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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지방생활 -영월편 한달살기]호랑나비랑 친구하고 곤충 왕국 탐험도

국내외 희귀 곤충 표본 만나는 ‘영월곤충박물관’

2019-06-17 07:43

글 : 이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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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좋아하세요? 일상에서 만나는 날벌레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존재겠지만 장수하늘소나 사슴벌레라면 어떠신가요? 아름다운 색과 문양의 날개를 가진 나비는요?
 
오늘은 어른은 물론이고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 참 좋아할만한 박물관 한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앞서 영월이 ‘지붕 없는 박물관 고을’이란 별명을 가졌다고 말씀드렸죠. 무려 23개의 박물관이 영월군에 운집해있습니다. 영월라디오스타박물관, 동강사진박물관에 이어 오늘 소개드릴 곳은 ‘영월곤충박물관’입니다.
 
영월곤충박물관은 강원도 영월읍 동강로 716, 동강생태공원 내에 있습니다. 영월역에서 약 9㎞, 자동차로 15분쯤 걸립니다. 영월곤충박물관은 2002년, 당시 세경대학교 건축디자인과 이대암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폐교(구 문포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고 30년간 채집한 곤충 표본을 전시하면서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곤충박물관입니다. 2015년에 지금의 동강생태공원 안으로 확장 이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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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생태공원 진입로입니다. 오른쪽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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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정원이 잘 가꿔져있습니다. 영월곤충박물관이 있는 곳답게 곤충 모양 조형물이 눈길을 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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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는 이렇게 물놀이 시설이 있습니다. 얕은 수영장이랄까요.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하겠어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데 아쉽게도 지금은 수리가 필요해 운영하지 않습니다. 군에서 시설 개선을 검토 중이라는데 휴가철인 7~8월에는 이용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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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생태정보센터 입구입니다. 여기서 관람권을 구입해야합니다. 영월곤충박물관은 좀 더 걸어 올라가야 해요. 관람권을 구입하지 않고 자동차로 영월곤충박물관까지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꼭 동강생태정보센터에서 관람권을 먼저 구입하세요.
 
관람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3000원, 유치원생 2000원입니다. 여기에 영월곤충박물관 내에 있는 4D 체험관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이용료가 붙습니다. 관람료에 더해 어른 3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유치원생 모두 2000원입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며 매표는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아요.
 
영월군민과 자매결연 및 협력 도시 주민은 관람료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서울 성북구, 종로구, 은평구, 구로구, 성동구, 경기 남양주시, 인천 계양구, 경북 영주시, 봉화군, 충북 제천시, 단양군, 강원 평창군입니다. 폐광 지역 시군 주민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주네요. 강원 태백시, 삼척시, 정선군, 경북 문경시, 충남 보령시, 전남 화순군 주민 대상입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저는 해당 사항이 없네요. 그래도 한 달은 영월 사람인데 말이죠.
 
동상생태정보센터에서는 동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한편에 '동강 래프팅 가상 체험관'도 있는데 현재 수리중입니다. 6분 동안 4D 영상을 통해 래프팅을 가상 체험할 수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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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의 역사를 비롯해 지형과 지질, 동강에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에 대해 알 수 있는 각종 패널이 전시돼 있습니다. 동강에는 비오리, 원앙, 까막딱따구리, 수리부엉이 등 다양한 새가 살고 있군요. 버들치, 누치, 금강모치, 모래무지, 참갈겨니 등 동강을 헤엄치는 물고기 종류도 알 수 있습니다. 터치스크린으로 동강의 보호어종과 고유종을 살펴볼 수도 있어요. 안쪽으론 동강의 풍경을 담은 사진도 전시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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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생태정보센터를 나와 왼쪽으로 영월곤충박물관 가는 길이 있습니다. 조금 걸어 올라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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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곤충박물관으로 가는 길 중간에 이렇게 곤충을 재미있게 표현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나무 데크 길도 놓여있어 조형물 주위를 빙 돌며 구경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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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가득한 언덕도 만납니다. 바람개비 사잇길에 벤치도 놓여 있으니 앉아서 사진 한 장 찍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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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곤충박물관임을 알리는 조형물이에요. 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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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이 있습니다. 한 마리 나비가 돼볼 수 있어요. 사진 속 해맑게 웃고 있는 어린이는 서울염경초등학교 2학년 이하연양입니다. 제 딸이에요. 주말에 아빠가 한 달간 살고 있는 영월에 놀러왔습니다.(서울로 돌아가는 기차역에서 아빠랑 헤어지기 싫어 펑펑 울었다는 슬픈 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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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곤충박물관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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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곤충생태표본실’이 있습니다. 먼저 살아있는 곤충과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줄새우, 물방개, 게아재비, 왕거저리, 장수풍뎅이, 왕사슴벌레, 무당개구리 등이 있습니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아프리카왕달팽이와 이구아나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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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거미 보이세요? 로즈헤어타란툴라입니다.
 
지구상 모든 동물의 80%는 곤충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주인이 인간이 아닌 곤충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지금껏 알려진 곤충만 80만 종이 넘는데 발견되지 않은 곤충까지 치면 3000만종까지 추정하기도 한답니다. 또 인간의 먹을거리 중 3분의 1은 곤충의 수분(受粉, 식물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일) 작용에 의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곤충이 없다면 생태계는 유지될 수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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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곤충 표본이 보입니다. 나비만 해도 종류가 엄청납니다. 익숙한 호랑나비부터 제비나비, 모시나비, 물결나비, 은줄팔랑나비, 금강산귤빛부전나비, 눈많은그늘나비 등등 이렇게 다양한 나비가 있다니 새삼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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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나비과 나비들입니다. 색깔이 참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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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개봉해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영화 ‘양들의 침묵’ 포스터에 등장한 곤충이 탈박각시였군요. 몸통에 마치 얼굴에 쓰는 탈 같은 문양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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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와 다양한 사슴벌레 표본도 보입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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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멸종 위기종이라는 상제나비입니다. 색과 문양이 아름답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벌과 나방, 잠자리, 메뚜기 등 표본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멸종위기종 등 희귀 곤충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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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크기의 코끼리장수풍뎅이, 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 악테온장수풍뎅이 표본입니다. 이름도 멋진 이 장수풍뎅이과 곤충들은 각각 멕시코와 콜럼비아, 페루에서 채집됐습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곤충들의 표본을 지나면 이렇게 외국에서 채집된 곤충 표본을 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밀림이 있는 지역에서 채집된 곤충들은 일단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어른 손보닥보다 더 큰 곤충도 있어요. 살아있는 걸 실제로 만난다면 기겁할 것 같습니다. 영월곤충박물관에 가셔서 직접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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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생태표본실을 나오면 이렇게 특별 기획전을 볼 수 있습니다. ‘날개의 비밀’이란 전시인데요, 나비 날개를 확대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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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작품은 모르포 헬레나(Morpho Helena)란 이름의 나비 날개를 50배 확대한 것입니다. 주로 페루, 브라질 등 남미 북부 지역의 열대 우림에 사는 아름다운 나비라고 해요.
 
특별 기획전이 열리는 곳 옆으로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온실인 ‘비바리움’이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4D 체험관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어요. 원래는 식물과 함께 살아있는 나비 등 곤충을 관찰할 수 있게 할 계획으로 만든 공간이지만 비용과 인력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현재 식물만 볼 수 있어요. 나비의 수명이 짧으면 며칠, 평균 2~4주 밖에 되질 않으니 운영이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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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있는 곤충테마탐험실 입구입니다. 이곳에서 4D 영상도 관람하고 곤충을 테마로 한 게임과 나만의 곤충 만들기 활동 등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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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주위를 빙 둘러싼 스크린을 통해 곤충 세상을 탐험합니다. 생동감 있는 애니메이션이 꽤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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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아이는 이걸 가장 재미있어 했습니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원하는 곤충을 선택하고 여러 가지 색을 입혀 나만의 곤충을 만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름을 지어주고 날려 보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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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면에 방금 내가 만든 곤충이 나타납니다. 지어준 이름이 붙은 채로요. 아이는 한동안 푹 빠져서 여러 마리의 곤충을 만들어 날려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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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던져 곤충마을을 습격한 거미들을 퇴치하는 재미있는 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신난 기자와 딸의 얼굴이 보이시나요. 한번 해보세요. 꽤 어렵습니다. 저흰 세 식구가 달려들어 간신히 미션을 클리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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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고무공을 가득 넣어둔 놀이 공간도 있습니다. 이거 꼬마들이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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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테마탐험실을 나오면 볼거리가 또 있습니다. 복도를 따라 이렇게 제3회 영월환경사랑사진제 수상작을 전시해뒀어요. 영월의 아름다운 생태 환경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전해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영월에 놀러 오시면 영월곤충박물관에 꼭 들러보세요. 저는 내일 또 슬기로운 소식을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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