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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물건 사용법

2019-09-11 09:37

취재 : 강부연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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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의 온도 상승, 바다를 점령한 미세플라스틱, 숨쉬기조차 어려운 미세먼지의 공격.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환경문제는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증거다. 이미 용량을 초과해버린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간단하다.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순환경제’에 있다.

참고서적 <지구의 미래>(지상사), <플라스틱 없는 삶>(북하이브),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한겨레출판사),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풀빛), <두레생협 자연순환 가이드북>(두레생협), 두산백과사전
급속한 산업화로 인간의 삶은 풍족해졌지만 지구환경은 피폐해졌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서 지구의 평균기온은 매년 갱신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지형이 바뀌는 것은 물론 이상고온 현상이나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로 인한 지구의 사막화 그리고 공장과 자동차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여름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절에는 실외활동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이 편리한 생활을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물건보다 뛰어난 기능을 가진 물건을 계속해서 생산해내고 있다는 것에 있다. 그 물건들이 재앙이 되어 인간을 다시 공격하고 있기도 하다. 그 대표로 꼽히는 것이 바로 플라스틱이다.

가볍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저렴한 플라스틱에 인류는 열광했으며 그 기술은 나날이 발전했다. 그러나 현재 플라스틱은 여러 가지 환경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육지에 남아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땅속이나 물속을 오염시키고, 태우면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을 내뿜는다.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기간은 100년에서 500년이라고 하는데 과학자들은 플라스틱을 사용한 지 겨우 100년 정도라서 정확한 분해 기간을 알 수 없다고 한다.

플라스틱과 함께 요즘 화두에 오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전자 폐기물이다. 2018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연간 생산되는 휴대폰은 20억 대 가까이 된다. 그중 절반도 안 되게 수거되고 나머지는 개인이 보관하고 있거나 쓰레기로 배출되고 있다. 폐휴대폰은 토양을 오염시키며 분해도 되지 않는다. 많은 환경 전문가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선 폐기물 발생을 생산 단계부터 억제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는 플라스틱이나 전자폐기물 외에 인간이 만드는 모든 물건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 중 친환경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에는 무엇이 있을지 알아본다. 또한 작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바꿔야 하는 생활수칙에는 무엇이 있는지 숙지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만이 지구를 지키고 인류가 행복해질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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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써모스 실리콘 빨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휴대하기 편리한 실리콘 빨대. 2ea+빨대세척솔+케이스, 5천5백원.
2 호호당 광목 보자기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면 그때그때 에코백으로, 깔개나 덮개로, 포장재로, 손수건으로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와인이나 꽃, 책 등을 선물 포장할 때도 좋다. 55×55㎝ 1만원.
3 험블 대나무칫솔케이스 나무의 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칫솔 케이스는 대나무 100%로 만들어 내추럴하고 편안한 감성이 담겨 있다. 9천9백원.
4 써모스 진공단열컵 JDE-600KC 진공단열 스테인리스 구조로 커피나 맥주 등을 차갑고 따뜻하게 보관하기 좋은 제품. 600㎖ 3만1천원.
5 넬리 소다세제 분말 화학계면활성제, 포름알데히드, 인공향, 합성색소, 형광증백제 등을 제외한 천연 소다가 주원료이며 동물실험도 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1.5㎏ 1만4천9백원.
6 슈가랩 에코백 사탕수수 당밀에서 유래한 합성수지 소재로 만들었다. 제품 생산 시 탄소배출을 70% 절감하였으며 열을 가해도 비스테놀A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 25×35㎝ 3천5백원.
 

무엇을 바르고 입어야 할까

사람과 생태계를 모두 살리는 뷰티 제품의 인기

지난 5월 하와이주가 해안 산호초의 파괴 원인으로 선크림을 지목하고 선크림 판매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산호는 해양생물의 서식지이자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자포동물이다. 그런데 선크림에 들어 있는 옥시벤존와 옥티녹세이트는 산호초가 허옇게 변해 사멸하는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물고기와 일부 연체동물의 수컷을 암컷으로 변하게 만들기도 한다.

화장품이 사람은 물론 생태계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면서 기업의 고민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명품 화장품의 대명사인 겔랑에서는 전에 없던 리필 크림을 만들고 있으며 랑콤 역시 이에 동참하고 있다. 러쉬에서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는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이 인기다. 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닥터 브로너스, 화장품에 사용되는 마이크로비즈를 전면 금지한 아모레퍼시픽 등도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윤리적 패션 브랜드에 주목

뷰티업계보다 먼저 패션업계에서는 착한 소비를 위한 윤리적 태도가 화두가 되었다. 동물의 가죽과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스텔라 매카트니를 시작으로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인 구찌와 아르마니, 베르사체, 버버리 등이 더 이상 모피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리바이스에서는 산화제로 의류를 페이딩하는 등 친환경적인 청바지 제작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와인 부산물로 제작한 비건 가죽 혹은 바이오 폐기물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아디다스는 2015년부터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협업하여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환경오염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매장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독일 본사의 경우 플라스틱병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해안가에 버려진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원자재인 팔리 오션 플라스틱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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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로마티카 올바른 치약 마이크로비즈가 함유되어 있지 않고 불소, 파라벤, 합성향료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친환경 치약. 150g 7천원.
2 험블 브러쉬 100% 대나무로 만들어진 친환경 칫솔로 제품은 물론 포장재까지 자연 분해된다. 5천9백원.
3 아로마티카 옥수수 칫솔 플라스틱이 아닌 옥수수 유래 식물성 수지로 사용 후 100% 생분해된다. 4천원.
4 스킨그래머 쉬즈 곤 포어리스 워터 에센스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동물실험을 배제했으며, 재활용 목재 원료를 혼합한 지류를 사용해 친환경 FSC 인증을 받았다. 또한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인쇄했다. 155㎖ 3만5천원.
5 페이스 헤일로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폼클렌징을 사용하지 않고 물만 묻혀 지우는 클렌징 퍼프. 1ea 1만1천원.
6 파스텔 스틱 솝 핑크 라인 보습과 피부 영양을 위해 엄선된 자연 원료로 제작된 스틱 바. 식물성 글리세린을 주원료로 자연 숙성의 제조방식을 거쳐 만든 98% 내추럴 솝이다. 30g×5ea 2만원.
 

어떤 집에 살고 무엇을 타고 다닐까

에너지 손실을 막아주는 패시브 하우스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면서 냉난방에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이 엄청나게 늘었다. 우리나라는 겨울이 되면 중국에서 가동하는 난방시설로 인해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진다. 이상기온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첨단단열공법을 이용하여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패시브 하우스다. 패시브 하우스는 겨울에는 따뜻한 햇볕을 최대한 많이 받아들여 집 안을 데우고,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열과 요리를 하면서 생기는 열, 전자제품 등에서 나오는 열까지 모두 붙잡아 그 열을 최대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설계한다. 한편,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과 더운 열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완벽하게 차단한다. 두꺼운 벽과 지붕이 바깥 열기를 차단하고 창문에는 외부 블라인드를 달아 여름철 뜨거운 햇볕과 겨울철의 외풍도 막는다. 패시브 하우스에는 단열, 기밀, 고성능 창호, 열교 없는 건축, 열회수 환기장치의 5가지 건축 원칙이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단열인데 바닥과 벽, 지붕에 두꺼운 단열재를 넣는다. 마치 집을 통째로 보온병에 집어넣는 것과 같이 매우 단단하게 단열재로 둘러싼다. 또한 열회수 환기장치는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바깥으로 내보내고 바깥의 맑은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일을 한다. 이로 인해 실내 공기는 청정하면서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일반 주택보다 건축 비용이 비싼 편이지만 난방비를 생각한다면 오래 살수록 이익이다. 독일에서 시작된 패시브 하우스는 유럽 전체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보편적인 건축기법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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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와 자전거 타기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원인은 폭넓고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짧은 시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이 대안으로 꼽히지만 개인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실천방법은 자가용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훌륭한 방법이다.

배우 하정우가 쓴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이 지난해 베스트셀러로 큰 인기로 얻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극을 받아 걷기에 동참하고 있다. 책을 통해 걷기의 매력에 빠졌다는 한 패션 셀럽은 출근이나 외출 시 운동화를 신고 걷다가 힘이 들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건강과 에너지 절약, 일석이조의 효과를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교통수단 중 하나도 바로 자전거다. 연료가 필요 없고, 공해 없이 오직 사람의 힘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걷기보다 빠르고 소음이 없으며 교통 체증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외에 사람이 만든 이동수단 중에서 에너지 효율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람 한 명이 1마일을 이동할 때 소비되는 에너지가 걷기는 100㎉, 자동차는 1860㎉ 필요하지만 자전거는 35㎉면 충분하다.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

외국 식재료를 우리나라로 들여올 때에는 비행기나 선박 등 운송수단을 이용해야 하므로 에너지가 많이 소비된다. 또 식재료는 그 특성상 이동 중 내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들어간다. 화석 연료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한, 에너지를 쓴다는 것은 곧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사람의 활동이나 상품을 생산, 유통, 소비하는 전 과정을 통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총량을 일컬어 탄소발자국이라고 한다.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생태계와 사람이 두루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해낸 것이 바로 로컬푸드다. 우리말로 하면 ‘지역 먹거리’라는 뜻이다.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고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한 음식을 말하는데, 네덜란드의 그린 케어 팜, 미국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이탈리아의 슬로푸드가 대표적인 로컬푸드 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살림, 민우회, 두레생협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들이 로컬푸드인 경우가 많다. 이뿐만 아니라 요즘엔 마트에서도 의식적으로 지역의 로컬푸드를 선보여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탄소발자국과 비슷하게 물발자국이라는 개념도 있다. 인간 활동이나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사용하는 물의 총량을 뜻하는 것이다. 농사를 짓는 과정 외에도 대부분의 산업 공정에는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된다. 물발자국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의 양과 소비자가 제품 구입 후 사용 단계에서 이용하는 물의 양을 더한 값으로, 로컬푸드를 이용하고 육식 대신 채식을 함으로써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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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은 선택이 아닌 의무

가축을 기르는 데 드는 에너지는 생각보다 대단하다. 인류의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은 화석연료를 소비하는 것은 교통수단일 것이다. 하지만 2014년 발표된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가축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차지하는 양이 전체 중 14%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지구상의 모든 도로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과 거의 비슷하다.

대규모의 공장식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원인이다. 온실가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메탄과 이산화질소의 근원이 바로 축산업에 있는 것이다. 동물의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나 콩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소고기 1㎏을 얻기 위해 생산되는 온실가스는 멈추지 않고 3시간 동안 달리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과 맞먹는다. 때문에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위주의 식사를 늘리는 것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채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육식을 끊고 채식을 하기란 쉽지 않다. 채식에 도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붉은 덩어리 고기만 피하거나 가끔 육류를 섭취하는 방식이다. 이를 세미 베지테리언이라고 한다. 세미 베지테리언에 익숙해졌다면 평소 채식을 하지만 가끔 특별한 날에는 예외적으로 육식을 하는 단계인 플렉시테리언에 도전해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완벽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을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이미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을 하고 있는 셈이다.
 

동물복지 실천이 필요한 이유

살충제 달걀 파동은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인간의 욕심을 위해 동물에게 항생제를 먹이고, 잔인하고 비윤리적으로 사육한다면 그 피해는 인간에게도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2년 3월 20일부터 알 낳는 용도로 키우는 닭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받기 위해서는 케이지 사육을 해서는 안 되며, 알 낳는 둥지를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 또 마리당 축사 바닥 면적은 0.11㎡로 기존보다 훨씬 넓어야 하고, 24시간 불을 켜두어 산란을 유도하는 방식이 금지된다. 돼지의 경우 좁은 스톨 내 사육, 꼬리 자르기, 이빨 뽑기 등을 해서는 안 된다.
 

지구를 살리는 물건에는 무엇이 있을까

장바구니와 프로듀스 백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비닐과 일회용 용기 같은 포장 제품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나라들도 일회용 비닐봉지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기 귀찮다는 이유로 무심코 구매하는 비닐봉투는 집에 오면 다 쓰레기통으로 간다.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연간 비닐봉투 소비량은 420장이며 비닐봉투가 자연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00년이다. 에코백 즉 장바구니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러나 여기엔 숨은 비밀이 하나 있다. 천으로 만들어진 가방이라면 131회 이상을 사용해야 일회용 비닐봉지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고 영국 환경청에서 발표한 것이다. 무료로 나누어 주는 에코백의 생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실제 사용 빈도는 그리 높지 않고 너무 흔하다 보니 소중하게 사용하지도 않는다. 텀블러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어떤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더 중요하다.

마트에 갈 때는 장바구니와 함께 프로듀스 백 역시 챙겨 가는 것을 잊지 말자. 감자나 고구마, 양파를 담기 좋은 그물 소재의 백, 고춧가루나 곡물가루 등을 담기 좋은 유리병, 빵 등을 담기 좋은 소창 등이 그것이다.
 

스테인리스 젓가락 휴대하기

20년생 나무를 잘라 나무젓가락을 만들지만 젓가락을 사용하는 시간은 겨우 10~20분에 불과하다. 버려진 나무젓가락이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려면 20년은 걸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일회용 나무젓가락은 대략 25억 개나 된다고 한다. 일회용품의 대명사가 된 나무젓가락,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바로 우리가 즐겨 쓰는 금속 젓가락이다. 일회용품 사용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젓가락 가지고 다니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천으로 젓가락집을 만들어 그 안에 보관하고 다니면 표백제가 가득한 일회용 나무젓가락 사용을 줄여 건강과 지구를 둘 다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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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선 계획이 필요하다

그린피스 영국 사무소의 해양 캠페인 총괄을 맡고 있는 윌 맥컬럼은 플라스틱을 줄이려면 어느 정도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휴일이나 시간에 여유가 있는 날, 우리 집 주변에 있는 상점 중에서 어떤 상점이 플라스틱을 적게 쓰는지 먼저 생각해보자. 손님이 과일이나 채소를 원하는 만큼 알아서 포장해 가는 청과물 가게가 가까운 곳에 있는지 알아보고, 포장되지 않은 신선 재료를 판매하는 곳을 조사해두는 것도 좋다. 만약 직장 주변에 패스트푸드 음식점밖에 없다면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 역시 플라스틱 줄이기에 도움이 된다. 플라스틱 없는 일상을 계획해 적어두고 실천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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