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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휴가 고민된다면, 이런 여행 & 이곳 어때요? 4]차박러 안시현·인우진 부부의 '낭만 차박'

“텐트 대신 자동차, 숙박비 아껴 경제적 & 낭만은 덤!”

2020-07-02 07:26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안시현·인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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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선 ‘차에서 놀고’, ‘차에서 자고’, ‘차 바로 앞에서 소풍하는’ 여행이 뜨고 있다. 텐트에서 1박 하는 게 ‘캠핑’이라면 차가 텐트 역할을 한다고 해 ‘차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면서 캠핑 인구가 부쩍 늘었다. ‘캠핑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 없다.
10년 차 연인, 6년 차 부부다. 동시에 3개월 차 ‘차박러’다. 안시현·인우진 부부는 올해 4월 옥천 저수지에서 한 차박을 시작으로 틈틈이 차박 중이다. 안 가본 호텔, 리조트가 드물 정도로 호캉스만 선호하던 부부였다. 우연히 친구를 따라 나선 캠핑은 부부의 여행 일상을 바꿔버렸다.

텐트 대신 생각해낸 게 부부 소유의 대형 SUV였다. 부부는 차박 여행에 앞서 집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자는 연습을 했다. 잠자리 변화 적응 단계였다. 그렇게 처음 떠난 2박 3일의 차박. 모든 장비를 갖추진 않은 채였다. 우선 경험해보고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구매할 계획이었다.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적당히 쏟아지는 볕에 여유를 부릴 때쯤 바람이 불어닥쳤다. 버너를 가려줄 장비를 챙기지 못한 상황이었다. 불이 흔들리는 탓에 저녁 식사로 준비한 고기도, 즉석밥도 먹을 수 없었다. 화로대에 그대로 팬을 올려 구워 먹기로 했다.

“집에서 밥할 때도 불 위에 직접 올리잖아요. 거기서도 그렇게 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까 팬이 새카맣게 타서 못 쓰게 됐어요. 그거 비싼 팬이었는데.(웃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인터넷 사진만 보고 찾아간 숲에서 겪은 일도 웃픈(?) 에피소드다.

“찾아보다 너무 예쁜 숲을 발견해서 여긴 꼭 가야 한다!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떠났어요. 와… 완전 차가 진입하기 힘든 산길인 거예요. 그래도 왔으니 끝까지 가보자! 실컷 놀고 다음 날 내려오는데 차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나요. 길이 너무 험해서 쿠션 역할을 하는 부품이 다 닳았대요. 수리비만 100만 원 나와 가지고 재난지원금 받은 거 수리비로 전부 털렸어요. 나중에서야 안 건데 거긴 캠핑 고수들도 차 끌고 안 가는 곳이래요. 캠린이(캠핑+어린이)라 무식하고 용감하게 부딪히면서 깨닫는 게 많은 것 같아요.(웃음)”

지역만 정해 이동하다 예쁜 곳이라 판단되면 차를 세운다. 그러면 그곳이 목적지가 되는 셈이다. 초반만 해도 씻을 공간을 감안해 캠핑장 위주로 장소를 정했다. 코로나로 인해 캠핑장이 붐비면서 노지를 택하는 수밖에 없었다.

“제가 간호사이다 보니 손을 병적으로 씻어요. 10분에 한 번꼴로. 그게 안 되니까 찝찝하고 불편했는데 차박을 하고 나면 그 불편함이 다 잊힐 정도로 만족스러워요. 또 샤워를 할 수 없다뿐이지 양치, 세수,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은 생수로 가능해요. 20~30리터짜리 물통에 물을 채우면 정수기가 되거든요. 용변은 이동식 화장실로 해결하고요. 3~4만원이면 살 수 있는 장비예요.”

주기적으로 하던 호캉스와 비교하면 가성비도 높은 여행이다. 호텔 하루 숙박이 50만~60만원이라면 차박은 초기 장비 구매 비용을 제외하곤 쓰이는 돈이 많지 않다. 무엇보다 텐트 값이 들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부부가 가진 장비 중에서 가장 비싼 게 40만원짜리 테이블과 의자다. 두 사람은 올해 결혼기념일에 다녀온 차박을 ‘최고’로 손꼽았다. 예년 같았으면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로 끝냈을 기념일이다. 마침 내리던 비를 풍경 삼아 소주와 회를 먹으며 보냈다.

“낭만! 차박은 낭만이에요.”
 

차박 추천지
내 맘에 드는 노지 어디든
 
대천으로 가던 중 지나게 된 홍성의 어느 노지를 추천한다. 처음 들른 그곳에 반해 대천 대신 방향을 틀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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