 앞마당에서 본 밤하늘은 정말 근사했어요. 서울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었죠. 보고 있을수록 반짝이는 별들이 점점 늘어갔고 ‘쏟아질 듯’이란 표현이 뭘 뜻하는지 알 수 있게 됐습니다. 달은 또 어떤가요. 유월 초 서쪽 산마루에 걸쳐있던 눈썹달이 점점 부풀어 지금은 둥그렇게 동쪽 밤하늘에서 빛납니다. 
 
빛나는 밤하늘, 더 자세하고 선명하게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명소는 영월의 랜드마크 ‘별마로천문대’입니다. 영월의 내로라하는 자연 경관들과 함께 ‘영월 10경’의 하나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별마로는 ‘별(star)’과 정상이란 의미의 ‘마루’, 그리고 한자 ‘고요할 로’의 합성어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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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로천문대가 있는 곳은 봉래산 정상입니다. 해발 799.8m, 산꼭대기까지 가야해요. 도로가 잘 닦여 있어 걱정은 없습니다. 구불구불 산 정상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정상 부근에 별마로천문대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를 하고 사진에 보이는 건물로 이동합니다.
 
“곤아, 너 아냐? 별은 말이지,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거의 없어.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
 
이 대사 기억나세요? 영화 ‘라디오 스타’ 속 명대사 중 하나로 꼽히죠. 매니저 박민수(안성기)가 왕년의 인기 가수 최곤(박중훈)에게 이 말을 하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 바로 별마로천문대입니다. 둘이서 “이야~ 이거 볼만하네!”를 연발하며 천체망원경으로 별 구경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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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로천문대 관람에 앞서 봉래산 정상을 구경해봅니다. 천문대 건물 앞으로 계단을 만들어둬 누구나 쉽게 올라가볼 수 있습니다. 봉래산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석 뒤편으로 천문대의 돔 지붕이 보입니다. 여긴 영월의 명물 중 하나인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뛰어내려 동강 둔치까지 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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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영월읍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그리 청명한 날은 아니었는데도 근사합니다. 꼭 천체 관측이 아니더라도 올라와볼 만합니다.
 
이제 천문대를 둘러봐야죠. 별마로천문대는 원칙적으로 100%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예약 없이 찾아갈 수도 있지만 프로그램이 정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자칫 헛걸음 할 수 있어요. 관람권 예매는 영월군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yao.or.kr)에서 관람 당일 오후 1시까지 가능하며 현장 발권은 남는 자리에 한해 선착순 발권합니다. 매달 1일부터 다음 달까지 예매가 가능해요. 이를테면 8월 예매는 7월 1일부터 가능합니다.
 
관람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중‧고교생)과 군인 6000원, 어린이(7세 이상) 5000원입니다. 6세 이하(2014년생~2019년생) 영유아는 무료지만 천체투영실 관람 시 좌석이 배정되지 않습니다. 보호자가 안고 계셔야 해요. 만 65세 이상을 비롯해 영월군민, 폐광 지역(태백시, 삼척시, 정선군, 문경시, 보령시, 화순군) 주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겐 50% 할인 혜택을 줍니다. 20인 이상 단체는 인당 1000원씩 할인되지만 주말과 연휴, 성수기인 7~8월에는 단체 예약이 불가합니다. 단체 예약은 전화(033-372-8445)로 해야 합니다.  
 
유념할 점은 또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지정된 시간에만 운영돼요. 아무 때나 찾아간다고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천문대는 하절기(4~9월) 오후 3~11시(매표 마감 오후 9시 50분), 동절기(10~3월) 오후 2~10시(매표 마감 오후 8시 50분) 문을 열지만 프로그램 진행 시간이 아닐 경우엔 천체투영관과 관측실을 제외한 공간만 둘러볼 수 있습니다. 표를 참고하세요.
 
별마로천문대 관람 시간표
회차
관람 시간(오후)
관람 내용
하절기(4~9)
동절기(10~3)
1
3:30
2:30
가상 별자리 여행, 태양 관측
2
4:30
3:30
3
8:00
7:00
가상 별자리 여행, 달 관측
4
9:00
8:00
5
10:00
9:00
 
관람 시간은 표와 같지만 주말이나 연휴, 성수기 등에는 프로그램이 추가 운영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금요일 밤 시간을 예약했더니 원래는 없는 오후 9시 30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무조건 천체 관측이 가능한 건 아닙니다.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천문 관측의 특성 상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별 관측의 경우 관람 시간에 육안으로 별이 보이는 날이어야 천체망원경 관측 또한 가능합니다. 예약한 날 날씨가 좋길 바라야죠. 천체 관측이 어려울 시에는 천문학 기초 강의로 대체됩니다.
 
관람 프로그램의 첫 순서는 가상 별자리 여행입니다. 매표소가 있는 1층에서 한층 아래에 있는 천체투영실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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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투영실입니다. 투영기로 지름 8m의 돔 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만들어 날씨에 상관없이 밤하늘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어요. 3000여 개의 별이 표현되고 별자리 찾는 방법과 별자리에 얽힌 신화 등 재미있는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최대 6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고 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천체투영실 관람이 끝나면 계단을 이용해 4층으로 이동합니다. 이제 진짜 천체를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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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측하는 어린이. 영월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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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관측실입니다. 굴절망원경, 반사망원경 등 다양한 망원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낮에는 태양 표면에 나타나는 흑점과 가장자리에 보이는 불꽃 모양의 가스인 홍염을, 밤에는 달과 별, 행성, 성단, 성운 등을 관찰할 수 있어요. 망원경은 직원들이 미리 조절해둬 관람객은 눈만 가져다대면 누구나 천체 관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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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측실에 있는 별마로천문대의 자랑, 주망원경입니다. 보조관측실의 망원경보다 훨씬 선명한 천체를 관람할 수 있어요. 구경 800㎜, 17㎜ 접안렌즈 장착 시 424배까지 확대 가능합니다. 렌즈가 빛을 모으는 성능은 사람 눈의 1만3061배에 달한다고 해요.
 
설명을 듣고 천체를 관람하는 데에는 25분가량 걸립니다. 2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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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실 아래 3층엔 카페도 마련돼 있습니다. 커피와 허브티 등 다양한 음료와 와플, 머핀, 핫도그 등 간식류도 판매해 천문대 관람 전후 쉬어가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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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VR(가상현실) 체험존도 보입니다. 봉래산 패러글라이딩 가상 체험을 해볼 수 있어요. 체험 중 조정줄을 당겨 상승하거나 방향을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2기 마련돼 있고 약 3분 체험에 3000원입니다. 8세 이상 이용 가능합니다. 3D 영상과 움직이는 좌석을 통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스릴을 체험할 수 있는 ‘4D 라이더’도 있습니다. 약 5분 체험에 2000원이고 5세 이상 이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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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시청각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우주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애니메이션이 상영됩니다. 시청각실을 포함해 카페, VR 체험관 등 천체투영실과 관측실을 제외한 1~3층 시설은 관람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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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천문학 퀴즈를 풀어볼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한번 해봤는데요, 엄청 어렵습니다. OX 퀴즈인데 찍기 운도 없어서 거의 다 틀렸어요. 2문제만 소개해볼까요.
 
'태양계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큰 궤도를 갖는 행성은 명왕성이다.'
 
'태양계 내의 행성들의 위치를 표시하는데 가장 편리한 좌표계는 황도좌표계이다.'
 
독자 여러분은 답을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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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로천문대에서는 천문과학교육관도 운영합니다. 1박 2일간 머물며 천문학 강의와 천체 관측, 천체망원경 조립 및 조작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곳입니다. 화~토요일 중 1박 2일간 30명 이상 참여시 진행 가능하며 신청은 전화로만 받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초등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는 3만원, 성인은 3만5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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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로천문대 야경. 영월군 제공.

마지막으로 별마로천문대 야경 감상하시죠. 저 멀리 봉래산 아래 불빛 어른거리는 영월읍내까지 근사한 밤풍경을 그려냅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내일 또 다른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어떻게요? 슬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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