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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한다는 말, 못 하겠어요…” 시어머니 말 잘 거절하는 법

2018-11-19 10:33

취재 : 박지현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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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약속이 많아진다. 워킹맘에게는 이중고의 시간이다. 회식에다 시댁 식구들 모임도 줄줄이 생긴다. 거절하고 싶지만 맘처럼 쉽지 않다. 전문가들로부터 ‘잘 거절하는 법’을 들어봤다.
“어머니, 이번 주말엔 못 갈 것 같아요.” 마음속으로는 수백 번 외쳤다. 하지만 좀체 입 밖으로는 나오지 않는다. 왜일까. 원론부터 짚어보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깨우친다. 기본적인 부모 자식 간 관계에서 “엄마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배운다. 그러면 칭찬받는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학교에 들어가 상대방의 요구에 반응해주고, 싫어하는 말을 하지 않으면 친구가 많아진다. 달콤한 보상인 셈이다. 그런데 마냥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간 복병과 마주한다. 상대방 의견에만 맞추다 보니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을 잘 모르는 것이다. ‘내 기준’을 잃어버린다. 이렇게 성인이 되면 ‘착한사람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시쳇말로 ‘호의가 계속되면 호구가 된다’는 얘기다.
 

거절은 NO 아닌 날 표현하는 과정

‘거절하기’는 자존감과도 맥락을 함께한다. 거절을 못 하는 것은 결국 ‘나’ 중심의 사고가 아닌 타인의 반응에 대한 눈치이기 때문이다. 한 주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주부 A씨는 최근 시어머니로부터 난처한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A씨가 아끼는 정장 세트가 있는데, 시어머니가 시누이 상견례 자리에 가신다며 그걸 빌려달라고 한 것. 자칭 ‘착한여자 콤플렉스’인 A씨는 내키지 않았지만 눈물을 머금고 빌려줬다고 한다. 그 이유로 그는 “한참 연장자의 부탁이고, 워낙 애절하게 요청했으며, 앞으로 계속 볼 사이인데 거절할 엄두를 못 내겠더라”고 했다. 실제로 A씨 말에는 ‘나’가 결여돼 있었다. 철저히 시어머니, 남편, 시누이와의 관계 위주로 생각한 것. 전문가들은 거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거절은 상대방에게 ‘노(NO)’를 이야기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살펴보고 상대방에게 나를 알리는 소통”이라면서 “그 소통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관계도 성숙한다”고 말했다.

이하늘 거절테라피스트는 “마음이 약해서,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거절하면 마음에 빚을 진 것 같아서 등 많은 이유로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들어준다.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의 부탁을 수락하고 언제나 뒤늦은 후회를 한다”면서 “거절의 ‘노(NO)’가 상대방의 강한 반발심을 불러온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신이 느껴야 할 죄책감은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 죄책감이 아니라 당신이 거절하지 못해서 스스로에게 느껴야 할 죄책감”이라면서 “제대로 된 거절을 한다면 생각만큼이나 관계가 심각하거나 위험해지지 않는다. 분별없이 수락함으로써 자신에게 끼치는 피해가 거절로 상대에게 입히는 손해보다 큰 것을 모를 뿐”이라고 했다.
 

거절에도 기술이 있다!

캐서린 리어돈은 <성공한 사람들의 정치력 101>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우하느냐의 75%는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눈치 빠른 이들은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보고 또 부탁을 해온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내 책임도 크다. 거절 잘하는 법을 미리 알아두고 ‘나를 알리는 연습’을 하자.
 

시어머니를 대할 때

# 생각할 시간을 번다 명쾌하게 거절하거나 수락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부탁일 때 쓰면 좋다. 먼저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그리고 “어머니, 이 문제는 박 서방과 상의해볼게요” 내지는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지만 섣불리 답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한 후 생각할 시간을 번다. 그사이 거절의 합당한 이유를 찾는다. 시간은 하루를 넘기지 말자. 시간이 지체될수록 당신이 딱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을 상대도 느끼게 될 수 있지만, 괜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충분한 관심을 표하고, 구체적인 이유와 함께 거절하기 요청해온 사안에 대해 “정말 좋은 의견이고 나 또한 관심이 있으며 협조하고 싶지만”이라고 말하고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함께 설명한다. 시어머니가 납득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이번 주말에 시댁 식구들과 다 함께 단풍 구경을 하자고 제안했다면, “손주 ○○이 병원 예약을 해놔서 ‘매우 안타깝지만’ 함께 갈 수 없다”고 말하는 식이다.

# 대안을 제시하며 거절하기 부탁을 들어줄 수는 없지만 다른 방식으로 조금 협조는 가능하다고 얘기하는 방법이다. 앞서 A씨의 경우 “빌려드릴 수는 없지만 질 좋은 옷을 렌털해주는 숍을 소개해드릴 수는 있다”고 하는 식이다. 혹은 “상견례 날짜가 1주일 뒤라면 들어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식이다.
 

스스로에게

# 조금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동료 중에는 자기가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바쁘냐”는 질문으로 대화를 건다. 이는 무언가 부탁할 속셈이 있는 것.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면 “잘 지내고 있냐”로 포문을 여는데, 이때 “잘 지낸다”고 답하지 말고 “이러저러해서 요즘 바쁘게 지낸다”고 말해서 미리 선을 그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상대방으로 인해 ‘피곤하다’고 느낀다면 조금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이건 사실 이기적인 게 아니라 나만의 축을 세우는 일이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온갖 갈등 관계는 사실 나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바로 ‘자신에게 충실하라’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소한 나의 권리, 시간, 에너지를 갉아먹는 부탁은 거절해야 한다’는 자신만의 거절 기준을 세워놓는 것도 좋다.

# 욕 좀 먹으면 어때? 독설가로 유명한 박명수는 의사표현이 명확하다. 방송이 아닌 밖에서도 알 수 있다. 유명인인 만큼 사인 공세를 받는다. 그러다 보면 다 해주지 못할 때도 있다. 막무가내로 “왜 사인을 해주지 않느냐”는 팬에게 “사인을 받는 사람은 한 명일지라도 해주는 입장에서는 수십 명이 될 수도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 거절함으로써 ‘내’가 얻는 걸 생각하자 거절하면서 상대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지 말고 나의 기회비용을 먼저 생각하자.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 시간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책을 한 권 더 읽을 수도 있다. 당연히 스트레스도 없다. 거절하면서 얻는 가치를 가시화해보자. 나 자신에게 ‘예스’를 외쳤다는 사실에 자존감 또한 충만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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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덕  ( 2018-11-2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9   반대 : 1
시어머니께 자기 남편을 박서방이라고 호칭한다는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가 기자인가? 제발 국어 기본교육부터 좀 받고 뭘해도 좀 해라. 기사 제목도 글쓰는 사람이 직접 작성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교정이나 교열을 보는 사람이 없나? 메인 화면에 걸려 있는 제목을 데스크(?)는 안 보나? 못보나?
  박상미  ( 2018-11-2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2   반대 : 1
박서방이란 친정부모님께 사위인 자신의 남편을 지칭하는 말인 것 같은데요. 시어머니께 남편을 부를때는 아범, 애비 등이 맞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