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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우울 때문에 질렀다?

‘감정 소비’ 한 달 17만원

2017-06-13 11:24

취재 : 황혜진 기자  |  사진(제공) : 여성조선 DB,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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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해소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감정 소비’와 관련한 신조어들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적은 돈으로 만족을 추구하는 ‘작은 사치’ 현상이 두드러진다.

설문기관 이지데이
발비용, 탕진잼, 쓸쓸비용…
감정 소비 관련 신조어들
 
최근, 감정의 작용에서 비롯된 소비 행태를 나타내는 독특한 신조어들이 SNS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른바 ‘감정 소비’에 대한 말들이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발비용’이다. 지난해 말 한 트위터 사용자가 처음으로 사용한 이후 유행하게 된 이 단어는 욕이 나올 만큼 분노하거나 답답하지 않았더라면 쓰지 않았을 비용, 즉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쓰는 돈을 뜻한다. 색색깔 예쁜 양말이나 자그마한 인형, 조각케이크 한 조각 같은 사진을 올리며 ‘×발비용’이라고 해시태그를 다는 식이다. ‘홧김비용’이라는 말로 순화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많이 회자되는 단어 ‘탕진잼’은 소소하게 낭비하는 재미라는 의미다. 또 외로움과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쓰는 ‘쓸쓸비용’, 깊게 생각했거나 멍청하지 않았더라면 나가지 않았을 돈인 ‘멍청비용’이라는 말도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이들 신조어의 공통점은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감정 소비라는 것이다. 그 물건을 살 생각이 없었지만 광고를 봤거나 쇼핑을 하던 중 갑자기 마음이 흔들려 구입하는 충동구매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사용돼왔다. 하지만 큰 비용을 지불하며 사치를 할 수 없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값싼 비용으로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이른바 ‘작은 사치’의 뜻이 내포된 단어들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허경옥 교수는 ‘감정 소비’ 자체를 최근만의 두드러진 현상으로 보지 않았다. 허 교수는 “감정적 억압이나 가족 등 주변인들과의 불화, 감정적 억압, 분노로 인해 기능적 목적을 가진 소비가 아닌 감정 해소를 위한 소비를 하는 경우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유롭지 않은 경제적 상황, 값싼 물건과 할인 품목이 많은 탓에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습관, 신조어가 널리 퍼질 수 있는 SNS 환경 등이 이러한 소비 트렌드의 바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감정 소비, 패션잡화·음식 비중 높아
한 달 동안 쓰는 비용은 17만원
 
실제로 사람들이 어떠한 ‘감정 소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성 포털사이트 ‘이지데이’에 의뢰해 2백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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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트레스나 우울, 분노 때문에 돈을 쓰는 감정 소비의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응답자의 80%를 차지했다. 이어 그렇게 비용을 지불한 품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복수 선택으로 꼽아달라고 하자 옷이나 구두 등 패션잡화가 2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17%는 배달음식이나 패스트푸드, 12%는 달콤한 디저트를 꼽아 역시나 먹을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소비자들 또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실이나 네일아트 숍(10%), 1000원숍 생활용품(8%), 화장품(8%), 액세서리(5%)가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성형 및 미용시술이라고 답한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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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약 얼마 정도의 돈을
‘감정소비’로 지출하나
 
그렇다면 감정 소비를 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한 달 평균 얼마의 비용을 지불할까. 적게는 백원 단위부터 많게는 1백만원 이상까지 썼다는 응답자도 있어 격차가 컸다. 평균 비용을 산출해보니 17만2천4백24원, 생각보다 높은 금액이다. 기타 의견으로 “가정주부 생활비가 얼마 안 돼 별로 안 쓴다”, “대중없다”고 밝힌 응답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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