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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장애를 극복하려면?

방치하면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2015-12-03 11:41

글 :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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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전후의 여성에게 찾아오는 폐경은 각종 증상을 동반한다. 이를 갱년기장애라고 한다.
이때 방치하기보다 극복에 힘쓰고 건강관리에 주력해야 이후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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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몸의 변화들이 있다. 여성에게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50대 전후로 찾아오는 ‘폐경’이다. 신체가 노화되는 과정에서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리불순·무배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결국 폐경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 폐경과 함께 나타나는 ‘갱년기장애’다. 갱년기장애에는 어떤 증상이 있고, 어떤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안면홍조, 우울감, 갱년기장애의 시작

갱년기 증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나타나는 시기에 따라 급성 증상, 아급성(중성과 만성의 중간 성질) 증상, 만성 증상 세 가지로 나뉜다.
“폐경기(갱년기)에는 급성으로 안면홍조, 발한, 불면증, 전신 통증 등이 찾아옵니다. 다음으로 불안감, 초조함, 기억력 감퇴, 우울감 등이 생길 수 있지요. 아급성으로는 비뇨생식기의 위축, 성교통, 성욕 감퇴, 피부 노화가 일어납니다. 만성이 되면 혈관이 굳어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알츠하이머병이 순차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이홍중 연세사랑모아여성병원 원장은 가장 먼저 생기는 불편한 증상으로 안면홍조를 꼽는다.
“안면홍조는 머리·목·가슴 등의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어 피부가 붉어지면서, 수초에서 수분 동안 심한 열감을 느끼는 현상입니다. 갱년기 여성의 75%에서 나타나 1~2년간 지속되다 사라지는데 드물게는 10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고, 밤에 더 잘 나타난다고 합니다.”
손발이 차고 쥐가 잘 나는 것도 갱년기 증상 중 하나다. 호르몬 변화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다. 저혈압으로 말초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로 자율신경 실조증이 발생한 경우에도 손발이 차가울 수 있다.
급성 증상 중 하나인 우울감도 갱년기의 대표적 증상이다. 여성성이 사라져간다는 상실감으로 무력감·우울감이 심해지고 자연스레 쉽게 예민해지는 것. 이 원장은 “본인도 모르게 짜증을 잘 내게 되는 것도 폐경기 증상 중 하나”라고 말한다.

호르몬치료는 여전히 논란, 천연식물성 치료가 대안?

이렇듯 여성이라면 누구나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지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한폐경학회 조사에 따르면 50~59세 여성 1천2백1명 중 80%가 ‘갱년기 증상으로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의사와 상담한 적이 있다’고 답한 여성은 불과 37%였다. 이 원장은 “실제 갱년기 증상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곧바로 안면홍조와 불면증 등이 호전되어 삶의 질이 많이 올라간다”며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로 호르몬 치료를 들었다. 물론 호르몬 치료가 누구에게나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심혈관이 안 좋거나 고지혈증이 있는 분, 유방암이 있던 분들은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으신다면 3~5년 정도는 호르몬 치료를 하시고 이후에는 의사와 상담하여 유지하거나 약제를 바꾸는 것이 가장 쉬운 갱년기 증상 치료법입니다.”
합성호르몬에 거부감이 들고 유방암이 걱정된다면(호르몬대체요법이 유방암 발병률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다른 치료법도 있다.
“천연식물성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승마(升摩)를 이용한 허브 치료는 서구에서 오랫동안 사용되던 방법으로, 안면홍조 등 갱년기 증상에 35~50%의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으로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아직까지 6개월 이상의 사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또한 콩류 등 음식 섭취를 통한 극복방법도 있다.
“콩과 적클로버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됩니다. 서양 여성보다 동양 여성에게 안면홍조가 적은 이유도 이런 식물성 에스트로겐 섭취가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죠. 이런 식물성 여성호르몬은 골다공증의 진행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 걷기·체조·등산·요가 등 인체의 순환기능을 향상하는 유산소운동이 긴장감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마사지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되 소금·설탕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금연을 하고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칼슘과 비타민 D의 복용도 도움이 됩니다. 염분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이상체중을 유지하며, 육체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도 갱년기에 권장되는 생활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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