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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지방생활 -영월편 한달살기]비운의 왕 단종의 마지막 안식처 ‘장릉’

370살 느릅나무 뒤편 소나무 숲길 산책로도

2019-06-14 08:19

글 : 이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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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단종의 한이 서린 유배지 ‘청령포’를 소개해드렸죠. 오늘은 영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단종 관련 명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단종이 영원한 안식에 든 곳, 바로 ‘장릉’입니다.
 
장릉은 조선의 6대 왕 단종의 무덤입니다. 조선 왕릉은 대부분 서울, 경기 지역에 조성됐는데 유일하게 장릉만 강원도에 있어요. 장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사적 제196호로 지정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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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릉 입구입니다. 영월읍 중심부에서 가깝습니다. 영월역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어요. 근처에 유명한 ‘장릉보리밥’을 비롯해 음식점이 여러 곳 있습니다. 식사를 겸해 장릉 관광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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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들어갑니다. 어른 2000원, 청소년과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30명 이상 단체는 500원씩 할인되고 보호자를 동반한 7세 이하 영유아와 65세 이상은 무료입니다. 역시 영월군민은 50% 할인 혜택을 주네요. 입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합니다. 매표소 옆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어서 영월 관광 정보도 얻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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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면 왼쪽으로 단종역사관이 있습니다. 이곳을 먼저 둘러보고 왕릉에 오릅니다. 2002년 문을 연 단종역사관은 단종의 생애와 사육신의 충절을 되새기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외관이 눈길을 끕니다. 단종역사관 오른쪽으로 왕릉에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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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선 왕세자 책봉부터 즉위, 유배와 죽음, 단종대왕 복권까지 단종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패널과 유물 등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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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을 위해 충절을 지킨 사육신(死六臣)과 생육신(生六臣)의 저서도 전시돼있습니다.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발각돼 처형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6명의 신하를 사육신, 목숨을 잃지는 않았으나 벼슬을 버리고 초야에 묻혀 살며 단종을 추모한 김시습, 원호, 이맹전, 조려, 성담수, 남효온 6명의 신하를 생육신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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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스크린을 통해 조선 왕릉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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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내려가면 특별전시실이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선 세종과 단종의 태실(胎室)에 관한 기록인 ‘세종대왕‧단종대왕 태실 수개의궤’를 전시하고 있어요. 태실은 잘라낸 탯줄을 묻은 곳을 말합니다. 조선 왕실에선 왕자나 공주가 태어나면 태실을 만들어 탯줄을 묻고 중히 여겼다고 해요. 기록에는 태실의 제작 과정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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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시실 맞은편으로는 단종이 한양을 떠나 청령포에 닿기까지의 유배 길과 그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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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실록 국역본도 전시돼 있습니다. 3년 2개월, 단종의 짧았던 재위 기간 중 국정 전반에 관한 역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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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왕세자의 생활과 복식을 엿볼 수 있는 자료도 전시돼 있습니다. 왕세자의 하루 일과는 웃어른에 대한 문안으로 시작해 총 5번의 수업 등으로 빽빽하게 짜여있네요. 자유시간은 쥐꼬리 만큼입니다. 왕 되기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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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랍인형으로 유배 길에 오른 단종을 표현해놨습니다. 가운데 어린 소년이 단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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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역사관을 나와 왼쪽으로 걸어가면 왕릉이 있는 곳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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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나무들 사이로 길이 잘 닦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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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왕릉이 보입니다. 계단부터 왕릉까지는 멀지 않습니다. 아주 천천히 걸어도 5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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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비운의 왕, 단종이 묻힌 곳입니다.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어린 왕을 생각하니 숙연한 마음이 듭니다.
 
왕릉에서 내려오면 야외에도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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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단(配食壇),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제사를 지내는 제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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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옥(葬版屋)입니다. 역시 단종을 위해 목숨 바친 268인의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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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돌바닥이 깔린 길 보이세요? 신도(神道)라고 합니다. 신이 다니는 길이니 보행을 삼가달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걷지 말라니까 더 걸어보고 싶네요.
 
이 밖에도 능을 관리하는 능지기가 기거하던 수복실(守僕室)을 비롯해 단종대왕릉비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건물인 단종비각(端宗碑閣)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산책 삼아 천천히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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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살 먹은 느릅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키는 22m, 둘레는 3.9m인 거대한 나무입니다. 느릅나무 뒤편으로는 소나무 숲길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습니다.
 
오늘은 영월 10경 중 하나인 장릉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영월에 오시면 장릉과 청령포를 둘러보고 단종의 기구한 생애와 죽음을 되새겨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수려한 자연 경관을 비롯해 볼거리 즐길 거리 풍성한 영월로 놀러오세요. 저는 내일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어떻게요? 슬기롭게! 
 
PS
단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하나가 바로 충의공(忠懿公) 엄흥도입니다. 강물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몰래 묻은 인물이죠. 당시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이 있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장릉 경내에는 이러한 엄흥도의 충절을 알리기 위해 세운 비석을 둔 ‘엄흥도정려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무덤은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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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 영월에 있습니다. 충성을 바친 주군, 단종이 묻힌 장릉에서 약 5㎞ 떨어진 영월읍 팔괴리에 그의 무덤이 있습니다. 길가에 이렇게 충신 엄흥도의 무덤 입구임을 알리는 표지가 보입니다. 그 맞은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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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이 있는 곳에 오르는 계단이 있습니다. 올라가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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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 엄흥도의 무덤입니다. 그가 없었다면 오늘날 장릉도 없었겠죠. 이곳을 알려준 택시 기사님께서 사람들이 단종의 무덤만 찾지 정작 장릉을 있게한 장본인인 엄흥도를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며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장릉을 둘러본 뒤 이곳에 들러 충신을 추모하는 것도 뜻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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