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뉴스프레스 선정 초청작가 특별기획전
  •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RE:CREATION
  1. HOME
  2. RE:CREATION
  3. mental

작은 가게를 합니다 3 - 떡케이크 전문점, 앙그미케이크

2018-08-15 13:50

취재 : 강부연·유진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조지철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입니다. 오히려 결혼 후에, 또 엄마가 되어서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창업하여 성공하는 여성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기 누군가의 아내, 엄마가 아닌 자신만의 재능과 노력 그리고 즐길 줄 아는 마인드까지 갖춘 주부들의 작은 가게를 소개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까지 얻어내는 그녀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떡케이크 전문점, 앙그미케이크
@angumi_cake

넓은 통창으로 들어오는 채광 아래서 유니크한 디자인의 떡케이크와 컵설기를 만들 수 있는 플라워 떡케이크 아틀리에다. 천연 가루만 조색해 만들어 건강한 맛과 예쁜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본문이미지
가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청담동에서 떡집을 크게 하셨어요. 덕분에 자라면서 부모님 얼굴을 잘 못 봤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결혼해 주부가 되고 창업을 고민하다 떡을 떠올리게 됐습니다.(웃음)  우연히 지인 소개로 앙금플라워를 배웠어요. 그러면서 디자인 전공을 살려 저만의 플라워케이크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용돈 벌이로 시작한 일이 규모가 커지면서 살림과 일을 분리했죠. 또 가르치는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클래스와 제작을 위한 아틀리에를 만들었습니다.

‘앙그미케이크’는 어떤 곳인가요. 케이크 제작과 클래스를 진행하는 용도이며, 클래스는 원-데이 클래스와 정규 클래스로 나눠 진행합니다. 모든 작품은 천연 가루로만 조색해 만들기 때문에 저희 공방에서는 ‘쨍한’ 컬러의 케이크는 보기 어려워요. 고급스럽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내는 것이 다른 떡 케이크 공방과 차별되죠. 떡은 강하게 찌고 거기에 아몬드나 블루베리잼 같은 필링을 믹스해 만들기 때문에 정말 맛있습니다. 어르신도 좋아하실 정도로 많이 달지 않거든요.

가게를 운영해보니 어떤 점이 좋은가요? 가장 자랑하고 싶은 점은 아이와의 관계입니다. 가게를 하고 나서 아이가 엄마를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해요. 단골과 수강생이 많아지면서 성취감도 많이 느끼고요. 주부로서 지낼 때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이유가 아이와 남편이었거든요. 그런데 떡 케이크 공방 특성상 아침, 점심 주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젠 저 자신을 위해서 일찍 일어납니다. 훨씬 부지런하고 분주해졌죠. 마지막으로 불안한 마음이 사라졌어요. 제 힘으로 수입이 생기니까 남편 의존도가 떨어지고 독립심도 생겼어요.
 
본문이미지
1) 빅 플라워 컵설기 단호박설기와 앙금의 조합이 이색적이면서 많이 달지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컵설기. 가격 별도 문의.
2) 앙그미케이크 인기 있는 흑임자설기에 화사한 레드 톤 리스 스타일 케이크다. 견과류가 들어간 필링이 케이크의 식감을 돕는다. 가격 별도 문의.

반대로 가게를 운영하는 데는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처음엔 수작업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더 힘들어요. 똑같은 장식도 100번은 만들어봐야 속도가 빨라지거든요. 엄청난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공방으로 출근하느라 관리하기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어요. 밤을 새우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또 다른 공방과의 차별화를 생각해내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만의 개성과 디자인을 가지기 위해 많은 시안과 도안을 제작했죠. 클래스를 운영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결국 많이 가르쳐봐야 노하우와 팁이 생기는 것 같아요.

처음 가게를 여는 주부들에게 한마디 조언한다면. 만약 앙금플라워케이크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꽃시장에 가서 실제 꽃들을 보면서 색감과 모양을 관찰하는 것도 좋은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창업 전에 홍보와 마케팅 방안을 미리 생각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제 경우 창업과 홍보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많은 시간이 필요했어요. 세 번째로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이 부담스럽다면 홈-클래스부터 진행할 수도 있어요. 물론 만만하고 쉽게 생각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도 처음엔 30분 걸리던 앙금 모양을 지금은 3분 만에 만들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꿈이 있다면요. 일과 살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앙그미플라워가 아무리 잘나가도 주부로서 의무를 포기하고 싶진 않아요. 또 항상 오래도록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해 예쁘고 맛있는 앙금플라워케이크를 만들고 싶어요.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