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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초청 ‘영월 김장 여행’ 김치 명인 비법 배우고 영월 풍광 만끽한 1박 2일

2019-10-31 16:31

취재 : 이경석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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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비율은 10%라고 생각하면 돼요. 배추가 3㎏이면 소금은 300g이 되겠죠?” 김치 명인의 설명을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젊은 주부들의 눈망울이 반짝 빛난다. 모처럼 앞치마를 두른 남편은 김칫소를 버무리느라 여념이 없고, 김치가 싫다던 꼬마는 고사리 손으로 김장을 담그면서 김치와 한 뼘 친해졌다. <여성조선>이 독자 가족과 함께 떠난 ‘영월 김장 여행’ 현장이다.

장소협찬 탑스텐 리조트 동강시스타
‘영월 김장 여행’ 행사에 참여한 독자 가족들이 김치 명인 이하연(가운데 한복 차림) 대한민국김치협회 회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독자 가족과 함께 1박 2일 영월 여행

<여성조선>이 주최하고 강원도 영월군이 후원하는 ‘여성조선 독자 초청 영월 김장 여행’이 10월 3~4일 양일간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탑스텐 리조트 동강시스타를 비롯한 영월군 일대에서 개최됐다.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발효식품인 김치의 우수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전통 김장 문화의 유지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사전 응모를 통해 선정된 독자 가족이 참여했다. 참여 독자 가족은 송강빈(서울 강서구 등촌동·41)·정경은(38) 부부와 자녀 송승헌(9), 송중기(6), 송지효(4) 삼남매, 천상욱(서울 구로구 개봉동·39)·김민경(34) 부부와 자녀 천윤우(6), 천윤서(4) 남매, 윤성혜(서울 양천구 목동·39) 씨와 자녀 정윤해(8), 정준원(5) 남매 세 팀이다.

3일 오전 10시경 서울을 출발한 독자 가족 일행은 정오 무렵 강원도 영월군에 도착했다. 강원도 최남단에 자리 잡은 영월군은 서울에서 약 2시간 거리로 비교적 접근성이 뛰어난 관광지로 꼽힌다. 장릉 인근 맛집으로 소문난 ‘장릉보리밥집’에서 감자를 넣어 지은 보리밥과 갖은 나물, 감자전 등 강원도 향토음식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은 숙소이자 행사장인 탑스텐 리조트 동강시스타로 이동해 짐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김치 명인에게 배우는 서울식 배추김치

본격적인 김장 행사는 오후 4시부터 진행됐다. 장소는 탑스텐 리조트 동강시스타 내 연회장 ‘오크룸’. 미리 준비된 영월산 절임배추와 무, 배, 쪽파, 미나리 등 부재료,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멸치액젓 등 양념류가 준비된 테이블 주위로 독자 가족들이 둘러섰다.

독자 가족들에게 김치 담그는 법을 전수한 강사는 김치 명인(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58호)인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 회장. 이날 이 회장은 직접 준비해 온 부재료와 양념에 영월군에서 제공한 절임배추를 이용한 서울식 배추김치 담그는 법과 깍두기 담그는 법을 선보였다. 본격적인 김치 담그기에 앞서 이 회장은 “원래 영월 지역에서는 젓갈을 쓰지 않고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담백하고 깔끔한 소금지를 담갔다”며 “이후 젓갈 유통이 원활해지면서 다양한 방식이 가미됐는데 오늘은 새우젓과 멸치액젓을 쓴 서울식 배추김치를 담가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재료가 중요하지만 핵심은 배추다. 이 회장은 “영월은 청정지역이고 일교차가 커 배추가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며 “(배추의) 모양이 예쁘고 눈으로 봐도 아삭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절임배추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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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치 명인 이하연(오른쪽) 대한민국김치협회 회장과 제자들이 김장 재료를 손질하고 있다.
2 독자 송강빈(오른쪽) 씨와 자녀들이 절임배추에 김칫소를 넣고 있다.
3 딸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있는 독자 천상욱 씨.
4 행사 현장에서는 즉석에서 겉절이를 만들어 맛보기도 했다.
5 완성된 배추김치를 들어 보이는 이하연 회장.

“김치 안 먹던 아이가 김치와 친해졌죠”

기본적인 손질부터 칼질 등 재료 준비까지 이 회장의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생새우를 갈아 넣거나 새우 가루를 쓰는 등 이 회장만의 비법과 균일하게 간이 배도록 소 넣는 법, 통에 담는 방법까지 ‘명인의 김장 팁’이 아낌없이 공개됐다. “김치는 겉잎을 이용해 아기 포대기 감싸듯 감아서 통에 넣어주세요. 양념이 빠져나오지 않고 간이 골고루 배어들게 해주는,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이 쓰던 방식입니다.” 함께 참여한 어린이들도 소매며 얼굴에 빨간 양념을 묻혀가며 신이 났다. 남은 양념과 절임배추로 즉석에서 겉절이를 만들어 맛보기도 했다. 이날 만든 배추김치와 깍두기는 택배로 각 독자 가정에 보내 특별한 경험을 집 안 식탁 위에서도 이어갈 수 있게 배려했다. 행사에 참여한 독자 정경은 씨는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체험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며 “명인에게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울 수 있어 나와 남편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과 도움이 됐다”고 했다. 독자 천상욱 씨는 아이들이 김치와 친해진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얻었다. 그는 “아이들이 아직 김치를 안 먹어 걱정이었는데 직접 배추에 양념을 발라보면서 거부감이 없어진 것 같다”며 “작게 잘라 입에 넣어줬더니 (아이가) 이제 김치 잘 먹는다며 자랑을 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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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자 가족들은 영월의 관광 명소인 청령포를 방문해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산책하기도 했다.
2 선돌. 영월 10경 중 하나이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6호로 지정된 명소다.

선돌·청령포… ‘영월 10경’ 관광도

이튿날은 영월의 관광 명소를 돌아봤다. 목적지는 선돌과 청령포. 두 곳 모두 영월군이 선정한 ‘영월 10경’에 포함되는 명소다.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산 122, 영월읍 중심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선돌은 70m 높이 거대한 바위의 갈라진 틈이 부서져 내리면서 마치 두 개의 기둥이 우뚝 선 듯한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갈라진 바위틈으로 보이는 서강 물줄기 또한 환상적인 풍광을 빚어낸다. 높은 돌이 우뚝 서 있다고 해 선돌[立石]이란 이름을 얻었고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도 전해져 ‘신선암(神仙巖)’으로도 불린다. 주차장 가까이에 전망대가 있어 노인이나 어린아이도 부담 없이 둘러보기 좋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6호로 지정돼 있다.

독자 가족들과 함께 찾은 두 번째 명소는 청령포.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 67-1에 자리 잡은 이곳은 조선의 6대 왕 단종(端宗, 1441~1457)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유배돼 머물렀던 곳으로, 아픈 사연을 간직한 것과는 달리 삼면을 둘러싼 강줄기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영월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우수한 품질 “영월 절임배추 맛보세요”

독자 가족들은 청령포의 소나무 숲을 비롯해 단종이 머물며 생활했던 곳을 재현한 단종어소(端宗御所),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된 국내에서 가장 큰 소나무인 ‘영월 청령포 관음송’, 단종이 떠나온 한양 땅과 왕비 송씨(정순왕후)를 그리며 쌓았다는 ‘망향탑(望鄕塔)’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영월 김장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여한 독자 윤성혜 씨는 “김치를 직접 담가보는 행사도 의미 있었지만 처음 와본 영월 곳곳을 둘러보고 향토음식을 맛본 것 또한 좋은 경험이었다”며 “영월에 꼭 한 번 다시 와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사용된 영월산 절임배추는 영월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 홈페이지(www.ywpc.kr) 또는 전화(033-372-8400)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절임배추 8~10포기가 담긴 20㎏ 한 상자에 택배비 포함 3만5000원.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0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판매된다. 영월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해발 300~400m 준고랭지 석회암 지대에서 재배되는 영월 배추는 속이 꽉 차고 단단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특유의 아삭함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라며 “전남 신안군과의 협약을 통해 100% 신안 천일염으로 절이고 강원도 1급수로 3번 세척해 맛과 위생 등 품질을 보장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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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스텐(Tops10) 리조트 동강시스타는…

굽이치는 동강 물줄기를 배경 삼은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 지어진 유러피언 스타일의 콘도미니엄이다. 패밀리(78.39㎡), 디럭스(107.89㎡), 스위트(128.80㎡), 로얄스위트(152.89㎡) 등 다양한 규모의 객실 300실을 비롯해 연회장, 웨딩홀, 카페테리아, 편의점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췄다. 산림 훼손을 최소화한 9홀 규모의 자연 친화적 골프장도 마련돼 있다.

주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사지막길 160
문의 033-90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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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연 김치 명인의 서울식 배추김치 레시피

기본 재료
절임배추 3~4포기(10㎏ 기준), 무 1㎏, 배 1개, 갓 200g, 쪽파 200g, 미나리 150g, 멸치액젓 350g, 새우젓 80g, 생새우 200g
양념 재료 다시마물 2컵(다시마 10g + 물 1ℓ), 찹쌀죽 2컵(찹쌀 1컵 + 물 7컵), 고춧가루 350~400g, 다진 마늘 300g, 다진 생강 60g, 멸치 가루 1작은술, 검은깨 2작은술

만드는 법
1 절인 배추는 흐르는 물에 3번 정도 헹궈 소금기를 뺀 후 채반에 엎어 물기를 뺀다.(영월 절임배추의 경우 3번 세척해 출시해 따로 헹굴 필요가 없다.)
2 물 1ℓ에 다시마 10g을 넣어 끓인다. 팔팔 끓어오르면 7분가량 뒀다가 다시마를 건져내고 식힌다.
3 찹쌀 1컵을 불린다. 불린 찹쌀은 물 7컵과 함께 끓인 뒤 식힌다.
4 무와 배는 2㎜ 굵기로 채 썰고 갓, 쪽파, 미나리는 각각 4㎝ 길이로 썬다.
5 생새우는 묽은 소금물에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칼로 잘 저민다.
6 ②와 ③을 비롯한 양념 재료에 새우젓을 다져 넣고 멸치액젓과 ⑤의 생새우, ④의 무, 배, 갓, 쪽파, 미나리를 넣어 버무려 소를 만든다.
7 ①의 배춧잎 사이사이에 소를 넣은 후 겉잎으로 전체를 돌려 싸고 단면이 위로 오도록 통에 담는다.
8 김치는 통의  정도만 채워 담고 푸른 겉잎을 덮어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꼭꼭 눌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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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연 김치 명인의 깍두기 레시피

기본 재료
무 5㎏, 토판염 125g, 쪽파 75g, 고운 고춧가루 ½컵, 새우젓 1컵, 생새우 100g
양념 재료 토판염 5g, 고춧가루 1컵, 다진 마늘 125g, 다진 생강 25g, 찹쌀죽 1컵, 새우 가루 ½작은술, 검은깨 1작은술,

만드는 법
1 무는 단단하고 매끈한 중간 크기의 조선무를 고른다. 잔뿌리를 떼고 솔로 문질러 겉에 묻은 흙을 씻어내고 사방 2㎝ 크기로 깍둑 썬다. 둥근 가장자리는 따로 남겨 섞박지를 담그거나 다시 국물을 낼 때 쓴다.
2 썰어둔 무에 토판염 125g을 뿌리고 1시간 정도 절인다. 이후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뺀 뒤 고운 고춧가루를 뿌려 고춧물을 들인다.
3 쪽파는 깍두기와 같은 길이인 2~3㎝ 길이로 썬다. 무청을 절이지 않고 같이 썰어 넣어도 맛있다.
4 준비한 양념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든 뒤 생새우를 다져 넣고 새우젓을 넣어 고춧가루가 불 때까지 10분 정도 둔다.
5 ②의 무에 ④의 양념을 넣고 ③의 쪽파를 넣어 버무린다.
6 서늘한 곳에 하루 정도 뒀다가 냉장보관 해 10일 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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