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RE:CREATION
  1. HOME
  2. RE:CREATION
  3. mental

통일과 평화를 위한 여성 리더십 포럼 현장 글로벌피스 컨벤션(GPC)

2019-03-29 16:55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올해는 1919년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많은 애국지사들이 광복의 초석을 닦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글로벌피스재단(GPC)은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대한민국헌정회, 원케이글로벌캠페인조직위원회,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 ‘글로벌피스 컨벤션(GPC)’을 개최했다. GPC 기간 첫날,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여성의 리더십’을 주제로 글로벌피스 우먼(GPW) 트랙이 열렸다.
문전숙 글로벌피스 우먼 세계회장
GPW는 글로벌피스재단의 여성분과다. 통일된 한국의 미래와 세계가 평화를 이룩하는 데 여성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아래 설립됐다. GPW는 800여 개 시민단체와 함께 한국의 통일 이슈가 세계 평화로 가는 지름길임을 전파하고 있다.

GPW트랙은 특별토론 세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모범 이니셔티브, 특별봉사 프로젝트, 특별교육 세션 등 총 4개 세션으로 진행했다. 특별토론 세션은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 실현에서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각국 여성 지도자가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참가자들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에서 활약한 여성의 리더십이 한반도 통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특별토론 세션의 시작을 앞둔 프레지던트호텔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GPW 세션 참가자들은 얼핏 봐도 ‘글로벌’했다. 캐나다, 미국, 나이지리아, 일본, 필리핀, 네팔, 잔지바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각국 언어로 서툴게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부스 앞에 있는 인스타그램 게시물 모양 패널을 들고 셀카를 찍거나 세션 시작 전 미리 받은 일정표를 챙기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특별토론 세션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어수선하던 장내가 조용해졌다. 특별토론 세션의 사회를 맡은 강순옥 GPW 사무총장이 연단에 섰다. 강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GPW 세션에 참가하기 위해 오신 모든 분을 환영한다”는 말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간단하게 식순을 설명한 뒤 참가자들 앞에 설 연사들을 소개했다.

노나 리카포트 전 필리핀 고등교육부 장관, 하지야 아미나 나마디 삼보님 나이지리아 ‘I Care-Woman&Youth Initiative’ 설립자, 에바 래섬 네덜란드 국제인권교육 총재, 황인자 ‘3·1운동과 여성 10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대표(전 국회의원) 등이 자리에서 일어나 참가자들에게 인사했다.

김미화 GPW 한국회장이 가장 먼저 연단에 서서 인사를 건넸다. 김 회장은 “글로벌피스 컨벤션은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갈등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이번 GPW 세션의 주제인 ‘통일한국과 세계 평화를 위한 여성의 리더십’에 3·1운동 정신을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을 이었다. 또한 “3·1운동 정신과 더불어 고조선의 국가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으로 새로운 100년을 관통할 한반도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연사로 리카포트 전 필리핀 고등교육부 장관이 나섰다. 리카포트 전 장관은 “여성의 리더십은 세계 평화를 이루는 데 쓰여야 한다”며 “인권이 존중되고 민주적 가치를 누리는 세상,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풍요가 모두 충족되는 세상을 위해 여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인자 대표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황 대표는 “3·1운동에 참여한 여성은 신분 고하, 직업 귀천을 막론하고 각자 자기가 처한 상황에 따라 능력을 발휘하며 독립을 쟁취하려 했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어머니, 여성 독립운동가의 치열한 삶은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을 향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발표했다.

래섬 네덜란드 국제인권교육 회장은 선덕여왕, 명성황후, 유관순 등 우리 역사에서 리더십을 보인 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래섬 회장은 “한국 역사 속 여성 지도자의 사례에서 보듯 한국 문화는 본질적으로 여성에게 평화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며 “약자와 국가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그들이 있었기에 세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러 연사의 발표를 들은 참가자들은 한국 역사의 매 순간에 여성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 동의했다. 앞으로 한국이 통일을 맞이하는 데도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움을 지닌 여성이 리더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본문이미지
GPW 특별토론 참가자들
 
본문이미지
특별토론 세션 주제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안내책자

유관순 열사는 세계 여성 지도자의 귀감

토론 세션의 기조연설은 문전숙 글로벌피스 우먼 세계회장이 맡았다. 문 회장은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우리 역사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여성 지도자들을 언급했다. “의로운 여성과 어머니의 강한 정신력은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며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희생한 어머니, 여성 지도자, 여성 애국자의 희생정신은 한국뿐 아니라 모든 세계 여성 지도자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권, 평등, 평화의 시작도 가정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가정에서 배우는 사랑, 정성, 희생의 정신이 통일 한국과 평화를 위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여성 지도자들은 가정에서부터 세계 평화와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남편 문현진 박사와 슬하에 아홉 자녀를 둔 어머니이기도 하다. 문 회장은 “아이가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부모와 가정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며 “가족이 사랑으로 서로 보듬고 질서 있는 관계를 만들면 아이들이 사회로 나가서 똑같이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저도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전하는 어머니가 되려고 애썼다. 고맙게도 아이들이 잘 자라서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문 회장이 ‘자랑스러운 아이들’을 언급한 순간 어머니와 함께 세션에 참가한 문 회장의 다섯 자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특별토론 세션이 끝난 후 ‘평화와 통일의 모범 이니셔티브’ 세션이 열렸다. 두 번째 세션은 평화 운동에 기여한 여성들 사례를 소개하고 교육, 봉사, 예술, 문학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한 이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자리였다.

평화와 통일의 모범 이니셔티브 세션은 이연숙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의 축사를 시작으로 상을 받은 참가자들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일본에서 온 후루타 나카코 씨는 “평화는 가정에서 시작된다”는 GPW의 비전에 공감해 통일 한반도에서 살아갈 아이들이 사랑과 꿈을 키워갈 어린이 워크북을 만든 경험을 소개했다.

김수연 서비스포피스 자원봉사센터장은 지역 문제와 이슈를 자원봉사로 해결한 사례를 발표했다. 2008년 서비스포피스 북한 봉사에 참여하며 문화와 예술로 남북한 갈등을 풀 수 있는 예시를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본문이미지
GPW 세션 참가자들
 
본문이미지
세계여성리더와 함께하는 김장나눔봉사

김장으로 나누는 통일에 대한 염원

세 번째 세션은 ‘세계 여성 리더와 함께하는 김장나눔 봉사’다. 전 세계에서 참여한 여성 리더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 탈북민에게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김장나눔 봉사는 화합과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문 회장이 참가자들에게 직접 제안한 프로젝트다.

나눔 봉사가 시작되기 전 팀을 나눈 참가자들은 문 회장에게 김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많은 참가자가 외국인이라 김장을 담그는 한국문화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문 회장은 “김장은 한글이나 태극기와 비슷하게 한국인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며 “김장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 가족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 가족이 협력하고 결속하는 과정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한 “여기에 모인 많은 여성 리더들이 힘을 모아 담근 김치를 탈북민에게 전달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 회장의 설명이 끝난 후 본격적인 김장 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나눔 봉사에 참가한 7개 팀은 한국인 팀 리더의 주도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팀 리더가 김치 담그는 법을 설명하고, 팀원들이 팀 리더를 따라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배추를 절이고 김칫소를 채우는 일이 생소할 법한데 외국인들은 곧잘 따라 했다.

외국인 참가자를 분주하게 돕던 박연주 씨는 “대부분이 주부라 그런지 손이 빠르다”며 “김치를 처음 담그는 사람답지 않아서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봉사활동을 마무리한 후 참가자들이 소감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온 김온심 씨는 “3·1운동 100주년인 뜻깊은 해에 세계 여성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효과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통일을 이룩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일본에서 온 에이코 카와사키 씨는 “저는 일본인이지만 탈북자이기도 하다”며 “여기 있는 사람들이 지금도 북한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북한 주민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이번 세션에도 다섯 자녀와 함께했다. 행사를 마친 후 문신원 ‘글로벌청년지도자총회(IYLA) 2019’ 주최자는 “참가자들이 이런 경험을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이런 경험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문화와 배경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모여 한국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하나의 문화를 공유하듯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면 평화로 나아가는 길도 더 쉬울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