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간 배너
  •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닥터설레임 광고
RE:CREATION
  1. HOME
  2. RE:CREATION
  3. travel

노벨의 도시, 스웨덴 스톡홀름의 박물관 여행

2020-02-13 23:46

글·사진 : 이신화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발트해와 멜라렌(Mlaren) 호수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물과 숲이 어우러진 이 도시를 ‘북유럽의 베네치아'라고 부른다. 스톡홀름 여행은 크게 올드 타운인 감라 스탄을 보고, 박물관 섬으로 불리는 유르고덴 섬을 찾고, 중앙역 부근 최대의 번화가를 이루는 세르엘 광장을 다니면 된다

구도시와 섬을 잇는 다리.JPG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비싼 ‘스웨덴 카드’를 산다. 도시 카드를 산 이유는 노벨박물관, 왕궁, 바사 박물관 등, 필수로 가봐야 할 곳이 많아서다. 선진국 스웨덴의 입장료들을 감안한다면 훨씬 효율적인 카드가 될 것이다. 박물관은 물론 지하철, 버스, 섬들을 오가는 페리, 자전거 투어는 물론 80군데 주요 관광지의 할인 혜택까지 하나의 카드로 해결할 수 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시청사 입장시간을 필자에게 강조하고 있다. 멜라렌 호수를 앞에 두고 외따로 우뚝 서 있는 시청사는 겉모습만 봐서는 관공서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치 오래된 성당 같은 분위기다. 스톡홀름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하루에 두 번만 개방한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드로트닝홀름 궁전(Drottningholm Place)도 갈 수 있다. 

발길은 올드 타운을 향해 가고 있다. 모든 도시의 중심지는 오랜 연륜의 흔적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올드타운 골목길이다. 운하를 잇는 다리를 건너고 마치 성곽 안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만든, 국회의사당 큰 건물을 지나치면 여느 도시에서나 보게 되는 골목이 이어진다. 일명 대광장에 이르면 예사롭지 않은 중세(16세기)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다. 그 길 안쪽에 ‘해골 샘’이 있다. 해묵은 티가 줄줄 흐르고 있어 여행객 누구나 발길을 멈춘다. 안내 팻말이 있다. 1520년, 스웨덴을 지배하던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2세는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는 스톡홀름 귀족 90명의 목을 쳐서 죽였다. 그리고 그 머리들을 한 곳에 모아 묻은 곳이다. 이 날 죽은 귀족 중에는 구스타프 바사 왕의 아버지도 있었다. 이 사건은 스웨덴 민중들의 분노를 샀고, 결국 수많은 스웨덴 농민과 귀족들이 바사 왕의 지휘 아래 스웨덴에서 덴마크의 세력을 몰아내면서 독립하게 된다.

노벨박물관의 김대중.JPG


해골샘 바로 앞에 노벨박물관이 있다. 원래는 스톡홀름 증권거래소로 쓰이던 건물에 지난 2001년 노벨상 100주년을 기념해 노벨박물관으로 새롭게 꾸몄다. 안에는 노벨상의 역사와 역대 수상자들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와 사진들이 전시 돼 있다. 노벨상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지만 정작 연관이 없어서인지 재미는 없다. 그저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 유일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2000년) 뿐이다. 감옥에 갇혀 있을 때의 사진이 걸려 있다. 

그래도 노벨(Alfred Bernhard Novel, 1833~1896)의 삶이 궁금하다. 필자가 아는 것이라고는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돈을 많이 벌었고, 노벨재단을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잘못 나온 부고 기사(1888년 파리의 한 신문)에서 '더러운 상인'이라 불린 것에 ‘깨달음’을 얻어 그의 유산 94%를 '노벨상' 설립에 남기고 간 정도다. 

노벨은 이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아홉 살 때 스웨덴을 떠나 러시아로 간 이후 줄곧 다른 나라에서 살았다. 독일, 스코틀랜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여러 집을 두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프랑스에서는 20년 가까이 살았고 이탈리아 산레모에서 죽었다. 스웨덴은 일생 동안 몇 번의 방문과 짧은 체류가 전부다. 그는 방랑 기질이 유별났나 보다. 노벨의 좌우명이 “내 일이 있는 그곳이 내 집이다” 란다. 어찌보면 그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잘 즐기고 산 자유인인 듯하다. 하여튼 박물관 레스토랑에서는 전년도 노벨상 만찬에서 수상자들이 먹었던 것과 똑같은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노벨상 디저트라는 비싼 아이스크림, 노벨상 메달과 같은 크기와 모양의 금박 포장 초콜렛등이 있다.
또 감라 스탄에서 필수적으로 찾는 곳이 왕궁일 것이다. 이 왕궁은 구스타프 바사 왕이 웁살라에서 천도하면서 1523년에 지은 3층 건물이다. 드로트닝홀름 궁전으로 이사를 하기 전(1982년)까지는 국왕과 그의 가족이 이곳에서 거주했다. 왕궁을 일반인에게 공개를 하고 있으나 극히 제한적이다. 거기에 일절 사진 촬영을 금하고 있다. 시티 카드가 없다면 매일 정오에 펼쳐지는 왕궁 근위대의 교대식만 봐도 무관할 듯하다. 

그 외에도 1480년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대성당, 독일교회, 핀란드 교회 뒤뜰에 있는 아이언 보이, 귀족 성당 등도 눈여겨 보면 된다.

유르고덴 섬.JPG


*유르고르덴 섬은 박물관 천국
스웨덴의 자랑은 유르고르덴(Djurgarden) 섬이라 해도 과언 아니다. 17세기 후반에 스웨덴 왕실의 사냥터였다. 그래서 스웨덴어로 ‘동물 정원’을 뜻하는 유르고르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르고르덴은 ‘박물관의 섬’이다. 스톡홀름의 볼만한 박물관들이 이 섬 안에 집중되어 있다. 무려 100여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이 가득하다.

바사(Vasa) 호 박물관이 큰 인기다. 1628년 8월 10일, 구스타프 2세 아돌프(1594~1632) 시절, 해양 강국의 면모를 뽐내기 위해 전함 바사 호를 건조한다. 전체 길이가 62m에 달하고, 최대 폭이 11.7m, 높이가 50m나 되는 전함이다. 30년 전쟁(1618~1648)에 참전하기 위해 건조된 이 배는 항해를 시작한 지 2km도 못간 채 32m 깊이의 바다로 침몰했다. 너무 많은 포를 실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서라고도 하고, 구스타프 국왕이 정치적 이유로 너무 급히 배를 완성시키라고 지시한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로부터 300년이 흐른 1956년, 해양 고고학자들은 스웨덴 항구 바로 바깥에서 바사 호를 발견해 5년에 걸친 작업 끝에 인양했다. 선체는 기적적으로 17세기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이 바사호를 멋진 박물관으로 변모시켰다. 외부에 노출되면 부식이 진행되기에 거대한 덮개를 씌운 듯한 건축물로 만들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함이다. 180개의 조각품을 비롯해 마치 호화로운 유람선같이 엄청난 장식으로 치장하고 있는 배가 볼만하다.

바사호 박물관.JPG


그 외 세계 최초의 야외박물관인 스칸센(Skansen) 박물관이나 북방민족박물관(Nordic Museum)도 재미가 있다. 티볼리 그뢰나 룬트공원 놀이공원과 '아바 더 뮤지엄(ABBA the Museum)'도 있다. 또 현대 박물관(Moderna Museet), ‘말괄량이 소녀 삐삐’를 테마로 꾸민 어린이 박물관 주니바켄(Junibacken), 스웨덴 역사 박물관등을 보면 된다.
그 외 스톡홀름 중심부의 세르옐 광장(Sergelstorg)에서 보행자 전용인 국회의사당 앞까지 이르는 드로트닝가탄(Drottninggatan)거리는 최대의 쇼핑 거리다. 

*Travel data
가는 방법:스웨덴 스톡홀름까지는 직항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외국 국적기를 타면 스톡홀름 아를란다(Arlanda) 국제공항이다. 또는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해 페리 여객선을 이용하면 좋다. 헬싱키와 서울간 직항노선이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탈 수 있다.
*스톡홀름 관광청:www.stockholmtown.com 
 
이신화(on the camino의 저자, www.sinhwada.com)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이번호 커버이미지
이번호
서점 이벤트
  • 예스24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알라딘
  • 이달의 목차
  • 지난호보기
  • 정기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