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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를 합니다 4 - 니팅 카페, 라라닛츠

2018-08-16 13:51

취재 : 강부연·유진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조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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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입니다. 오히려 결혼 후에, 또 엄마가 되어서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창업하여 성공하는 여성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기 누군가의 아내, 엄마가 아닌 자신만의 재능과 노력 그리고 즐길 줄 아는 마인드까지 갖춘 주부들의 작은 가게를 소개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까지 얻어내는 그녀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니팅 카페, 라라닛츠
@laraknits_

조용한 빌라 사이 작은 골목에 예쁜 명패와 함께 자리 잡고 있는 니팅 전문 카페로, 뜨개질 기초와 취미 수업, 라탄 원데이 클래스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가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8년 동안 중국 해외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근데 결혼하고 보니 제가 일보단 가정을 중요시 여기는 성향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직장인으로 매일 늦게 퇴근하면 저도 힘들고 아이들도 힘들어했을 것 같아요. 4년 전 직장을 그만두면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가게 콘셉트를 잡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생각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배우다가 19살 때부터 취미였던 뜨개질 공방을 차려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라라닛츠’는 어떤 곳인가요. 기존 뜨개방과는 다른 콘셉트의 니팅 카페입니다.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주부나 직장인이 와서 뜨개질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아지트인 셈이죠. 공방 비중이 7이고 카페가 3 정도입니다. 수강생이나 손님이 예쁘고 산뜻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료와 함께 뜨개질을 하며 기분 전환하길 바라요. 클래스도 한 가지 코스로 획일화돼 있지 않고, 손님이 만들고 싶은 제품에 맞춰서 진행합니다.

가게를 운영해보니 어떤 점이 좋은가요? 저 스스로가 너무 예뻐졌어요.(웃음) 다양한 사람을 만나니까 외모에도 신경 쓰게 되고요. 확실히 자아실현이 됩니다. 회사를 다닐 때는 그저 회사의 한 부분으로 움직였는데, 지금은 제 자신을 찾은 느낌입니다. 집 안 살림도 많이 줄였어요. 아무래도 살림과 가게를 병행하다 보니 반강제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게 됐죠. 최대한 간소화하고 안 쓰는 살림은 기부도 했어요.
 
본문이미지
1) 윤정희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가게 외관 문패다. 이 문패를 보고 찾아오는 동네 사람이 많다.
2) 라라닛츠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와 라탄 컵 받침. 음료 5천5백원, 컵받침 가격미정.
3) 원색이 잘 어울리는 예쁜 딸아이를 위한 면사로 뜬 원피스. 코튼 데이트로 제작했다. 가격미정.
4) 미도리 실로 만든 유아용 가방.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완제품 1만8천원, DIY 1만1천원.

반대로 가게를 운영하는 데는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문제예요. 월세 내는 날짜가 정말 빨리 돌아옵니다.(웃음) 현실적인 문제는 무시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카페와 병행 운영을 생각해낸 거고요. 뜨개질이나 라탄 클래스 외에도 고정 수입이 필요하니까요. 카페라는 공간을 함께 열면서 새로운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뜨개질은 어릴 때부터 취미였지만 카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처음 가게를 여는 주부들에게 한마디 조언한다면. 첫 번째로 당연하지만 발품을 많이 파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유명하다는 카페를 50군데도 넘게 가봤어요. 박람회도 많이 갔고요. 두 번째로는 대중화된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일부러 신맛이 강한 커피는 지양했어요.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신맛이 강한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거든요. 마지막으로는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인테리어는 처음부터 시공사에 맡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DIY 하시는 분도 많은데 저는 제가 잘하는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걸 신경 쓸 시간에 샘플 한 개라도 더 제작하고 박람회 한 곳이라도 더 가고 싶었죠. 자신만의 콘셉트를 정한 후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어요.

앞으로 꿈이 있다면요. 남편이랑 농담하면서 정했는데요. 우리 가게가 많이 커져서 숍 앞에 버스 정류장이 생기는 겁니다.(웃음) 진짜 꿈은 6개월 안에 이 동네 시그너처 니팅 카페로 자리 잡는 거예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뜨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가게 공간을 더 넓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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