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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셀럽들의 '내가 사랑한 만화'

2017-10-18 17:53

취재 :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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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보노보노> 등 만화를 소재로 한 에세이가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때 그 시절 내가 사랑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추억하며 어린 시절 나와 어른이 된 나를 동시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30∼40대 여성 셀럽들에게 물었다.
당신의 마음속, 서랍 한 칸을 채우고 있는 ‘인생 만화’는 무엇인지.
★ 극장판 애니메이션

소프라노 임선혜’s favorite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2015년 개봉한 픽사의 1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 <업> 등을 연출한 피트 닥터가 자신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았다. 2017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최고 영화에서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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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라일라와 이 소녀의 머릿속에 다섯 감정인 기쁨이, 슬픔이, 소심이, 까칠이, 버럭이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그저 좋은 영화려니 하고 보았다가 그 어떤 영화보다 후련함과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전 여느 때처럼 스케줄에 떠밀려 여기저기를 다니고 있었거든요. 끝없이 배워야 하는 새 악보들과 잦은 여행으로 예민해져 있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늘 씩씩하고 유쾌하게 보이고자 애쓰고 있었지요. 그렇게 버티지 않으면 모든 게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았거든요. 이 영화를 보는데 정말 내 머릿속에도 저 다섯 식구가 살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라일라와 마찬가지로 제 안에서도 역시 기쁨이가 제일 큰 수고를 하고 있는데, 애써 슬픔이를 밀어내려는 모습에서 저 자신이 보였어요. 라일라에게 잊혀져 슬퍼하는 친구 빙봉에게 슬픔이가 진정 어린 공감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울음이 터지기도 했죠. ‘라일라랑 멋진 경험을 많이 했나 봐’ ‘재밌었겠다. 라일라도 좋아했겠네’ ‘그래, 슬픈 일이야.’ 슬픔이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걸 보면서 ‘내가 진심으로 나를 위로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가슴에 뭉쳐있던 응어리가 풀리는 기분이 들며 마음이 가벼워졌지요. ‘슬퍼도 괜찮겠구나. 때로 맘껏 슬퍼야겠구나!’ 다시 마음을 먹었습니다. 지금도 메신저에서 애용하는 이모티콘이 인사이드 아웃 캐릭터랍니다.”
 

뮤지컬 배우 & 극동대학교 교수 신영숙’s favorite
쿵푸팬더 Kung Fu Panda

드림웍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2008년 개봉한 1편의 성공에 힘입어 2011년 후속작인 <쿵푸팬더 2>, 2016년에는 <쿵푸팬더 3>이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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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니모를 찾아서>가 최고 ‘애정작’이긴 하지만 <쿵푸팬더>는 세 편 시리즈가 모두 재미있어 이 작품을 뽑았습니다. 생동감 넘치고 디테일한 무술 장면, 쉴 틈 없이 전개되는 구성과 잭 블랙의 완벽한 목소리 연기까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에요. 주인공 ‘포’의 뱃살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실컷 웃고 몰입하다 보면 그 안에서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대사들을 만나 힘을 얻지요. 저는 세 편 모두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봤어요. 1탄은 뮤지컬 <캣츠> 연습 중에, 2탄은 뮤지컬 <모차르트!> 때, 3탄은 낮에 뮤지컬 <맘마미아>의 도나를 연습하고, 저녁에 <레베카> 공연을 할 때였죠. <쿵푸팬더> 1탄은 ‘현재가 선물이다’, 2탄은 ‘내면의 평화’, 3탄은 ‘나다움’에 대해 얘기한 걸로 기억해요. 무대에서는 평정심과 자존감이 필요한데, 세 편에서 나오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배우인 제게 힘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3탄이 개봉했을 당시에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지쳐있었는데 ‘내가 나다울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는 메시지에 큰 위로를 받았어요. 1편에서 모두가 탐을 냈던 용의 두루마리에도, 포의 거위 아버지가 만드는 국수에도 ‘비법은 없어. 너 자신을 믿는 것이 제일 중요해. 특별하다고 믿으면 특별해지는 거야!’라는 대사도 기억에 남네요.”
 

영화평론가 &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양경미’s favorite
이웃집 토토로 となりのトトロ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988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1950년대 후반 일본 시골로 이사온 자매와 토토로의 판타지적 이야기를 다뤘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스코트 토토로를 탄생시킨 명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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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미래소년 코난>과 <빨강머리 앤>을 즐겨본 세대예요. TV에서 방영해 워낙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이었는데, 당시에는 일본 작품인 줄 몰랐죠. <이웃집 토토로>를 접한 후 같은 감독의 작품임을 알고 놀랐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웃집 토토로>에서 그만의 독특한 손 그림체, 서정적인 색채와 사실적인 이미지로 판타지 세계를 효과적으로 살려냈어요. 눈여겨볼 것은 어머니와 두 소녀 그리고 토토로의 관계입니다. 소녀들의 어머니는 대자연, 두 소녀는 인간들을 상징해요. 도토리나무 숲의 정령(精靈)인 토토로는 자연과 인간의 소통을 돕는 매개체죠. 감독은 토토로의 존재, 즉 자연이 지닌 생명력과 가치를 믿고 친하게 벗하는 소녀(인간)에게 어머니(대자연)가 건강을 회복해 돌아온다고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토토로의 성격을 잘 나타내던 버스정류장 장면이에요. 두 소녀가 버스정류장에서 아빠를 기다리고 있을 때 토토로가 커다란 나뭇잎 한 장을 머리에 얹고 나타나죠. 토토로는 아이들이 건네준 우산을 쓰는데 빗방울이 우산에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에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우산에 맺힌 빗방울이 굴러 내리는 모습을 보며 크게 즐거워하죠. 겁 많고 또 사소한 것에 즐거워하는 토토로의 성격이 순수한 아이들의 전형적인 특징과 닮아있음을 알 수 있는 명장면입니다.”
 
 

★ TV 애니메이션

코미디언 맹승지’s favorite
달의 요정 세일러문 美少女戦士セーラームーン

일본 만화가 타케우치 나오코가 1991∼1996년에 연재한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 원제는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만화잡지와 텔레비전을 통해 소개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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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문>은 제가 초등학교 때 텔레비전에서 방영했었어요. 이 만화를 놓치지 않고 보려고 집에 일찍 들어갔고, 10분 전부터 텔레비전 앞에 앉아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리곤 했죠. 평범해 보이는 소녀가 악당을 만나 혼내주는 애니메이션이잖아요. ‘진짜 저런 영웅 같은 소녀가 있을까?’ 하면서 동경했던 것 같아요. 학교 앞 문방구나 대형마트에 가서 세일러문 소품을 사 모으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네요. 세일러문의 패션과 캐릭터에 정말 푹 빠져있었거든요.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로 시작하는 노래를 아직도 다 외우고 있습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라는 대사도요!”
 

보디스타일리스트 & WANNA.B 대표 이연’s favorite
피구왕 통키 炎の闘球児 ドッジ弾平

원제는 <불꽃의 투구아 도지 단페이>다. 일본 만화가 코시타 테츠히로가 1989∼1995년에 연재했고, 1991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방영했다. 이듬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후 네 차례나 재방영했다. 전국 초등학교에 피구 붐을 일으켰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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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적부터 체육을 좋아했어요. <피구왕 통키>는 초등학생 시절 텔레비전에서 방영했던 걸로 기억해요. 피구를 소재로 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서 더 관심 있게 봤죠. 어릴 때라 ‘이건 무조건 봐야 해!’라는 생각으로 챙겨 봤어요. 그때 만화를 보면서 항상 통키의 폼을 따라 하고 놀았는데 해가 질 때까지 밖에서 남자아이들과 함께 공놀이를 즐겼습니다. 통키가 불꽃 슛을 날리는 장면이 아직도 선명하게 그려지네요. 주제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리포터 유고은’s favorite
시간탐험대 たいむとらぶ るトンデケマン!

1989년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원제는 <타임 트래블 돈테케만!>이다. 박사가 만든 타임머신을 이용해 다른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처음 소개된 후 수차례 재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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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데기리기리 돈데기리기리 돈데크만~~~~ <시간탐험대>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외워봤을 중독성 있는 주문이죠. 타임머신 주전자 돈데크만만 있으면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었잖아요.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후 4시쯤 11번(MBC)을 틀면 이 만화를 볼 수 있었어요.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시간 맞춰 집에 돌아오곤 했죠. 순정만화 속 주인공 같은 샬랄라 공주, 콧수염과 뚱뚱한 몸이 인상적인 나쁜 마법사 압둘라, 항상 호탕하게 웃는 램프의 바바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 때문에 더 재미있었어요. 특히 돈데크만 같은 타임머신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주인공 리키가 너무나 부러웠죠. 어리고 순수한 마음에 할머니 댁에 있는 양은 주전자에게 슬쩍 말을 걸어보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미래의 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시간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돈데크만이 있다면 20대였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네요.”(웃음)
 

법무법인 이보 변호사 양지민’s favorite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 The Flintstones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가족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1960년 미국에서 처음 방영했고, 국내에는 1980∼1990년대에 방영했다. 인기에 힘입어 실사 영화와 만화책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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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 다바 두!(Yabba dabba doo!)’ 플린스톤이 신나면 외치던 감탄사가 아직도 입에 차지게 감기는 듯합니다. 초등학교 때였어요.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은 당시 즐겨 보던 애니메이션이었죠. 지금도 주제곡 가사와 멜로디가 또렷하게 기억날 정도로 추억이 깃들어 있습니다. 플린스톤은 어릴 때도 재밌었지만 나이가 들어 다시 보아도 진부하지 않고 신선하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에요.

구석기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가 풍부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플린스톤 가족이 사는 집은 지금 봐도 세련된 미국식 주택인데 돌로 만들어졌어요. 돌 바퀴 자동차, 돌로 만들어진 신문처럼 현대 생활을 석기시대로 옮겨놓은 요소들이 재미나죠. 특히 플린스톤이 타는 차는 매우 유용해요. 에피소드에 필수적으로 등장하는데, 그 차를 사람 발로 굴려요. 어린 마음에 발이 참 아프겠다 생각했었죠.(웃음) 이렇게 단순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도 플린스톤 덕분에 새삼 떠올려봅니다.”
 
 

★ 만화책

작가 & 올댓스토리 대표 김희재’s favorite
스완 SWAN

일본 발레 만화의 대표 작가인 아리요시 쿄코의 작품으로 1976∼1982년 연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조> <환상의 프리마돈나> 등으로 해적 출판되었다가 2000대 초반 정식 라이선스 판이 출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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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해적판으로 본 만화입니다. 신체적으로 불리하고 그다지 재능도 없어 보이는 주인공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천재들을 상대로 성장하여 마침내 자신만의 춤을 출 수 있는 프리마돈나가 되는 성장 스토리죠. 중학교 때 무용 전공자로 콩쿠르에 참가하면서 봤기 때문에 깊이 감정이입했던 작품입니다. 이화여대 콩쿠르의 경우 당일 심사, 당일 발표라 참가자들이 상당히 긴 시간 대강당에서 대기했는데 그때 이 만화를 싸들고 가서 보며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그 전후로도 백 번 이상 봤죠. 발레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 주인공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 악역들의 욕망의 근거까지 그려내는 섬세한 시선 등에 깊이 매료되었어요. 주인공이 소녀에서 성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림으로도 섬세하게 변화시켜 만화로서 완성도에 감탄했었죠. 정확하지는 않지만 무대 앞에서 떨고 있는 주인공을 향해 선생님이 했던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너의 평소 연습과 기량만이 너를 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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