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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케렌시아를 찾아서

2018-04-03 09:51

진행 : 박미현  |  사진(제공) :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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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피곤한 일상. 가끔은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과 공간, ‘케렌시아(Querencia)’가 필요하다. ‘케렌시아’는 ‘애정, 애착, 귀소 본능, 피난처, 안식처’ 등을 뜻하는 스페인어다. 원래는 투우 경기에서 소가 투우사와 싸움 중에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는 영역을 말한다. 투우장에 맨 처음 들어선 소는 넓은 투우장을 둘러보며 자신이 쉴 곳을 먼저 살핀다. 투우사와 싸움에서 지치거나 죽음이 예상되는 순간에 자신이 정한 안식처로 이동해 숨을 고르고 다음 싸움을 준비한다. 이곳이 바로 ‘케렌시아’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전쟁터 같은 일상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이런 자신만의 휴식처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케렌시아’를 2018년 소비 트렌드 중요 키워드로 꼽았다.
 
케렌시아는 집, 카페, 영화관, 갤러리 등 저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집은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정서적 만족감에 가치를 두고, 보다 적극적인 휴식 공간을 만드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방의 조도를 낮춰 카페와 같은 은은한 분위기로 꾸미거나 음악이나 영화 감상에 몰입할 수 있는 취미 공간 등으로 집을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집 외에도 퇴근 후 좋아하는 예쁜 카페를 찾아가는 것, 끼니도 대충 때우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는 불편까지 감수하며 맛 집을 찾아가는 것 또한 케렌시아다.
 
어떤 형태이든 케렌시아의 주요 키워드는 ‘자기집중’이다. 집이든, 밖이든 온전히 자기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토닥여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게 핵심이다.
 
 
더플랏74 박현주 대표
“햇살·취향 가득 담은 우리 집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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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거실이 저만의 ‘케렌시아’죠.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1시 사이에 거실 가득 햇살이 들어오는데 그 시간이 제일 편안하고 행복해요. 이 순간을 좀 더 만족스럽게 즐기기 위해 거실을 저만의 취향이 묻어나는 가구와 소품들로 꾸몄어요. 우선 화이트 타일로 시공한 거실 한쪽 벽면을 도화지라 생각하고 영국 유학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런던 지하철 포스터와 공간에 힘을 주는 키티버니포니의 블랙 패브릭 액자 그리고 결혼사진 등을 그림 그리듯 자유롭게 벽에 기대어 배치했어요. 여기에 이동이 쉬워 다양하게 연출 가능한 1인용 라운지체어와 접이식 덕체어를 두고 빈티지 숍에서 구입한 작은 소반을 둬 햇살을 맞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완성했어요. 큰 가구 대신 소가구들을 갖춰놓으면 그날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분위기를 바꿔가며 변화무쌍한 거실을 연출할 수 있어요.”
더플랏74(www.theflat74.com)
 
 

라두나 김선연 대표 
“남편과 오붓한 데이트, 그랑아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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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지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남편과의 오붓한 데이트가 저의 ‘케렌시아’죠. 한남동에 자리한 그랑아무르는 독창적인 프렌치 요리로 주목받는 이형준 셰프가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인데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등장하는 막심 레스토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대요. 아이를 데리고 프랑스 파리를 여행한다는 건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랑아무르는 마치 파리의 한 골목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인테리어에서부터 요리까지 모두 만족스러워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레스토랑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반도네온과 라이브 재즈 공연도 하니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죠. 감미로운 분위기에 취해 남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금 일상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충전돼요.”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7-24 문의 02-790-0814
 
 

GRAPE PR & Consulting 양민정 부장 
“예술을 즐기며 얻는 충만한 휴식,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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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케렌시아는 전시나 공연, 영화 등을 보면서 저만의 문화 시간을 즐기는 겁니다. 이 모든 걸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 ‘사유(SAYOO)’예요. 시간 날 때마다 즐겨 찾는 저만의 안식처이자 휴식처죠. 1층은 전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스페셜티 커피와 초콜릿, 수제 베이커리 등을 맛볼 수 있는 카페로 운영하고, 지하 1층은 편안한 빈백 소파에 누워 다큐멘터리나 독립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정기적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열리기 때문에 날짜를 맞춰 가면 예술가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죠. 2층은 희소가치가 있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판매하는 편집숍이라 쇼핑도 할 수 있고, 3층은 영상이라는 매개체로 감성을 공유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미디어 아트 공간이에요. 4층으로 올라가면 화가들의 그림과 조각품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며 느긋하고 여유롭게 사유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랍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 문의 02-2289-9050
 
 

하일리힐즈 아트디렉터 김도현·함영이 부부
“휴식과 일의 영감을 주는, 스튜디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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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30년 된 낡은 단독주택을 저희 부부만의 취향과 감각으로 리모델링한 신혼집 겸 하일리힐즈 스튜디오가 바로 휴식과 일의 영감을 동시에 총족시키는 ‘케렌시아’예요. 저희 손으로 직접 꾸미고 다듬은 곳이라 더 애정이 가죠. 1층은 하일리힐즈 스튜디오이고 2층은 신혼집인데, 자연을 모티프로 작업한 그림 액자들로 중심을 잡고 이와 연결되는 식물이나 나무 소재 가구, 오브제들로 따스하고 자연스러운 공간을 연출했어요. 이번 시즌에는 나무의 질감과 형태를 표현한 우드를 주제로 한 그림을 선보였는데, 의자, 소품 등도 같은 우드 소재로 매치해 한결 차분하고 통일된 느낌을 더했죠. 부부가 함께 한 공간 안에서 일하고 생활하다 보니 휴식과 일의 경계가 모호해질 때가 있어요. 남편은 다이닝 테이블과 TV가 있는 2층 거실을, 저는 창문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1층 스튜디오를 각자 케렌시아로 삼고 휴식을 취하죠. 특히 저는 햇빛이 길게 들어오는 아침 시간을 좋아해요. 볕이 좋을 때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마당에 놓인 화분에 물을 주는데, 이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에요.” 주소 하일리힐즈(www.hailyhills.com) 서울시 동작구 양녕로22가길 25 1층 문의 02-812-7873
 
 
 
케렌시아 즐기는 7가지 방법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가며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바로 휴식이다.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자유롭게 케렌시아를 찾고 즐기는 방법에 대해.
 

1 잠깐의 깊은 휴식, ‘수면카페’

한낮에 달콤한 꿀잠을 즐길 수 있는 ‘수면카페’가 늘고 있는 것도 케렌시아 열풍 중 하나다. 편안한 리클라이너 의자에 누워 혼자 TV도 보고 잠도 자며 가벼운 맥주도 한 잔 마실 수 있다. 피로를 풀어주는 안마의자를 비치한 곳도 있으며, 은은한 아로마테라피를 즐기며 디톡스 차나 주스를 마시며 힐링할 수 있는 휴식 서비스도 다양하게 갖췄다. 
 

추천 수면카페 리스트!

꿀잠_리클라이너 소파를 자신에게 맞는 자세로 조절해 편안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는 곳. 각각의 소파베드 머리 쪽에는 스피커가 있어 조용히 TV를 시청할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6길 26 B1, 02-569-4151

꿀茶방_낮잠, 마사지, 블렌딩 허브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식공간이다.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28-6 3F, 02-417-0670

헤븐리29_커튼과 칸막이로 꾸민 수면 공간에 안마의자가 놓여 있어 마사지를 받으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85길 26 V&S타워 B1, 02-565-0029

쉼스토리_내 집에서 쉬는 것 같은 편안함을 모토로 한 곳이다. 빈백에 누워 쉴 수 있는 대화마루, 개인 또는 커플용 거실 개념의 쉼마루 등이 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3길 17 혜진빌딩 3층, 070-7778-6441
 

2 책상에서 얻는 행복 ‘데스크테리어’
직장 또는 작업 공간에 놓인 책상을 자신만의 취향대로 꾸미는 것도 일종의 케렌시아다. 좋아하는 물건으로 책상을 꾸며 직장에서도 자기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 이른바 ‘데스크테리어(deskterior)족’이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어로 책상을 뜻하는 데스크(desk)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데스크테리어’는 책상이나 작업대 등을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자신만의 공간에서 행복감을 얻는 사람들을 말한다.
 

3 취향에 따라 골라 가는 ‘이색 테마 카페’ 
잠시 들러 방전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아지트인 카페 역시 많은 사람이 찾는 케렌시아다. 예술 작품이 걸린 ‘갤러리 카페’,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책맥 카페’, 도심에서 자연을 가까이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식물 카페’ 등 나만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의 욕구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테마의 카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4 쉼에 집중한 ‘케렌시아 호텔’  
국내 특급 호텔 역시 케렌시아 콘셉트의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마이 케렌시아(My Querencia)’ 패키지를 선보였다.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아이 워머(온열안대), 붓고 피로한 발과 다리를 케어해주는 종아리 쿨링 패치, 배를 따스하게 해주는 아랫배 패치로 구성된 ‘스트레스 아웃 세트’를 증정해 휴식을 취하며 케렌시아를 즐길 수 있다. 1박2일간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케렌시아 콘셉트의 패키지를 선보이는 도심 속 호텔들을 눈여겨보자.
 

5 편안한 휴식을 도와줄 ‘케렌시아 리빙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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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벤타((www.venta.co.kr), 뱅앤올룹슨(www.bang-olufsen.com),  스트레스리스(www.acebed.com), 씰리침대(1800-9827), JURA(www.jurakorea.co.kr), ZARA HOME(www.zara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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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움직임에도 즉각 반응해 숙면에 최적화된,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지지력을 제공하는 매트리스. 가격미정, 씰리침대.
2 공간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만들어주는 조명. 19만9천원, ZARA HOME.
3 에이스침대에서 선보인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의 명품 리클라이너. 가격미정, 스트레스리스.
4 3중 필터를 좌우 듀얼로 장착해 보다 강력한 청정 기능을 실현하는 공기청정기. 1백89만원, 벤타.
5 밝고 스파클링한 향이 공간을 싱그럽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시더우드 디퓨저 스틱(100㎖), 3만5천원, ZARA HOME.
6 홈 카페를 꾸미기 좋은 화이트 컬러 가정용 콤팩트 커피 머신. 270만원, JURA(유라).
7 각종 스마트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 가능한 프리미엄 스피커 ‘베오플레이 A9.’ 3백만원대, 뱅앤올룹슨.
 

6 나만의 케렌시아에서 읽으면 좋은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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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행-복>(문학동네)
고양이처럼 행복해지는 방법을 하루 한 가지씩 7주 동안 알려주는 책이다. 밀라노에서 고양이 두 마리를 모시는 ‘집사’이자 작가 파올로 발렌티노가 고양이의 눈으로, 고양이를 대신해 그 비결을 알려준다. 이탈리아의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안나 코포가 그린 포근하고 따뜻한 고양이 일러스트레이션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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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알에이치코리아)
곰돌이 푸의 행복 메시지와 삽화가 담긴 책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는 곰돌이 푸를 다시 기억하고 만나는 일은, 반복되는 삶에서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를 잊어가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행복에 관한 희망과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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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문학사상)
하루키의 감성 에세이와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의 삽화가 함께 실린 책이다. 보스턴 근교 대학 마을 케임브리지에서 보낸 2년간의 생활 스토리가 담겨 있다.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 이야기, 자동차를 도난당해 보험회사 여직원과 실랑이를 벌인 이야기, 이웃집 고양이에 대한 소식 등 하루키의 소박하면서도 행복한 일상을 담았다.
 

7 1시간 30분의 힐링, ‘시에스타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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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a home 2018 S/S look
 
영화관도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케렌시아로 주목받고 있다. CGV 여의도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영화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에스타(Siesta)’ 서비스를 운영한다. 180도로 완전히 뒤로 누울 수 있는 리클라이너 좌석을 비치한 프리미엄관에서 최대 90분 동안 낮잠을 잘 수 있는 서비스로, 매주 월∼목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음료, 담요, 슬리퍼를 제공하며, 어두운 조명, 잔잔한 음악 등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한 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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