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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따라 봄 맛 여행

2018-03-16 15:41

글·사진 : 이신화 <대한민국 100배 즐기기>의 저자, www.sinhw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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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봄바람이 코끝을 스치면 덩달아 마음도 설렌다. 봄바람 따라 슬슬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이즈음에는 거의 엇비슷한 여행지가 떠들썩하게 매스컴을 달군다. 유명한 곳은 분명코 멋진 이유가 있을 것이다. 덜 알려진 곳도 낯선 싱그러운 봄 향기가 아지랑이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를 것이다. 봄 향기에 ‘맛’까지 가세한다면 여행은 더 행복하리라.
실치회로 봄을 알리는 당진시 장고항

3월에서 4월 초순경, 당진시 장고항은 어부들의 몸짓이 부산하다. 실치잡이 계절이기 때문이다. 실치는 장고항의 봄의 전령사. 장고항 인근 앞바다에서 개량 안강망 그물로 실치를 잡는다. 마을 끝 방파제 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수산물유통센터(2012년 개장)가 있다. 싱싱한 활어는 물론 실치와 간재미 등이 지천이다. 바닷물 담은 고무 대야에는 실치가 살아 헤엄친다. 흰 몸에 점 하나 있는, 실 가닥 같은 물고기가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신기하다. 횟집마다 부산하게 실치를 씻으며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 없다. 실치는 씻는 방법도 아주 특이하다. 튀김 건질 때나 쓰는, 긴 나무젓가락으로 휘휘 저어댄다. 젓가락에 실치 회가 걸쳐지면 소쿠리에 담아내는 일을 반복한다. 워낙 작은 물고기라서 손품도 많이 필요하다. 첫 그물에 걸려드는 실치는 너무 연해서 회로 먹기 어렵다. 3월 말부터 4월 초순경 적당히 커져야 횟감으로 적당하다. 실치는 6월 말까지 잡히지만 4월 중순이 넘어가면 뼈가 굵어져 제맛을 잃는다. 실치회를 먹을 수 있는 기간은 약 한 달로 눈 깜짝할 새다. 현지에서 실치 요리를 먹고 말린 실치포를 사 오면 금상첨화. 실치포는 칼슘이 풍부한 건강식이라 안주용으로도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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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입력 정보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로를 입력하면 서해안 고속도로로 잘 안내해준다.

추천 별미집 용왕횟집(041-353-0255), 고향나루 횟집(041-353-2721) 등을 비롯해 다수 있다. 그 외 미식가라면 당진에 흩어진 맛집을 찾아보자. 우렁이박사(041-362-9554, 우렁이쌈밥)는 꼭 기억해야 한다. 당진 시내 장춘닭개장(041-354-1003)도 유명하다. 장어구이를 먹고 싶다면 옛날돌집장어구이(041-533-4292), 원조장어구이(041-533-2561)를 찾는다.

주변 여행지 봄철, 당진 장날(5일, 10일)에는 장터 풍경이 정겹다. 충남에서 1위를 차지한 명품 쌀에 쑥이 어우러진 왕쑥송편, 기름 바르지 않은 호떡을 사들고 ‘남산건강공원’으로 가보자. 산이라기보다는 구릉 같다. 봄철에는 꽃 천국이다. 왕벚꽃이 만발하면 화려함의 극치를 달린다. 당진향교(충청남도기념물 제140호), 의인, 역대 현감, 군수 등의 선덕비, 공적비, 기념비 등 21점의 비석문화재 유적도 있다.
 
 
 
‘맛있고 특별하다’ 통영 미각여행

경남 통영항은 1963년 개항장이 되었다. 통영항 주변에는 50년 넘은 세월 동안 ‘통영만의 음식들’이 만들어졌다. 특히 중앙동·항남동의 강구안 골목에는 긴 연륜이 덕지덕지 밴 식당들이 여전히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통영항 옛 골목과 시장통에 숨겨진 음식점들은 뭔가 특별하다. 뱃사람들의 진한 향내가 배어 더욱 그러하다. 대표 먹거리는 충무김밥(할매김밥, 꼬치김밥)이다. 통영 떠나 아무리 흉내를 내봐도 ‘그 맛’을 따라잡지 못한다. 충무김밥이 생겨난 유래는 별로 중요치 않다. 그저 통영항 근처에 진 치고 있는 무수한 김밥집을 찾으면 된다. 또 있다. 통영의 새벽시장으로 알려진 서호시장(새터길 42-7)에는 연륜 깊은 음식이 많다. 그중 시락국, 우짜, 빼떼기죽은 인기 메뉴다. 모두 연륜도 깊고 맛도 좋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특히 봄철 유명 메뉴는 도다리쑥국이다. 이른 봄 통영 바다에서는 도다리가 많이 잡힌다. 아직 살이 물러 회로 먹기 적당하지 않은 어린 도다리에 쑥을 넣고 국을 끓여 먹는다. 이 메뉴 또한 서호시장에서 맛보면 된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통영의 대표 주전부리인 꿀빵이다. 통영항 주변은 꿀빵집 일색이지만 그중 오미사꿀빵이 원조다. 꿀빵을 통영시 명물로 만든 오미사꿀빵은 거대한 본점(055-645-3230)과 2호점 꿀빵집(055-646-3230)으로 나뉘어 있다. 2호점은 옛 원조집 자리이며 현재 딸이 이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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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입력 정보 통영항에 도착해서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한다. 특히 오미사꿀빵 2호점은 찾기 쉽지 않으니 유의하자.

추천 별미집 ‘충무김밥’은 뚱보할매김밥집(055-645-2619)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일김밥(055-645-2647), 동진, 제일김밥집도 인기 있으며 엇비슷하게 맛있다. 시락국은 가마솥시락국(055-646-8843)과 원조시락국(055-646-5973)이 유명하다. 우짜와 빼떼기죽은 할매우짜(055-644-9867)를 쳐준다. 원조 할머니가 현재 주인에게 맛을 그대로 전수했다. 빼떼기죽은 비주얼과 달리 맛 좋고 깍두기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또 지역 주민들이 알려준 한려곰장어(055-646-7633)는 쥐치매운탕을 잘한다. 다소 한적한 곳에 위치한 멸치마을(055-645-6729, 항북길 34)은 수준급 멸치 코스요리를 내놓는다. 그 외 다찌집도 통영의 명물이다.

주변 여행지 통영의 여행 트렌드는 통영항 언덕에 있는 동피랑 벽화마을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렬사(사적 제236호)에는 수령이 400년 정도 된 동백나무(경상남도 기념물 제74호) 고목들이 볼만하다. 충렬사 바로 앞에는 명정(明井)이라는 우물이 있고 세병관(국보 제305호)도 있다. 통영의 백미는 케이블카(055-649-3804~5, www.ttdc.co.kr)를 타고 미륵산(461m)에 오르는 일이다. 해 질 녘에는 달아 일주도로를 따라가면서 일몰도 봐야 한다. 그 외에 박경리기념관(055-650-2541), 윤이상기념관(1577-0557), 유치환 생가와 기념관(055-650-4591), 김상옥 생가(055-650-4681) 등이 있다. 옻칠미술관(055-649-5257)에서는 400여 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나전칠기의 맥을 보여준다.
 
 
 
벚굴이 한창인 광양시 망덕포구와 윤동주 시인

섬진강가에 매화꽃이 피면 봄이 시작된다. 길거리에도, 집 뒤뜰에도, 강변에도 꽃 천지다. 매화마을로 알려진 섬진강변 주변으로 하얀 꽃구름이 내려앉는다. 매화꽃이 피어 상춘객이 몰려들 때면 섬진강 물줄기가 바닷물과 조우하는 ‘망덕포구’의 벚굴도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섬진강 끝자락에 남은 유일한 망덕포구에는 배알도라는 자그마한 섬 앞으로 띄엄띄엄 배들이 정박해 있고 횟집이 길게 이어진다. 이곳에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유고를 보관하던 정병욱 가옥(근대문화유산  제341호)이 있다. 벚굴을 먹기 위해 찾아가는 사람은 이 가옥부터 찾는다. 1925년에 지은 양조장 가옥 한 채. 윤동주 시인과 정병욱(1922~82) 선생의 연희학교 시절 흑백 사진첩이 해맑은 미소로 반기는 곳이다. 영화 <동주>(2015년)를 떠올리며 벚굴을 먹으러 횟집에 자리를 잡을 것이다. 벚굴은 1~4월에만 반짝 채취된다. 망덕포구가 아니고서는 먹을 곳이 없다. 벚굴은 강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짜지 않고 굴 특유의 비릿한 맛이 적다. 게다가 일반 굴보다 크기가 10배 정도 크다. 서너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 벚굴은 달고 맛있지만 28세의 삶을 살다간 시인은 정작 이곳을 와보지도 못했다. 시인을 생각하면 명치끝이 아프고 가슴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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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입력 정보 광양 망덕포구를 입력하면 호남고속도로 익산JC에서 완주JC를 거쳐 순천 광양 방향 간 고속도로를 안내한다. 단, 청매실 농원에서 여행을 시작하려면 구례 화엄사IC를 이용해 구례를 거쳐 들어가는 것이 편하다.

추천 별미집 광양 읍내 불고기 특화 거리의 매실한우(061-762-9178), 3대광양불고기(061-762-9250), 조선옥숯불갈비(061-792-8559), 금목서(061-761-3300) 등을 꼽는다. 단, 좀 비싸다. 봉강면의 지곡산장(061-761-3335, 닭숯불구이)은 꼭 기억할 맛집이다. 봄철 고로쇠 수액은 예약하면 음용이 가능하다. 도선마을의 매화랑매실이랑(061-762-1330)은 ‘농가 맛집’으로 인정된 곳으로 예약(10인 이상)에 한하며, 음식 체험도 가능하다.

주변 여행지 동백꽃 흐드러지게 핀 옥룡사지 말고도 광양 시내에는 매천생가와 유적공원, 장도박물관(061-762-4853, www.jangdo.org) 등이 있다.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이다. 어치계곡, 동곡계곡, 금천계곡, 성불계곡 등은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한다. 봄철, 고로쇠 수액이 지천이다.
 
 
 
양양군의 민들조개, ‘째복 요리’

동해 양양군 수산항은 ‘째복’이 유명하다. 사실 째복은 특이한 이름과 달리 ‘크기나 볼품이 쩨쩨하고 보잘것없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크기나 모양새가 볼품없어 동해안을 대표하는 가리비, 홍합, 명주조개에 비해 오랜 세월 푸대접을 받아왔다. 자료에는 민들조개로 기록되어 있다. 언뜻 보면 서해안 백합과도 엇비슷한데 실제로도 백합류다. 모양새가 조금 다르다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 어렵다. 째복은 그냥 잘 씻어서 부추만 넣고 끓여 속살을 꺼내 먹는 ‘째복탕’이 대표적이다. 째복 조개가 끓는 물을 못 견뎌 ‘입술’을 열고 속살을 드러내면서 내뱉는 뽀얀 국물은 우윳빛을 닮았다. 뽀얀 국물 속에는 풍부한 ‘타우린’ 성분이 녹아들어 숙취 해소에 아주 좋고, 다이어트, 빈혈 등에도 좋다. 그 외에 째복회무침, 째복물회, 째복전, 째복장칼국수 등으로도 낸다. 특히 예전 뱃사람들은 고추장과 된장을 섞은 장 국물에 칼국수를 넣고 끓인 ‘째복장칼국수’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째복 요리는 수산항에 가야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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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입력 정보 양양군 손양면 오산 선사유적지나 수산항, 동호 해변은 내비게이션이 잘 안내한다. 반면 오산봉 방파제는 오산길 34라는 주소를 입력하는 것이 낫다.

추천 별미집 째복은 수산항물회(033-671-0750)에서 먹을 수 있다. 오산항 방파제 주변에 외따로 떨어진 오산성복수족관(033-672-3794)은 고깃배가 있는 횟집이다. 수산항 ‘지영이네’에서도 당일 잡은 싱싱한 물고기를 판매한다. 두 곳은 낚싯배 영업을 한다. 섭 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데 오산횟집(033-672-4168)이 유명하다.

주변 여행지 양쪽 끝이 한눈에 다 보일 정도로 작은 바닷가 마을이 수산항이다. ‘한갓진’ 바다를 즐기기에 이곳만큼 좋은 곳도 드물다. 수산항 주변에는 동호 해변을 비롯해 남애항, 후포항 등이 있다. 오산에는 선사 유적지가 있고 오산봉 방파제는 낚시꾼은 물론 스킨스쿠버 이용객이 즐겨 찾는 숨은 명소다.
 
 
 
남한강변 산수유 꽃 여행과 산수유 막걸리 한잔

봄이 되면 경기도 이천 백사면과 양평 개군면 일원은 노란색 꽃으로 일렁댄다.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 마을(경사리, 도립리, 송말리)은 해마다 봄이면 ‘잔칫집’이 된다. 산수유막걸리, 건산수유, 산수유차 등 산수유 일색이지만 마을 농산물도 가판대에 오른다. 산수유차나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인근 양평군 개군면으로 가보자. 내리와 주읍리 일원에서도 해마다 축제를 연다. 마을에는 수령 20년에서 200여 년 넘은 산수유나무가 흩어져 일제히 노란 꽃을 피워낸다. 농가 담장이나 뒤뜰은 물론 구불구불한 논두렁 밭두렁 사이사이 피어난 산수유 꽃은 소박한 시골 마을을 화사하게 치장한다. 사람이 떠난 빈집을 말없이 지키고 있던 산수유나무도 어김없이 꽃을 피운다. 관광객도 거의 없고 주민들 모습도 보기 어려운 시골 마을 봄 풍경이 매력적이다. 어찌 보면 제철 별미 여행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맛있는 순댓국과 막국수에 산수유 향기가 스며들었으니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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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입력 정보 이천시 도립리를 먼저 입력해 잠시 구경하고, 양평군 개군면 내리, 주읍리로 이동하자.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추천 별미집 이천 시내에는 쌀밥집이 촌락을 이루고 있다. 숱한 쌀밥집 중 이천돌솥밥(031-632-2300, 수광리)은 돌간장게장이 특징이다. 개군면은 개군 한우가 유명하다.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031-772-8303)은 줄서서 기다리는 유명 맛집이다. 삶은 간을 서비스로 내준다. 파사산 근처 천서리의 봉진막국수(031-882-8300)도 맛있다.

주변 여행지 여주시 이포 파사산(婆娑山, 230.5m)이 있다. 복원된 산성(사적 제251호) 성벽이 길게 이어지며 발아래로 남한강이 흐른다. 여주 이포보와 이포대교가 어우러진 풍경은 지상의 천국처럼 보인다. 마애여래상(경기유형문화재 제171호)도 있다. 바위 속에서 흘러나오는 석간수 한 잔은 꿀물보다 맛 좋다.
 
 
 
‘순수 진안’에서 ‘홍삼, 흑돼지’ 먹기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시작되는 모래재 옛길은 ‘아름다운 길 100곳’ 중 하나다. ‘모래로’를 지나 진안 땅에 이르면 부귀면 세동리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1.5㎞ 구간이 이어지는데, 영화 <곡성>, <국가대표>,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등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전남 담양이나 전북 순창의 멋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 비하면 수령도 길이도 짧지만 이곳은 이제야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읍내 시외버스 터미널 바로 앞에는 ‘진안고원시장’이 있다. 장날(4일, 9일)이면 구석구석 산간마을에서 할머니와 아낙들이 바리바리 물건을 싸들고 나와 난전을 펼친다. 봄철에는 질 좋은 산나물을 살 수 있다. 진안의 독보적인 여행지는 마이산 도립공원. 또 반월제에서 멋진 낙조를 보고 진안 별미인 흑돼지 잘하는 집을 찾으면 된다. 진안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이 식당은 흑돼지 요리 말고도 밑반찬에 봄 향이 한 가득이다. 여행 후에도 내내 생각나는 식당. 제대로 된 맛 기행은 바로 이런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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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입력 정보 전북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에서 26번 옛 국도를 이용해야 하므로 내비게이션에는 부귀면 세동리라고 입력한다. 성뫼산은 문예체육회관(진안읍 진무로 1054-38), 반월제는 진안농업기술센터(진안읍 진무로 702-30)를 기억하면 된다.

추천 별미집 진안 음식의 테마는 흑돼지다. 읍내 깡통삼겹살(063-433-9438)은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숨은 맛집이다. 영양돌솥밥과 돼지주물럭이 소문난 귀자식당(063-433-9879)도 지역민들 사이에 소문난 맛집으로 점심때만 운영한다. 버스터미널 근처 제일식당(063-433-2246)은 피순대가 맛있다. 밑반찬은 셀프로 원 없이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주변 여행지 진안 마이산의 두 귀가 봉긋한 사진을 찍으려면 성뫼산과 반월제로 가면 된다. 읍내 홍삼센터도 필수 코스. 인심이 후하다. 영화 <주홍글씨>의 촬영지로 알려진 용담댐 드라이브도 좋다.
 
 
 
명이나물, 곰취가 지천인 홍천군 통마름골 나물밥

홍천에서 울퉁불퉁한 비포장과 시멘트 포장 길이 4㎞ 정도 이어진다. 하늘 향해 쭉쭉 뻗어나간 소나무 숲길을 지나고 몇 개 개울을 잇는 다리를 건너고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 한참을 가야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통마름골이 나타난다. 얼레지와 한계령 풀 등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고 산나물이 샘솟듯 피어오르는 오지마을로 봄이 더디게 찾아오는 곳이다. 이른 봄 이곳에는 가장 먼저 새순을 틔우는 ‘화살나물’이 지천이다. ‘화살촉’ 모양 잎을 가진 화살나물은 암은 물론 간에 특효가 있다. 그뿐인가. 노란색, 보랏빛 현호색도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바람꽃, 개별초 꽃도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다. 통마름 약수터도 있다. 강한 철분 맛보다 톡 쏘는 탄산 맛이 느껴져 설탕만 넣으면 사이다와 같다. 통마름골에 딱 하나 있는 식당에서 곤드레나물밥에 산마늘 무침을 곁들이면 세상 가장 싱그러운 맛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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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입력 정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속사IC로 가는 것이 낫다. 내비게이션에 통마름을 입력하면 엉뚱한 국도로 안내하니 말이다.

추천 별미집 통마람산장(010-8795-1684)에서는 식사와 민박이 가능하다. 가는 길목인 이승복기념관 주변에 운두령횟집(033-332-1943, 송어회), 장수촌(033-332-7419, 토종닭이 괜찮다)이 있으며, 선비촌(송어회)은 가수 토니의 어머니가 운영한다.

주변 여행지 속사에는 이승복기념관 생가 등이 있다. 통마름골 가는 길목에 삼봉자연휴양림이 있고, 구룡령 고갯길을 넘으면 미천골, 양양군으로 이어진다.
 
 

 
놓치기 아까운 봄철 전국 별미들

봄철에 유명한 제철 별미 여행지들이 있다. 인천시 강화도는 밴댕이를 꼽는다. 서해안 일원은 주꾸미가 제철이다.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이 소문났지만 그 외 서해안 일원에서는 거의 맛볼 수 있다. 전북 익산시 성당포구에서는 우어회가 제철을 맞이한다. 우어회는 충남 부여 백마강이나 강경포구 쪽에서도 먹을 수 있다. 남해군과 울산 정자항 등은 봄 멸치가 제철을 맞는다. 경남 고성군이나 거제도 해안에서는 봄 도다리회를 맛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고등어회가 제철이다. 통영 욕지도에서도 맛볼 수 있다.

그 외 전남 담양은 죽순 요리가 유명하고, 여수시에는 서대회와 금풍생이구이가 있다. 봄철 전국 산에서는 고로쇠 수액이 쏟아져 나온다. 강원도에서는 이른 봄나물들이 움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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