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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제장애고용포럼, 장애인 일자리 창출 비전 공유 기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박승규 이사장 인터뷰

2017-08-25 14:59

취재 : 박미현  |  사진(제공) :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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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17 국제장애고용포럼>이 개최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박승규 이사장에게 이번 포럼의 소개부터 국내 장애인 고용현황과 보다 더 적극적인 장애인 고용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역할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2017 국제장애고용포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이번 <2017 국제장애고용포럼>에서는 해외 유수의 장애인 고용 전문가들의 다양한 해외 장애인 고용사례와 고용정책, 고용전망에 대한 발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장애인 고용 정책과 서비스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특히 OECD의 수석정책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프린즈는 ‘장애인 고용 변화와 전망에 따른 국가의 역할’이란 주제로 9월 5일 기조연설을 통해 관련 논의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 독일 연방사회부 장애인고용담당 공무원, 스웨덴 삼할, 프랑스 유네아 소속 패스트로드사의 대표, 국내 LG전자의 자회사형표준사업장 ㈜하누리 대표이사 등도 ‘장애인 고용을 통한 국가의 책무와 민간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전략’에 대해 발제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장애인구의 심각한 고령화 문제, 정신적 장애인구의 증가 추세, 장애 개념의 국제적인 변화 그리고 미래 산업 변화 등 급격한 사회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장애인 고용전략도 모색합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이 포럼을 주관하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어떤 기관인가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43조에 따라 1990년에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준정부기관입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본부를 비롯해 전국 18개 지사, 5개 직업능력개발원, 8개 훈련센터, 연구기관인 고용개발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고용전문기관으로서 장애인이 당당한 사회적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장애인과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취업 전 준비부터 취업 후 적응까지 체계적으로 돕고, 장애인이 기능을 익혀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직업훈련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기업에는 장애인 고용에 좋은 환경을 위한 소요 비용을 지원하고, 고용이 미비한 고용의무 사업주에게는 부담금을 징수하며 의무고용보다 많이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장애인 고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장애인 고용에 대한 연구개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직업능력 개발 및 훈련 등의 교육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공단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나요? 공단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직업능력개발원, 맞춤훈련센터,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고용노동부를 통해 공공직업훈련기관, 민간직업훈련기관을 활용하면서 실업자 계좌제, 국가기간산업훈련 등의 훈련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단에서는 5개 직업능력개발원, 8개 훈련센터 등 전국적으로 총 13개의 훈련기관을 운영 중입니다. 이 중 5개의 훈련센터에서는 청각장애, 발달장애와 같이 장애의 특성에 맞춘 특화교육이 필요한 장애유형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집니다. 또 서울, 천안, 창원에 있는 3개 맞춤훈련센터에서는 기업에서 원하는 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해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장애인 고용현황은 어떠한가요? 우리나라의 의무고용 사업체는 2016년도 말 기준으로 2만8천7백8개소이고 장애인 고용률은 2.66%입니다. 공단이 설립된 1990년 당시 장애인 고용률은 0.43%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비교하면 6배 이상 고용률이 상승한 것입니다. 장애인 고용률 2.66%는 2016년도 민간기업의 의무고용률인 2.7%에 근접한 수준이나 2019년도까지 의무고용률이 3.1%로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돼 지속적인 장애인 고용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규모가 큰 대기업의 고용률은 전체 고용률에 비해 저조한 실정입니다. 특히 1천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대기업의 2016년 말 고용률은 2.16%로 전체 고용률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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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선정됐습니다. 유니클로의 장애인 고용에 관해 이야기해주신다면? 이번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된 에프알엘코리아(주)는 브랜드 유니클로로 알려진 의류 판매업체입니다. 장애인 고용률이 4.76%이고 1백13명의 장애인 근로자 전원이 지적 또는 정신 등의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돼 있을 만큼 중증장애인 채용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해 보안태그 부착, 상품 보충 등의 새로운 직무를 개발하고, 2010년부터 전 점포에 최소 한 명 이상의 장애인 채용을 목표로 고용해왔습니다. 특히 지적장애가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직무 연수 및 사회진출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일 배움 프로그램’을 기획해 이들이 자신감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범적인 업체입니다.

그 외 선정된 15개 기업 중 소개할 만한 기업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눔누리는 LG디스플레이(주)가 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해 설립한 LG그룹 최초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입니다. 이 업체에 고용된 2백48명의 장애인 근로자는 LG디스플레이 파주 및 구미 공장에서 스팀세차, 카페, 헬스키퍼 서비스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고용률은 77.57%이고 중증장애인 비율이 70.2%로 장애인 고용에 있어서 모범적인 업체입니다. 특히 취업에 더 취약한 여성장애인의 고용비율이 높은 업체이기도 합니다.

더욱 적극적인 장애인 고용을 위해 사회와 기업, 국민들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요? 장애인을 더불어 사는 사회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장애인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역할, 특히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과거보다 좋아졌지만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해 막연한 편견을 가지고 있고 장애인 고용에 무관심합니다. 기업이 장애인 일자리를 만드는 데 조금만 더 같이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고용률이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비장애인에 비해서는 매우 저조합니다. 최근 사무직과 생산직뿐만 아니라 고객을 대면하는 서비스직에도 장애인들이 진출해 뛰어난 업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장애인 고용이 기업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끼쳐 기업에서도 만족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90% 정도의 장애가 후천적인 질병이나 사고로 발생합니다. 장애인을 내 옆의 동료이고 친구이고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고용상황은 금방 나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이사장님은 오랫동안 장애인에 관련된 일을 해오신 분으로서, 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사명감이 있으실 듯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장애인 당사자에게 해주실 말씀이 많이 있을 듯합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중 90% 정도가 후천적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중도에 장애를 입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으로 지체장애 2급이 되었고 장애 때문에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에 사회적 편견이 얼마나 큰 제약이 되는지 고민하게 되었고, 장애인 고용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돼 지금 공단 이사장이라는 중책도 맡게 된 것입니다.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유지 수단을 넘어 더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로부터, 형제로부터, 사회적 지원으로부터 자립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공단에서도 장애인 당사자분들과 더 소통할 수 있도록 현장의 소리를 듣고 보다 나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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